[Creator+] IAB STUDIO의 A to Z: KIA 타이거즈 ‘킷 스폰서’부터 오사카 & 도쿄 팝업까지

김한준ˑ신동민ˑ임성빈 IAB STUDIO 공동 대표

크루원들의 관심과 취향이 다양해질수록 IAB STUDIO의 협업 범주도 넓어진다. 지난 13년간 아트웍 제작, 앨범 커버 디자인, 전시 기획, 의류 제작까지 다양한 도전을 이어온 이들의 창작 원동력은 무엇일까? 그간의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의 면면을 살펴보며 그 실마리를 찾아본다.

[Creator+] IAB STUDIO의 A to Z: KIA 타이거즈 ‘킷 스폰서’부터 오사카 & 도쿄 팝업까지

IAB STUDIO가 가장 중요시하는 건 바로 크루원 각자의 ‘개성’입니다. 이는 지난 13년간 이들의 행보가 끊임없이 확장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한데요. F&B, 게임, 영상, 중공업, 캠핑, 애니메이션, 스포츠 등 각양각색의 브랜드와 선보여 온 협업 프로젝트가 이를 증명하죠. IAB STUDIO의 대표 프로젝트와 이를 둘러싼 이들의 경험과 생각을 A부터 Z까지 키워드로 소개합니다.

프로젝트 A to Z

Arc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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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B STUDIO가 선보인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시리즈 <아케인>과의 협업 컬렉션

IAB STUDIO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시리즈 <아케인>과 협업을 통해 또 한 번 독창적인 디자인을 선보였다. 지난 2024년 11월 공개한 <아케인> 시즌 2를 기념해 다양한 제품 컬렉션은 소개했다. <아케인>은 라이엇 게임즈의 대표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기술과 질서의 도시 ‘필트오버’와 혼란과 반란의 도시 ‘자운’ 사이의 갈등을 배경으로 한다. 특히, 두 도시 출신인 자매 ‘바이’와 ‘징크스’의 비극적인 운명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강렬한 스토리텔링과 화려한 비주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IAB STUDIO는 이러한 <아케인>의 세계관을 패션으로 재해석해 필트오버와 자운 두 진영의 대립을 반영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웍스아웃 온라인 라플을 통해 발매된 이번 협업 컬렉션은 필트오버의 정통성과 권위를 반영한 후디와 스웻셔츠, 징크스의 혼돈스러운 감성을 담은 아트워크 티셔츠 및 후디, 그리고 자운 특유의 언더그라운드 분위기를 표현한 트랙탑 등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컬렉션 전반에 걸쳐 아케인의 스토리에서 영감을 받은 디테일이 돋보인다. 필트오버의 깔끔한 디자인은 도시의 부유한 분위기를 강조하며, 반대로 자운 진영의 제품들은 러프한 질감과 빈티지한 색감을 통해 저항적이고 자유로운 이미지를 표현했다. 특히, 징크스의 상징적인 컬러와 그래픽 요소들이 녹아 있는 제품들은 게임 팬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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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B STUDIO의 활동은 의류를 중심으로 협업 컬렉션을 선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브랜드 캠페인을 기획해 선보이기도 한다. 2023년 칼하트 WIP을 위해 준비한 캠페인 〈Fields of life〉가 대표적이다.

캠페인에는 최근 발표된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 2025>에서 국내 유일의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이 된 밍글스의 강민구 셰프부터 범죄심리학자 박지선 교수, 양봉업 크리에이터 프응, 만화가 정세원, 프로 야구선수 최형우, 아나운서 오세혁, 그리고 IAB STUDIO 공동대표이자 뮤지션인 빈지노가 참여했다. 오랜 기간 자기 일에 몰두해 직업적 소양을 다져 온 인물을 조명했다.

IAB STUDIO는 다양한 직군의 인물을 통해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글로벌 협업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칼하트 WIP 고유의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생동감 넘치는 색감과 컬러 블록 디자인을 적용해 대표 의류를 재해석해 눈길을 끌었는데, 모든 제품에 두 브랜드의 로고와 함께 투명한 ID 카드 슬롯을 추가한 점이 인상적이다. 이는 전통적인 작업복에서 볼 수 있던 ID 카드 홀더의 디테일에 대한 오마주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재치 있게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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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B STUDIO 공동 대표 임성빈, 신동민, 김한준

IAB STUDIO는 2013년 뮤지션 빈지노로 활동하는 임성빈과 고등학교 친구인 김한준과 신동민이 함께 시작했다. 재밌는 것에 대한 갈증을 느껴 앨범 커버 디자인과 아트웍부터 미술 전시, 그리고 의류 제작에 이르기까지 의기투합한 지 벌써 12년이 흘렀다. IAB STUDIO는 이들 셋을 중심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며 개성을 간직해 온 이들과 여전히 함께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2017년 디자인프레스의 <오! 크리에이터> 인터뷰에서 아트 크루라고 소개한 것과 달리 이번 인터뷰에서는 ‘아트’ 보다는 ‘크루’를 더 강조했다. 

“이제는 크루의 단위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간 아트 크루라고 표현하기에는 다양한 활동을 해왔는데요. 여전히 변함없는 기준점은 ‘크루’라는 단위이지 않을까 싶네요.”

한편, 감각적인 브랜딩과 디자인으로 다양한 영역을 섭렵 중인 IAB STUDIO의 멤버는 어떻게 영입하는 것일까? 

“크루 멤버를 따로 모집하진 않아요. 주변 사람들과 지내다 보면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이 영입이 되는 편인데요. 멤버 중 한 분은 뮤지션으로 커리어 초창기에 찾아갔던 칼하트 매장에서 봤던 직원이었는데 지금은 IAB STUDIO에서 함께 하고 있어요. 제가 생각하기에 같이 있을 때 어색하거나 이상하거나 혹은 재미가 없으면 부담스러워서 함께 재밌는 걸 생각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것 같더라고요. 사실 재밌다는 감정이 쉽게 나오는 게 아니라서요. 그런 점에서 재밌다고 느껴지는 인물이라면 그만큼 편한 사이가 될 수 있다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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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IAB STUDIO와 두산인프라코어의 협업은 업계에서 보기 드문 사례로 주목을 받았다. 참고로 2021년 두산인프라코어는 현대중공업그룹에 매각되면서 현재는 ‘HD현대인프라코어’로 사명이 변경됐다. 당시 IAB STUDIO는 단순한 작업복을 넘어, 임직원들이 회사와 집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캐주얼한 유니폼을 제안했다. 특히, 건설·중장비 업계를 대표하는 굴착기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 요소를 곳곳에 반영한 점이 인상적이다.

예를 들어, 굴착기의 기계적 구조를 모티브로 한 패턴과 컬러를 적용했으며, 작업 환경에서 가시성을 고려해 슬리브와 기장 하단부에 스카치(반사) 디테일을 추가했다. 이는 단순한 패션적 요소를 넘어 브랜드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중요한 장치로 작용했다. 또한, IAB STUDIO 특유의 스트리트 감성을 담아 젊은 직원들도 거부감 없이 착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으며, 기능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고려한 점도 돋보인다. 기존 산업용 유니폼의 고정관념을 깨는 동시에, 기업 아이덴티티를 자연스럽게 녹여낸 점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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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B STUDIO 세 명의 공동 창립자는 IAB STUDIO에서 각자 어떤 포지셔닝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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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빈지노로 활동하는 임성빈 대표는 스스로 IAB STUDIO에서 자신의 롤을 ‘프런트 맨’이라고 소개한다. 자기가 가진 영향력을 통해 IAB STUDIO의 대외적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고, 동시에 룩북 디렉팅 등을 통해 실질적인 업무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와의 스폰서십 체결을 진행한 신동민 대표는 실무 영역에서 맡은 역할이 많다. 제품 디자인부터 생산까지 담당하며, 최근에는 스포츠 분야의 협업에도 역할의 무게를 가져가고 있다. 김한준 대표는 IAB STUDIO의 전반적인 운영을 모두 아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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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B STUDIO x 아웃도어 브랜드 헬리녹스(Helinox) 협업 프로젝트

2024년 IAB STUDIO는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헬리녹스(Helinox)와의 협업 컬렉션으로 주목받았다. 컬렉션은 캠핑과 등산을 즐기는 이들을 위해 기획되었으며, 헬리녹스의 가볍고 컴팩트한 캠핑 퍼니처와 기능성을 갖춘 의류 아이템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등산 중 마주한 상수리나무, 갈참나무, 떡갈나무에서 모티브를 얻어 수채화 기법으로 작업한 ‘도토리나무 패턴’을 제작하여 다양한 제품에 활용한 점이 눈길을 끈다. 자연의 따뜻한 색감과 부드러운 터치감을 담은 패턴은 컬렉션 전반에 걸쳐 감각적인 포인트로 작용 아웃도어 활동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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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방송국 임직원을 위한 유니폼 프로젝트도 IAB STUDIO의 대표적인 협업 프로젝트로 꼽을 수 있다. 방송이 완성되기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는 스태프들이 현장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유니폼을 제작했다. 후디와 티셔츠에 JTBC의 상징색을 적용했다. 특히 후디 직업은 방송국 현장 특성을 고려해 IAB STUDIO 로고 대신 ‘STAFF’라는 단어를 적용해 눈길을 끈다. 각기 다른 성별, 나이, 소속의 사람들이 소속감을 어떻게 가질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안에서 유니폼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관한 고민 끝에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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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B STUDIO를 이야기할 때 2024년 한국프로야구 챔피언 팀인  ‘KIA 타이거즈’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지난 2023년 1월 31일 IAB STUDIO는 KIA 타이거즈와의 킷 스폰서십 체결을 발표했다. 스포츠 의류 전문 브랜드가 아닌 패션 브랜드인 IAB STUDIO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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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B STUDIO는 2023년부터 KIA 타이거즈의 공식 킷 스폰서로 유니폼과 선수 용품을 제작 중이다.

그 배경에는 세대 통합 중인 한국 프로야구의 팬덤이 자리한다. 최근 한국 프로야구에는 MZ 세대를 중심으로 젊은 관객, 그중에서도 2030 여성 팬의 유입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그 기세에 힘입어 지난 2024년에는 프로야구 역사 최초로 1,000만 관중 시대가 열리기도 했다. 지난 1월 24일 KBO의 보도자료 발표에 따르면,  2030 여성 팬들은 관심뿐만 아니라 응원팀 용품 구매에도 평균치를 웃도는 수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20대 여성 연평균 약 23만 7천 원, 30대 여성 연평균 약 27만 3천 원으로 전체 관람객의 용품 구매 비용인 약 23만 5천 원을 웃돌았다. 즉, 구단에 이들은 단순한 신규 팬이 아닌, 반드시 확보해야 할 강력한 소비층으로 자리 잡았다.

KIA 타이거즈가 IAB STUDIO를 킷 스폰서로 선정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프로야구 구단이 단순한 스포츠팀을 넘어 하나의 브랜드로 인식되는 현시점에서, 젊은 팬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더욱 감각적인 브랜딩 전략이 필요했다. IAB STUDIO는 기존 스포츠 브랜드가 제공하는 전통적인 유니폼 디자인에서 벗어나, 패션과 야구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스타일을 제시했다. 특히 일상에서도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디자인으로 단순한 스포츠웨어를 넘어 트렌디한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줬다. 아울러 IAB STUDIO는 지난 2023년 4월 22일킷 스폰서십을 기념해 챔피언스필드 구장에서 첫 번째 브랜드 데이를 개최하며 다채로운 행보를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들의 동행은 2027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Lo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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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B STUDIO를 상징하는 로고와 서체는 누가 디자인했을까? 먼저, 로고는 DHL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이덕형 그래픽 디자이너가 IAB STUDIO와 함께 디자인했다. DHL이라는 이니셜로 위트 있는 디자인 작업을 선보여 온 이덕형 디자이너와 IAB STUDIO는 아치형 텍스트 로고를 탄생시켰다. 아울러 서체는 디자이너 듀오 신신(신동혁, 신해옥)이 서체를 디자인했는데, ‘IAB STUDIO’만의 서체를 직접 개발한 점도 흥미롭다. 또한, IAB STUDIO는 도트 심볼로 세 명의 창립자를 표현하기도 한다. 각자 좋아하는 색을 도트 로고에 반영했다. 임성빈 대표는 흰색, 신동민 대표는 노란색, 그리고 김한준 대표는 자신의 이중적인 성향을 담아 빨간색과 파란색을 반반 담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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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50주년을 맞이한 오뚜기 마요네즈와의 협업도 흥미롭다. IAB STUDIO와 오뚜기는 마요네즈 출시 50주년을 기념한 협업 컬렉션을 선보였다. 티셔츠와 앞치마 등 의류부터 프라이팬, 소스 볼, 계량컵, 요리책까지 다양한 제품을 소개했다. 특히 티셔츠에 적용된 IAB STUDIO 로고에는 새로운 서체가 적용된 점도 눈길을 끄는데 브랜드와 제품의 50년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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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일본 도쿄 시부야 파르코 백화점에서 진행한 IAB STUDIO 팝업 행사

만약 IAB STUDIO가 해외 진출을 한다면, 일본 진출을 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싶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2023년부터 최근까지도 도쿄와 오사카에서 팝업 행사를 선보여 왔기 때문이다. 2023년 3월과 8월에는 도쿄 시부야 파르코 백화점에서, 같은 해 12월에는 도쿄 하라주쿠 거리에 위치한 MIL GALLERY에서 오프라인 팝업 행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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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에는 오사카 헨리스 피자와 함께 팝업 행사를 진행했다.

2024년에는 오사카에서도 팝업 행사를 선보였다. 일본 스트릿 패션을 대표하는 베르디(Verdy)가 전개하는 헨리스 피자(Henry’s Pizza)와 콜라보 상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김한준 대표는 일본의 브랜드 관계자와 일하는 과정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느꼈다고.

“일본 분들과 프로젝트를 위해 소통하는 과정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느꼈어요. 꼼꼼하게 일하는 것뿐만 아니라 틀림이 없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저희가 원하는 대로 그대로 구현해 내는 점에서 정말 빈틈없이 일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일을 대하는 태도나 자세에서 느낀 점이 많았죠.”

Raffle & Dr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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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B STUDIO가 소개하는 제품에는 한 가지 특징이 있다. 바로 구매하고 싶다고 해서 구매할 수 없다는 점이다. IAB STUDIO는 래플(Raffle)과 드롭(Drop) 두 가지 방식을 통해 제품을 발매한다.

래플(Raffle)은 구매 희망자들이 사전에 응모한 후, 무작위 추첨을 통해 당첨된 사람들에게만 제품을 구매할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는 인기 제품의 수요를 조절하고, 리셀 시장의 과열을 방지하는 동시에 브랜드의 희소성을 더욱 강조하는 역할을 한다. 

드롭(Drop)은 특정한 날짜와 시간에 맞춰 제품을 한정된 수량으로 즉시 발매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이 브랜드의 제품 출시 일정을 주목하게 되는 효과가 있다. 충성도 높은 팬층을 형성하는 데 효과적인 전략이다. 하지만 IAB STUDIO가 래플과 드롭이라는 발매 방식을 선택한 건 희소성을 위한 전략적 판단보다는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고 한다.

“초창기에는 팝업 행사를 주로 개최했어요. 이때 오프라인 현장에서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저희가 예기치 못한, 그리고 통제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는 일들을 겪고서 저희도, 소비자도 안전하게 구매할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래플 방식의 판매가 유행하던 시기도 아니었거든요. 최근에는 래플 이외에도 다양한 루트로 팬들과 소비자 모두 구매할 수 있도록 회의를 많이 하고 있어요. 올해는 아마도 판매 방식에 약간의 변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SKT Sp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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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기간 SKT가 론칭한 거점오피스 ‘Sphere’. 신도림, 일산, 분당 세 곳의 거점 오피스를 이용하는 임직원을 위한 유니폼을 디자인했다. 일명 ‘Sphere Kit’.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짚업 후디와 텀블러, 캔버스 백 구성을 선보였다. 재택근무와 사무실 근무가 혼재된 환경 속에서 다양한 유형의 공간을 자유롭게 이용하는 이들의 업무 효율 상승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아이템으로 구성했다.

THOR CONTAI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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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년 1월, IAB STUDIO가 미국의 TRUST에서 제작한 다용도 수납 박스 브랜드 ‘토르 컨테이너(THOR CONTAINER)’와 함께 선보인 협업 컬렉션도 흥미롭다. 75L와 1L 용량의 컨테이너, 하프 집업 플리스와 발라클라바에 IAB STUDIO 로고를 적용했다. 75L 컨테이너와 하프 집업 플리스는 블루와 핑크 조합으로 구성했고, 1L 컨테이너와 발라클라바는 블랙 색상을 적용해 선보였다.

V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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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에는 반스(Vans)와 함께 하프캡(Half Cab) 신발도 제작했다. 반스의 클래식 하프캡에 IAB STUDIO만의 시그니처 디자인을 더한 점이 특징이다. 블랙과 마시멜로우 두 가지 컬러로 구성했고, 엣지 코트와 더블스티치 방식을 적용했다. 반스와의 협업을 통해 IAB STUDIO는 스트리트 컬처부터 스포츠까지 다양한 창조적 문화 활동 속에서 ‘구르고, 넘어지며, 틀을 깨는’ 다채로움을 궁극적으로 지향했다.

Whitebo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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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B 스튜디오에게 화이트보드는 꽤 중요한 도구다. 임성빈 대표의 말에 따르면, 평소 김한준 대표가 ‘악상을 많이 떠올려야 한다’라는 말을 회의할 때마다 습관처럼 자주 말하는데, 이런 그의 다짐을 화이트보드 한편에서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해마다 올해의 다짐을 적어둔다고. 올해는 ‘끼를 많이 부리자’가 적혀 있다.

“화이트보드에 한준 대표가 올해의 다짐을 꼭 적어둬요. 작년에는 ‘사랑스러운 옷을 만들자’였고, 올해는 ‘끼를 부리자’라고 적어뒀더라고요. 장난처럼 적었다고 생각했는데 한 해를 정리하면서 뒤돌아보니까 알게 모르게 영향을 받으면서 살았던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그런가? 올해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끼를 부리고 있지 않은가 싶어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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