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이 아닌 여운을 남기는 곳, 테시토 클리닉

테시토 클리닉(tesito clinic)

진료를 넘어서 공간으로 경험을 설계한 피부과가 문을 열었다. 프론트데스크가 디자인한 이 60평 규모의 공간은 프라이빗과 공장형 피부과 사이 어딘가의 포지션을 취하는 병원이다. 병원이지만 병원 같지 않게, 익숙한 기능을 새롭게 재구성한 이곳은 기능과 감각 사이의 절묘한 틈을 설계한다.

기다림이 아닌 여운을 남기는 곳, 테시토 클리닉

진료를 넘어서 공간으로 경험을 설계한 피부과가 문을 열었다. 프론트데스크가 디자인한 이 60평 규모의 공간은 프라이빗과 공장형 피부과 사이 어딘가의 포지션을 취하는 병원이다. 마치 3D 프린터처럼 맞춤형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을 지향한다. 병원이지만 병원 같지 않게, 익숙한 기능을 새롭게 재구성한 이곳은 기능과 감각 사이의 절묘한 틈을 설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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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디자인은 ‘병원다움’이라는 고정관념을 흐리는 데서 시작됐다. 접수 후 가장 오랜 시간을 머무는 소파 홀 대신, 햇살이 드는 창가 복도와 긴 테이블을 배치해 환자들이 자연스럽게 머물고 쉴 수 있는 여유를 만들었다. 단순한 대기가 아닌, 인상에 남는 순간을 의도한 구성이다.

두 층으로 구성된 공간에 각기 다른 바닥 재료를 사용하며 병원 속에서 다양한 인상을 느끼고 경험하게 유도했다. 1층은 붉은 테라코타 타일을 사용하며 현관 또는 오래된 거리의 인상을, 2층에는 목재 소재로 바닥을 마감해 자연스럽고 아늑한 감정을 전달하고자 했다. 질감의 전환을 통해 두 가지 감정과 경험을 유도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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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데스크와 벤치는 고가구 제작소인 태가구가 제작했고, 이미지 작업은 전기홍 작가, 공간 사진은 판형설계와 협업하고 기록했다. 더 나아가 브랜딩 전략팀과의 논의까지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해 공간의 밀도를 더했다. 병원이면서 병원 같지 않은, 새로운 진료 경험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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