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광전구 스노우맨을 디자인하다, 권순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We make light
사양 산업에서 2030이 열광하는 조명 브랜드로 발돋움한 '일광전구'. 62년간 백열전구를 만들어 온 대구의 중소 기업이 조명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디자인과 브랜딩을 총괄하는 권순만 디렉터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루이스폴센, 아르떼미데, 헤이 등 해외 유명 브랜드가 잠식한 한국의 조명 시장에서 눈길을 끄는 국내 브랜드가 하나 있다. 바로 ILKW. 지난 62년간 백열전구를 생산해 온 대구의 중소기업 일광전구가 론칭한 조명 브랜드이다. ILKW는 이커머스 플랫폼과 오프라인 리빙 페어에서 2030 소비자를 중심으로 인기를 끄는 중이다. 특히 눈사람 모양을 닮은 디자인으로 사랑받는 ‘스노우맨(SNOWMAN)’ 라인업은 브랜드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제품이자 베스트셀러. 스노우맨과 함께 일광전구는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백열전구 생산만을 고집하던 회사가 조명 브랜드로 피보팅(pivoting)한 배경에는 한 인물이 있다. 디자인 컨설팅 스튜디오 제로식스포의 권순만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오늘날 일광전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겸하고 있는 그에게 전구가 아닌 조명을 주목한 이유를 물었다.
Interview
권순만 제로식스포 대표 & 일광전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디자인 컨설팅 스튜디오 제로식스포 대표이자 일광전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경영 악화로 위기를 겪던 중소기업 일광전구에 합류해 리브랜딩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만들어냈다. 전구 생산 보다 조명 사업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는 의견을 굽히지 않았고, 수차례의 설득 끝에 조명 브랜드 ILKW를 론칭했다. ILKW의 베스트셀러인 ‘스노우맨’의 라인업을 탄생시켰고, 지난 2월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 꿀벌을 모티프로 한 허니비 라인업을 새롭게 선보였다. 제로식스포와 일광전구를 오가며 독자적인 브랜딩 철학을 정립 중이다.
N 개의 페르소나를 가진 디자이너
2014년 제로식스포(zerosixfour) 디자인 컨설팅 스튜디오로 독립하시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일광전구 브랜드 팀장으로도 영입되셨어요. 현재는 일광전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고 계시고요. 일광전구와의 인연이 궁금했어요.
일광전구는 여전히 디자인 스튜디오 제로식스포의 클라이언트 중 한 곳이에요. 2014년 독립하고 여러 브랜드와 함께 일을 시작했는데 유독 대구의 중소기업에 눈길이 가더군요. 바로 일광전구였죠. 당시 의뢰받은 건 전구 패키지 디자인이 전부였지만 일광전구를 공부할수록 매력적인 기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혼자 브랜드의 로드맵을 짜보고 대표님에게 보여줄 정도였죠.
전해 듣기로는 일광전구 리브랜딩의 필요성을 역설하셨다고요.
일광전구는 1962년부터 오직 백열전구만을 제작, 유통해 온 외골수 아날로그 기업입니다. 한때 시대의 아이콘이기도 한 일광전구가 효율성을 찾는 시대 흐름에 외면받는 현실이 안타까웠어요. 디자이너로서 리브랜딩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는 해외 사례들을 봐왔고, 국내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일광전구에게도, 또 이제 막 오픈한 제로식스포 스튜디오에게도 꼭 필요한 성과였죠.
감사하게도 일광전구 대표님의 마인드가 일반 중소기업과는 달랐어요. 성급하게 결과를 얻기 보다 좋은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믿어주고 기다려주셨죠.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고, 제로식스포 운영과 함께 외부에서 일광전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리브랜딩을 제안할 당시 일광전구는 경영 악화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었던 걸로 기억해요.
맞아요. 기업의 본질인 이윤추구가 어려운 상황이었어요. 시장에서 외면받는 백열전구를 여전히 고집하고 있었죠. 하지만 저는 그 고집이 나쁘게 보이지 않았어요. 한 달에 몇 번씩 대구 본사에 내려가곤 했는데 그때마다 수 백 평의 공장에서 돌아가는 반자동 전구 생산 라인의 경쾌하고 활기찬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당시 대구 본사에는 총 6대의 전구 생산 라인이 있었는데요. 줄어든 주문으로 몇 대는 가동을 중단한 상태였죠. 관라자들의 마인드도 멈춰 버린 생산 라인과 비슷했고요. 이분들이 얼마나 대단한 분들이고, 대단한 제품을 만들고 있는지 세상에 알리고 피드백을 얻는 게 시급하다고 판단했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기존의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기 보다 일광전구의 모습을 외부에 알리는 것에 초점을 두며 작업했습니다.
한편 디자인 컨설팅 스튜디오와 전구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회사는 일하는 방식이나 조직 문화 등 많은 점이 다를 텐데요. 일광전구 합류 이후 적응하기 어렵지 않으셨어요?
일광전구와 제로식스포는 완전히 분리되어 있는 조직인 만큼 제가 일광전구의 일하는 방식까지 세밀하게 관여하진 않았어요. 그분들의 방식을 존중하기에 선을 넘지 않으려고 합니다. 분명한 원칙 아래 제때 제곳에 판매하기 위해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과 원칙을 깨트리고 새로운 아이디어로 결과를 도출하는 디자인 스튜디오는 어쩌면 영원히 서로의 방식을 이해할 수 없을 지도 모르겠네요. (웃음)
전구가 아닌 조명을 주목한 이유
일광전구는 국내에 유일하게 남은 백열전구 생산 회사인데요. 기업의 본질인 전구 생산이 아니라 조명 사업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면서요. 이는 기업의 체질을 바꾸는 큰일이잖아요.
처음 일광전구 브랜딩을 진행할 때는 백열전구에 집중했었어요. 여전히 백열전구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기업의 매출도 나쁘지 않았죠. 당시 많은 기업들이 LED 전구로 전환한 덕도 있죠. 그렇게 일광전구는 비자발적인 독점 기업이 되었던 거죠. 하지만 오래 가지 못했어요. LED로 전환한 전구 회사들도 마찬가지였고요. LED 광원의 특성상 시간이 갈수록 가격은 더 낮고, 수명은 더 긴 제품들이 만들어지면서 모두가 가격 경쟁에만 집중하는 형국이 되었거든요.
생존하기 위해서는 다른 방향을 찾아야만 했어요. 그때 생각난 게 ‘전구 회사가 만드는 조명 제품’이었는데요. 일광전구가 지닌 오랜 역사와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이어질 것 같더라고요. 더욱이 지난 4년간 외부에 아날로그 전구 회사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에 공을 들였기에 브랜드의 비즈니스 모델로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일광전구의 조명 브랜드는 언제 처음 론칭하신 건가요?
2016년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 처음으로 조명브랜드 IK(*)를 론칭했어요. 아주 소박한 출시였죠. 이후 2021년도에 회사 규모 대비 큰 투자를 진행했고, 본격적으로 ACORN22, FROG22 등 조명 기구와 라인업을 출시했어요. 이전까지는 페어에 참가해도 전구 위주의 전시를 선보였거든요.
(*)IK는 2024년 2월 서울리빙디자이페어에서 공식적으로 브랜드명을 ILKW로 변경했다. ILKWANG LIGHTING의 앞 4글자를 따왔다. 한글로는 ‘일광’이라고 부른다.
당시 팬데믹 영향으로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증가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타이밍이 좋았네요. 의도한 부분도 없진 않을 것 같고요.
모두가 힘들었던 팬데믹 시기가 역설적으로 일광전구에게는 일생일대의 기회였어요. 외부 활동을 줄이고 나만의 공간을 꾸미려고 하는 이들에게 조명은 가장 가성비 좋은 인테리어 아이템이니까요. 더욱이 잘 만들어진 한국의 브랜드를 소비하는 젊은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가전은 일본, 조명과 가구는 북유럽’이라는 공식이 깨지기도 했죠.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준비한 덕분에 일광전구도 이러한 소비 공식이 변하는 흐름에 올라탈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국내 조명 시장에서 자리 잡기는 쉽지 않아 보여요. 여전히 루이스 폴센, 톰 딕슨 등 해외 유명 하이엔드 브랜드를 중심으로 시장이 움직이고 있으니까요. 그런 점에서 일광전구의 조명 브랜드 ILKW만의 차별점이 궁금해요.
공격적인 상품 개발입니다. 늦게 시작한 만큼 끊임없이 제품을 선보이고 있죠. 본격적으로 조명 제품을 개발한 지 3년이 지났는데요. 이 기간에 약 50여 가지 조명을 선보였어요. 1세대, 1.1세대, 2세대 등 기능을 개선한 부분변경 모델을 만들고, 신규 컬러를 추가하는 등 지속해서 제품을 업그레이드하고 있습니다. 말씀처럼 100년 이상의 역사와 유명 디자이너의 마스터피스와 같은 조명은 여전히 시장 장악력이 뛰어나요. 하지만 소수의 사람들이 즐겼던 인테리어 시장에서 배송도 빠르고, AS도 수월하며, 합리적인 가격과 뛰어난 디자인의 조명을 찾는 소비층이 늘어난 것도 분명 큰 변화거든요.
ILKW가 조명 시장에서 노리는 자리가 바로 합리적인 소비자층을 위한 조명이라고 해석할 수 있겠네요. 한데 일광전구가 조명 브랜드를 내놓는다고 해서 시장에서 바로 알아주진 않잖아요. 시장에 안착한 건 어느 시점이었는지, 또 성장을 위한 변곡점을 마련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
앞서 짧게 이야기했듯 2016년 처음 IK 시리즈를 시작했습니다. 건축 소재들을 사용해 간단한 타입의 조명 기구를 만들었고 크게 주목받지 못했죠. 테스트 개념의 소량 개발이었고, 시대에 맞지 않은 디자인이었지만 이후로 조명 제품 개발을 꾸준히 시도했어요. 일광전구의 IK가 대중들에게 본격적으로 조명 브랜드로 각인된 건 21년도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부터였습니다. 신제품을 론칭하는 자리였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얻었어요. 그리고 그 해 겨울에 출시한 ‘스노우맨’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했죠.
ILKW가 베스트셀러를 만드는 비결
ILKW의 상징적인 제품 라인을 꼽자면 단연 ‘스노우맨’일텐데요. 스노우맨은 어떻게 만들어진 건가요?
일광전구의 모든 조명 제품은 ‘전구’의 형상과 소재적 특징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오고 있어요. 360도로 골고루 빛을 퍼트리는 매끄러운 유리구와 유리구를 단단하게 받치는 금속 소켓을 단순화한 형태에서 스노우맨의 모티프를 얻었습니다. 여기에 누구에게나 기분 좋은 추억으로 자리할 ‘눈사람’ 소재를 결합해 ILKW의 베스트셀러가 탄생했습니다.
ILKW가 소개하는 조명 디자인의 매력은 어딘가에서 본 것 같은 익숙함 그리고 보편적인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해요. 디자인 관점에서 중요시하는 지점이 있다면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
빛을 내기 위한 생필품이었던 전구처럼 모든 사람에게 친숙한 대중적인 조명에서부터 시작하려고 합니다. 일광전구가 전구를 생산한 건 60년이 넘었지만, 조명 제품을 내놓는 건 아직 5년이 채 안 지났어요. 신생 기업과 다를 게 없죠. 그래서 바라만 봐야 하는 아트 피스를 만들기 보다 일상 깊숙이 들어가 함께 생활할 수 있는 디자인을 추구합니다. 모난 날카로움보다 둥글둥글하고 부드러운 감각을 주기 위해 소재와 조형을 특화 시키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죠.
한편 브랜드의 주요 소비 타깃을 ‘2030 여성’으로 설정하신 배경이 궁금해요. 구매력을 고려하면 4050을 타깃으로 할 때 가시적인 매출을 도출하기 유리하지 않았을까 싶거든요.
대부분의 인테리어 제품은 남성보다는 여성의 구매력이 월등히 높은 편인데요. 필수재가 아닌 소비재인 조명 제품에서는 그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죠. 중장년층은 밝은 빛을 좋아하지만 반면에 2030층은 적당한 조도의 무드 등을 선호해요. ILKW의 브랜드 이미지를 포함해 전략적 차원에서 이들을 타깃으로 삼았고, 조명 제품 개발 또한 이를 바탕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요 소비자층의 니즈와 취향을 반영한 것이 스노우맨의 인기에도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까요?
어느덧 5년 차에 이르는 브랜드가 되었는데 국내 시장이 다소 좁다고 느껴지진 않으세요?
해외에서도 연락이 오고 있어요. 23년도에 처음으로 중국 상해의 프리미엄 편집숍에 입점했고, 올해는 미국 뉴욕의 유명 편집숍과 계약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일광전구의 브랜드 비전이 ‘빛으로 세상에 공헌하다’거든요. 이제는 생존을 위한 개념에서의 빛이 아니라 삶의 가치를 위한 빛을 만들고 있어요. 한국의 조명을 글로벌 소비자들이 접할 수 있도록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중입니다.
브랜드 디자이너가 일하는 법
다시 돌아와 일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죠. 제로식스포와 일광전구, 두 곳에서 일을 하고 계신 거잖아요. 시간 관리와 에너지 배분은 어떻게 하세요?
지금은 초창기에 비해 일광전구의 업무 비중이 많이 커졌어요. 저희 팀은 인하우스 디자이너의 업무와 컨설팅 스튜디오의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고 있는데요. 다양한 일을 처리하다 보니 업무를 시각화하는 것에 신경 쓰고 있어요. 구글 캘린더, 스프레드시트 등 온라인 공간에서 스케줄링을 하기도 하지만 절대적으로는 사무실 내에 있는 보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죠. 포스트잇에 적고, 손으로 스케치하는 등 여전히 물리적으로 일을 하는 걸 선호합니다. 하루에도 수차례 내부 리뷰가 있고, 디자이너들과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만큼 빠르게 의사결정하고 결과를 후회하지 않는 것이 나름대로 제가 일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산업 디자인을 전공하셨더라고요. 오늘날 브랜드 디자이너로서의 업무에도 영향을 받는 부분이 있을까요?
일광전구는 브랜딩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했지만 지금은 제품 개발에 무게를 옮겨 왔는데요. 좋은 마케팅과 브랜딩을 한 브랜드에 좋은 제품이 없다면 매출로 연결될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만큼 좋은 제품의 존재가 중요해요. 오늘날 제품 개발은 산업 디자인, 시각 디자인, 그리고 엔지니어링이 동시에 융합되어야 하는데 산업 디자이너의 시각이 도움이 되는 부분이 없진 않죠. 반면 브랜드 디자이너에게는 기업의 장점을 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하고, 이를 소비자가 이해하기 쉽게, 또한 보기 좋게 재가공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하는 것만큼 휴식도 중요하잖아요. 더욱이 두 개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디자이너라면 더욱 공감하실 것 같아요.
매주 주말에는 꼭 여행을 다니려고 합니다. 대자연을 느끼기 위해 장소를 찾아내는 나만의 방법이 생겨날 정도로요.(웃음) 40대에 진입한 디자이너로서 육체적인 고단함보다는 스트레스를 잘 푸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최근 주목하고 있는 브랜드가 있다면요?
소위 핫 한 브랜드보다는 오랜 세월을 지켜온 브랜드를 좋아합니다. 캠핑을 좋아해서 일본의 ‘스노우피크’에 관심이 많아요. 스노우피크 홈페이지와 두꺼운 책자 형태의 브로슈어를 보면서 지금의 캠핑 문화를 만든 곳이며, 대중적으로 아이코닉 한 형태가 된 도구의 상당수를 스노우피크에서 처음 만들었다는 사실이 인상적이었는데요. 브랜드가 창업자의 생각을 지금도 잘 유지하고 있고, 높은 수준의 감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를 느끼며 소비하고 있습니다.
최근 사회 모든 분야를 통틀어 ‘인공지능’ 이슈가 거세잖아요. 크리에이티브 영역에서는 창작자의 역할을 대체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과 보다 손쉽게 창작이 가능해진 편리함이 공존하는데요. 브랜드 디자이너는 ‘인공지능’을 어떻게 바라보고 계실지 궁금해요.
창작의 영역을 포함해 많은 부분이 대체되리라 생각하지만 인간 고유의 영역까지는 대체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예컨대 실수가 만들어낸 창의적인 아름다움 같은 것들 말이죠. 그리고 사람의 땀과 온기가 녹아든 제품들은 미래에도 여전히 가치가 있고, 특별하게 대우받을 거라고 생각해요. 동시에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업무적으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부분들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