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April 2025
상업성과 공공성의 사이에서, 소일 젤라또
소일 젤라또 (Soil Gelato)
도시는 끊임없이 서로의 영역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한다. 그 과정에서 도심은 점점 메마르고 차가워지며 시민들이 잠시 머물며 쉴 수 있는 자리조차 상업적 용도로 채워지는 일이 흔해졌다. 소일 젤라또(Soil Gelato)는 이러한 흐름에 반기를 들고 소비를 전제로 하지 않는 작은 쉼터를 만들었다.
상업성과 공공성의 사이에서, 소일 젤라또



도시는 끊임없이 서로의 영역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한다. 그 과정에서 도심은 점점 메마르고 차가워지며 시민들이 잠시 머물며 쉴 수 있는 자리조차 상업적 용도로 채워지는 일이 흔해졌다. 소일 젤라또(Soil Gelato)는 이러한 흐름에 반기를 들고 소비를 전제로 하지 않는 작은 쉼터를 만들었다.







약 10평 규모의 매장은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안팎을 나누었다. 내부는 젤라또를 주문하는 판매의 공간이다. 유리벽을 기준으로 외부에는 벤치를 전면에 설치해 누구나 자유롭게 앉아 쉴 수 있도록 도심 속 작은 휴식 공간으로 구성했다. 제품을 판매하는 가게의 기능을 넘어 도시 공간의 쓰임을 다시 묻는 장소의 역할을 시도한 것이다. 상업성과 공공성의 경계에서 균형을 모색한 이 실험은 도심 속 공간이 줄 수 있는 또 다른 가능성을 조용히 제안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