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 페리에서 열리는 전시

<The Delay, The Wait, The Repeated Sequence>

암스테르담 페리 페스티벌이 주도한 이번 전시는 정기 페리 운행 속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을 마주하게 되는 독특한 방식으로 주목을 받았다.

암스테르담 페리에서 열리는 전시

암스테르담 센터와 노르드 중간 사이 강을 오가는 페리에서는 암스테르담 페리 페스티벌Amsterdam Ferry Festival이 주도하는 전시가 정기적으로 열린다. 2024년 12월부터 2025년 2월까지 세 달간 열린 전시 <The Delay, The Wait, The Repeated Sequence>는 기다림에 관한 고찰을 주제로 다뤘다. 15분간 운행하는 페리 안에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관람자가 되어 기다리는 동안 전시를 살펴볼 수 있다.

81

전시에는 총 5명의 아티스트와 5명의 작가가 참가해 페리 곳곳에 작품을 설치했다. 기다림에 대한 고찰을 담은 글은 스튜디오 솔트, 페퍼 앤 피스studio salt, pepper and peace가 디자인한 신문 형태의 카탈로그에 전시에 관한 내용과 함께 수록했다.

Ferry 2

스튜디오 솔트, 페퍼 앤 피스는 카탈로그를 포함한 전시 전체 아이덴티티 디자인을 맡았는데, 페리라는 공간의 특성을 담아 창문을 적극 활용하여 실험적인 전시 사이니지를 디자인했다. 시간과 기다림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풀어내기 위해 스튜디오는 디자인 프로세스 중에 거쳐야 하는 재단선, 테스트 색상 막대 등을 이용해 은유적으로 풀어냈다. 색상 막대의 색상은 CMYK 대신 하루 동안 변하는 하늘의 색깔을 담아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