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반 패브릭 시리즈 001〉전

지난 3월 두바이에서 〈어번 패브릭 시리즈 001(Urban Fabric Series 001)〉전이 열렸다. 갤러리 컬렉셔널(Gallery Collectional)이 주최한 이번 전시는 한국, 중국, 일본과 싱가포르에서 모인 차세대 디자이너들이 각자 거주하는 도시의 풍경과 문화적 정서로부터 영감받은 28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로 꾸며졌다.

〈어반 패브릭 시리즈 001〉전

지난 3월 2일부터 31일까지 두바이에서 〈어번 패브릭 시리즈(001 Urban Fabric Series 001)〉전이 열렸다. 갤러리 컬렉셔널(Gallery Collectional)이 주최한 이번 전시는 한국, 중국, 일본과 싱가포르에서 모인 차세대 디자이너들이 각자 거주하는 도시의 풍경과 문화적 정서로부터 영감받은 28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였다.

전시 기획을 맡은 디자인 저널리스트 요코 초이(Yoko Choy)는 “아시아를 하나의 장소로 생각하는 고정관념이 여전히 팽배해 있다”고 지적하며 “아시아 곳곳에서 펼쳐지는 동시대 디자인의 경향을 함께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당사자성에 기반한 깊이 있는 고찰이 드러나는 대목.

<어반 패브릭 시리즈 001> 전시장.

이번 전시에 참여한 7명의 디자이너는 공간과 소재, 기술, 제조 등 각자의 분야에서 장인 정신을 가지고 활동하는 이들이다. 서로 다른 문화와 전통에서 출발했지만, 현대사회에서 직면한 보편적인 질문을 디자인이라는 도구를 통해 해결한다는 점에서 궤를 같이한다.

한국에서는 디자이너 양태오와 구오듀오, 그리고 이광호가 참여했다. 양태오는 철거된 한옥 자재를 현대적 재료와 결합해 과거의 유산과 미래를 잇는 작품을 선보였다. 구오듀오는 업사이클링한 플라스틱 보드로 가구를 만드는 실험을 했는데, 한국을 대표하는 나무인 적송의 그늘에서 영감을 받은 짙은 녹색 의자를 제작해 눈길을 끌었다.

양태오 ‘Remaining Things – Mobile Bookstand’.
구오듀오 ‘Kerf Plastic’.

이광호는 매듭을 짓는 전통적인 수작업 행위와 3D 프린팅 기술의 상호작용을 보여주는 철학적 작품을 전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갤러리 컬렉셔널 CEO이자 공동 설립자인 크리스티아노 바치안티(Cristiano Baccianti)는 “전시를 통해 동시대 아시아 디자인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감상을 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국경을 넘어 문화의 경계를 확장하려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광호 ‘Cutting Lines’.
*이 콘텐츠는 월간 〈디자인〉 550호(2024.04)에 발행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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