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토리얼 스튜디오 아넥스의 첫 출판 프로젝트
시각 문화 비평지 〈ANNEX〉
전시와 콘텐츠 기획으로 주목받아온 아넥스가 동명의 시각 문화 비평지 〈ANNEX〉를 창간했다. 첫 호의 주제는 ‘오염의 시대’. 창간을 기념하는 오프라인 이벤트는 5월 16일부터 6월 1일까지 서울 종로에서 열린다.


아넥스는 공예, 건축, 디자인, 라이프스타일 등 시각 문화 전반에 걸쳐 콘텐츠를 기획하는 큐레토리얼 스튜디오다. 리서치를 기반으로 프로젝트의 방향을 도출하고, 이를 기획에서 실행까지 일관된 흐름으로 전개한다. 아르텍 ‘스툴60’ 90주년 기념 전시, 국내 첫 회고전으로 주목받은 덴마크 디자이너 폴 케어홀름 전시, 섬유 회사 WMISSION의 성수 사옥 콘텐츠 등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고유의 기획 방식을 축적해온 아넥스가 동명의 시각 문화 비평지 〈ANNEX〉를 새롭게 선보인다. 디자인과 미술의 경계가 흐려지고 창작의 정체성과 의미가 모호해진 오늘날, 이 매체는 평론을 통해 시각 문화의 지형을 보다 선명하게 조망하고자 매호 하나의 주제를 선정해 리서치, 대담, 에세이, 창작자 커미션 작업 등으로 담아낸다.






창간호의 주제는 ‘오염의 시대’다. “한 시대의 끝에 도달해 있음을 통감하지만, 어떤 미래를 향해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모른다”는 인식에서 출발해 디자인, 미술, 건축, 비평, 기획, 큐레이션 등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이 오염된 시대 속에서 창작의 의미를 되짚는다. 〈ANNEX〉는 비정기 간행물로, 연 2회 발간을 목표로 하며 창간호는 지난 5월 16일에 출간되었다.

ANNEX는 ‘별관’ 또는 ‘별첨’을 뜻하는 단어다. 중심에서 살짝 비켜선, 그러나 결코 주변적이지 않은 위치. 〈ANNEX〉는 이 단어처럼 창작의 흐름 바깥에 머무르며 동시대 시각 문화에 새로운 깊이와 관점을 덧붙인다. 발행인 김그린은 이 매체의 방향성을 “우리가 아는 세상에 구멍을 내고 그 사이에서 작은 움직임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 작은 틈과 움직임은 결국 창작자와 독자 모두에게 내일의 가능성을 상상할 여지를 마련한다.


한편, 〈ANNEX〉의 창간을 기념하는 이벤트가 5월 16일부터 6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0길 13에서 열린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되며 창간호와 함께 아넥스의 큐레토리얼 감각을 현장에서 경험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