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공간지훈, 서스 프로젝트

공간지훈이 제품 디자인으로 영역을 넓혔다. 매달 새로운 오브제를 개발하는 ‘서스SUS 프로젝트’를 통해 그 초석을 다지고 있다. 2024년 총 12개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모든 월별 프로젝트는 금속에 대한 소재 연구에서 출발한다.

월간 공간지훈, 서스 프로젝트

서스 프로젝트는 스테인리스 스틸(steel use stainless)의 약어인 동시에 ‘예기치 못한 시각을 제안한다(suggest unexpected sight)’는 뜻을 담고 있다. 제품 디자인은 공간지훈이, 패키지 디자인은 공간지훈에서 특화한 BX 팀 ‘시각구조’가 맡았다. 감각적 공간에서 사용자 경험을 만드는 데 집중해온 이들은 보다 넓고 깊은 시각으로 디자인의 본질에 닿고자 한다.

매달 새로운 오브제 ‘서스 프로젝트’

1월, 스티치 오브 센트
Stitch of Scent

패브릭 소재에 주로 사용하는 스티치 공법을 스테인리스에 접목해 금속의 유연함을 이끌어낸 향 오브제 시리즈다.

2월, 조인트 오브 패스트 앤드 프레즌트
Joint of Past and Present

전통 사개맞춤을 재해석한 오디오 홀딩 스틱 시리즈. 시대에 따라 변화한 오디오 디바이스의 디테일을 짜맞춤 유닛의 결합 방식에 적용했다.

3월, 슬라이드 팬 투 행어
Slide Fan to Hanger

슬라이딩 주먹장 짜임을 적용해 부채와 옷걸이의 기능을 결합한 제품. 햇빛이 강한 한여름의 사용자 행동 패턴을 관찰하며 디자인했다.

4월, 빌드 어 사이클 오브 센스
Build a Cycle of Sense

찻잎을 갈아 분말로 만드는 맷돌 같은 도구부터 차 거름망까지, ‘순환’의 의미를 담은 차 오브제들을 금속 3D 프린팅 공정을 통해 만들 예정이다.


Designer Interview

프로젝트의 기획 의도가 궁금하다.

스테인리스 스틸은 공간지훈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소재다. 이를 심층적으로 탐구하며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하고자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스테인리스 스틸을 시작으로 알루미늄, 황동, 합금 등 여러 소재로 연구 범위를 넓혀나가며 지금까지 발견하지 못한 금속의 또 다른 가능성을 발견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스테인리스 스틸은 공간지훈이 설계한 공간의 단골 재료다. 서스 프로젝트에서 주목하는 금속 소재는 어떤 차별점이 있나?

금속을 가공하는 일반적 공정에서 벗어나 다른 소재의 가공법을 적용한다. 금속을 표현하는 특정 방법에 갇히지 않고 새로운 시도로 재료의 색다른 면모를 발견하기 위해서다. 1월 프로젝트인 ‘스티치 오브 센트’를 제작할 땐 패브릭의 스티치에 착안해 스테인리스의 단단함과 무게감에 가려진 유연함과 부드러움을 드러냈다. 공간지훈이 디자인한 공간이 금속 본연의 아름다움을 디자인에 함축했다면, 서스 프로젝트에서는 금속 이면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데 집중한다.

월간 프로젝트로 올해 12개의 사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어떤 기준으로 품목을 선별했나?

일상에서 흔히 경험하는 행위를 기반으로 한 사물인지를 염두에 두었다. 소재를 해석하는 방식은 새로운 것을 추구하되 사물의 기능 자체는 특별하지 않을 수 있다. 그보다는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제품을 만들고자 한다. 3월 프로젝트인 ‘슬라이드 팬 투 행어’는 사람들이 여름철에 부채를 들고 다니거나 햇빛을 가리기 위해 얇은 겉옷을 챙겨 다니는 일상적 행위를 관찰하며 설계 방향을 구성했다. 전통 디자인의 조형적 요소와 공정을 재해석하는 것 또한 재료에 접근하는 새로운 방식이 된다.

앞으로 서스 프로젝트를 어떻게 확장해나갈 계획인가?

12개의 제품이 모두 모이는 12월이 되면 작은 전시를 기획해보고 싶다. 그중 양산할 수 있는 제품이 있다면 좀 더 발전시켜 판매할 수도 있다. 서스 프로젝트는 콘셉추얼하면서도 실제로 사용하기에 편리한 제품들로 구성했다. 공간지훈이 맡은 프로젝트에 이를 하나씩 적용해가며 실제 공간 속에서 제품이 어떻게 작동되는지 살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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