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다 모드 오사카, 예술과 건축의 공생 실험

예술·건축·자연이 교차하는 프라다의 이동식 문화 실험

프라다의 이동식 문화 플랫폼 ‘프라다 모드(Prada Mode)’가 이번에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다. 2025년 6월 7일부터 15일까지 우메키타 공원 내 SANAA가 설계한 파빌리온에서 개최되며, 건축가 세지마 가즈요가 큐레이션한 이누지마 프로젝트 전시와 토크, 워크숍,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프라다 모드 오사카, 예술과 건축의 공생 실험

프라다(Prada)가 선보이는 이동식 문화 플랫폼 ‘프라다 모드(Prada Mode)’가 열두 번째 행선지로 일본 오사카를 선택했다. 지난 2025년 6월 7일부터 오는 6월 15일까지 오사카 우메키타 공원(Umekita Park)SANAA가 설계한 파빌리온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건축가 세지마 가즈요(Kazuyo Sejima)가 이끄는’ 이누지마 아트 하우스 프로젝트’를 중심에 둔 구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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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프라다 모드 오사카(Prada Mode Osa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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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프라다 모드 오사카(Prada Mode Osaka)

이번 행사는 가즈요 세지마 & 어소시에이츠(Kazuyo Sejima & Associates) 대표이자 SANAA 공동 창립자인 세지마 가즈요와 협업한 프라다 모드의 두 번째 프로젝트이자, 세지마가 구상해 온 이누지마의 건축적 비전을 도시로 확장한 시도다. 프라다는 ‘프라다 모드 오사카(Prada Mode Osaka)’와 ‘이누지마 프로젝트(Inujima Project)’를 함께 전개하며, 자연·예술·건축의 공생(Symbiosis)을 주제로 세지마의 공간 실천을 집중 조명한다.

한편, 이누지마 프로젝트는 2008년 후쿠타케재단(Fukutake Foundation)이 가즈요 세지마를 초청해 섬의 건축 환경을 재구상하며 시작되었다. 세지마는 이후 10여 년에 걸쳐 이누지마의 환경, 예술, 지역사회가 조화를 이루는 건축을 설계해왔고, 이번 프라다 모드 오사카는 그 과정을 도시 한복판에서 전시 형식으로 소개하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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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프라다 모드 오사카(Prada Mode Osaka)

전시는 세지마가 직접 큐레이션을 맡았으며, 프로젝트에 포함된 ‘A-Art House’와 ‘S-Art House’ 등 주요 건축물들을 모형, 도면, 영상 설치로 구성해 이누지마의 현재를 도시 속에 구현한다. 전시장소 또한 SANAA가 설계한 유기적 곡선의 파빌리온으로, 건축 자체가 이 프로젝트의 일부로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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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프라다 모드 오사카(Prada Mode Osa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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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프라다 모드 오사카(Prada Mode Osaka)

아울러 건축과 예술, 문화를 교차하는 복합적인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지난 개막일에는 건축가 안도 다다오, 류지아쿤, 니시자와 류에가 참여한 토크 2회가 진행되었으며, 디자이너 키마타 토모코(Tomoko Kimata)가 진행한 워크숍에서는 프라다 원단을 활용해 일본 전통 섬유 공예 ‘츠마미자이쿠(tsumami-zaiku)’를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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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프라다 모드 오사카(Prada Mode Osaka)

음악 프로그램은 크레이그 리처즈(Craig Richards)가 큐레이션을 맡았다. 스위스 출신 재즈 피아니스트 니크 벽슈(Nik Bärtsch)부터 멀티 퍼포머 레지 와츠(Reggie Watts), 전자 음악 프로젝트 C.A.R.의 라이브 공연까지 진행됐다. 또한, 건축 다큐멘터리 듀오 베카 & 르무안(Bêka & Lemoine)의 영상 상영과 작곡가이자 아티스트인 시부야 게이이치로(Keiichiro Shibuya)의 사운드 인스톨레이션도 함께 만날 수 있다. 시부에 게이치로는 안드로이드 개발팀과 협업한 신작 <Android Maria>(2025)로 이목을 끌기도 했다.

프라다 모드 오사카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도시의 한복판에서 자연과 기술, 예술과 건축이 공존하는 일시적 문화 실험장이자 공공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오는 6월 1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브랜드와 장소, 창작자 간의 긴밀한 관계 맺기를 통해 동시대 문화의 교차점을 경험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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