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네 스튜디오가 만든 갤러리, 아크네 페이퍼 팔레 로얄
아크네 스튜디오의 정체성과 창작의 지향점이 되는 공간
아크네 스튜디오가 올해 파리 팔레 루아얄에 첫 상설 갤러리 ‘아크네 페이퍼 팔레 로얄(Acne Paper Palais Royal)’을 개관했다. 역사적 아케이드와 고전주의 회랑이 어우러진 이 공간은 브랜드의 문화적 정체성과 다학제적 지향점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새로운 플랫폼이다.


아크네 스튜디오가 올해 파리 팔레 루아얄에 첫 상설 갤러리 ‘아크네 페이퍼 팔레 로얄(Acne Paper Palais Royal)’을 개관했다. 역사적 아케이드와 고전주의 회랑이 어우러진 이 공간은 브랜드의 문화적 정체성과 복합적인 지향점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새로운 플랫폼이다.



‘아크네 페이퍼 팔레 로얄’은 아크네 스튜디오가 오랜 시간 이어온 문화적 실천의 연장선에 놓인다. 브랜드의 매거진인 <Acne Paper>에서 영감을 받은 이 공간은 전시, 아티스트 토크, 북 사인회, 출판 프로젝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예술, 디자인, 사진, 출판, 장인정신을 포괄하는 살아 있는 문화 공간으로 기획되었다. 창의적 교류를 지향하는 열린 플랫폼인 만큼, 신진 작가부터 기성 작가까지 모두를 초대해 공간과의 대화에 참여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개관 전시는 네덜란드 사진작가 폴 쿠이커(Paul Kooiker)의 개인전으로 시작된다. 쿠이커는 예술과 패션의 경계를 유영하는 독특한 시각 언어로 30여 년간 작업을 이어온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2025》라는 신작을 통해 암스테르담의 헤리트 리트벨트 아카데미(Gerrit Rietveld Academie)에 재학 중인 42명의 국제 학생들을 촬영한 포트레이트가 공개된다. 졸업사진의 형식을 연상시키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이 초상들은 변화무쌍한 현재의 상태를 관찰한다.

아크네 스튜디오는 1996년 스톡홀름에서 다학제적 크리에이티브 집단으로 출발했다. 이후 사진, 영화, 디자인, 출판 등 다양한 분야를 브랜드의 창의적 정체성을 구성하는 주요 기반으로 삼아왔다. ‘아크네 페이퍼 팔레 로얄’은 예술과 창작 환경 전반에 대한 브랜드의 지속적인 참여를 보여주는 첫 상설 갤러리로, 아크네 스튜디오가 단순한 패션 하우스를 넘어 창의적 환경을 형성하고 지원하는 문화적 주체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는 공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