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고등학교의 ‘꿈담교실’ 디자인

장애 학생들이 꿈을 펼치는 교실, The Ultimate Gray

학생과 교사가 함께 설계에 참여해 완성한 용산고등학교의 ‘꿈담교실’은 장애 학생의 직업 훈련과 배움을 위한 맞춤형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가사·카페·디지털 교육실로 구성된 교실은 실무 중심 학습과 휴식, 심리 안정까지 고려한 다기능 학습 환경으로 조성됐다.

용산고등학교의 ‘꿈담교실’ 디자인

용산고등학교는 학교의 특성을 담아 ‘꿈을 담은 교실’ 일명 ‘꿈담교실’이라는 이름으로 교실을 보수했다. 이번 프로젝트가 특별한 점은 학생과 교사 등 학교 구성원이 설계 단계부터 참여했는데, 실제로 용산고등학교 학생들이 사용하는 공간에 대해 직접 생각해 보고 표현을 담아낼 수 있도록 워크숍을 진행했다. 그 결과 수업 공간, 휴게 공간, 독서 공간, 혼자만의 공간 등 필요한 공간에 대한 니즈를 파악할 수 있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배움과 쉼, 놀이가 어우러지는 삶의 공간으로 교실을 조성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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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과 3층에 있는 꿈담교실은 장애 학생의 직업 훈련과 일반 고등수업이 이루어지는 곳. 각 공간은 가사 교육실, 카페 교육실, 디지털 교육실로 나눴으며, 기존의 1층 소회의실과 생활지도부, 3층의 위클래스와 1학년 교실이 꿈담교실로 탈바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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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교육실과 카페 교육실은 실무 중심의 직업 체험 훈련을 진행할 수 있게 구성했다. 교실 한쪽에 주방 가구와 아일랜드 조리대를 설치하고 실무 경험을 돕는 커피머신과 포스기 등의 요소를 두었다. 그 반대편에는 칠판과 모니터를 배치해 일반 수업이 진행될 수 있게 했다. 창가 쪽은 소파를 두어 학생들이 편히 쉬거나 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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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교육실의 주방은 우드톤으로 마감해 교실과 영역을 구분하고자 했다. 또한 문에서부터 천장으로 연결되는 부분을 진회색으로 도장 마감을 해 차분한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했다. 가사 교육실은 카페 교육실과 반대로 주방을 진회색, 그 외 부분을 우드톤으로 마감하여 한 공간에서의 통일성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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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교육실은 실무사실과 심리 안정 공간, 강의 공간, 학습 공간, 북카페로 구성했다. 북카페는 아늑하고 정적인 무드를 더해 공부 또는 독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특수 교육이 이뤄지는 현장에서는 학생들의 이완, 안정을 위해 분리 조치되는 공간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교실 한쪽으로 벽과 소파를 두어 심리 안정 공간을 마련하였고, 실무사실은 특수 교사가 수업을 준비하며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화이트 톤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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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학생들이 공간에서 어수선함을 느끼지 않도록 안락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우드와 회색 컬러를 사용했다. 각 실에 놓인 책상은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조합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모듈 형태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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