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공간에 담긴 구조의 미학, 겟브레디 베이커리(Get Bready Bakery)
서울 강동구 성내동의 ‘겟브레디 베이커리(Get Bready Bakery)’는 르꼬르동블루 출신 박승민 셰프가 운영하는 50㎡ 규모의 작은 로컬 베이커리다. 규모는 아담하지만, 지역 주민들의 일상 속에서 빵을 매개로 따뜻한 감각을 전하는 공간으로 자리했다.



서울 강동구 성내동의 ‘겟브레디 베이커리(Get Bready Bakery)’는 르꼬르동블루 출신 박승민 셰프가 운영하는 50㎡ 규모의 작은 로컬 베이커리다. 규모는 아담하지만 지역 주민들의 일상 속에서 빵을 매개로 따뜻한 감각을 전하는 공간으로 자리했다.


공간의 중심에는 민트색으로 마감한 원목 진열대가 놓여 있다. 이 매대는 브랜드 컬러를 은은하게 확장하는 동시에, 크림 톤의 스타코 벽과 다크브라운 레드오크 가구와 어우러져 안정적이면서도 포근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주방은 작지만, 오픈키친으로 만들어 고객이 반죽과 성형, 굽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지켜볼 수 있게 만들었다. 빵을 고르며 만들어지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확장한 것이다.


진열대는 목조건축의 구조미에서 착안했다. 레드오크 프레임 위에 투명 유리를 얹어 목구조의 아름다움을 드러냈다. 그 동시에 다양한 빵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하는 구조로도 설계한 것. 특히 하부 구조에는 민트색 낙엽송, 은은한 간접조명, 모루유리가 겹겹이 배치되어 독특한 공간감을 완성한다. 나뭇결의 양각 무늬와 유리의 물결 패턴은 조명과 만나 오묘한 민트빛을 띈다. 이런 패턴과 컬러들이 브랜드 고유의 색을 공간 전반으로 확장시킨다.



천장에는 목구조 보를 그대로 드러내 구조적 아름다움을 강조했다. 노출된 보를 따라 브라스 컬러 레일이 이어지고, 곳곳에 매치된 골드 조명이 공간 전체에 은은한 빛을 흘려보낸다. 조명은 나무 구조의 결을 더욱 또렷하게 드러내고 개방감도 더해준다. 이러한 상부의 디테일은 하부 진열대와 어우러져, 수평과 수직, 빛과 재료가 균형을 이루는 입체적인 공간감을 완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