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의 과정을 시각화한 의자, GANG 체어

다양한 아이디어가 발산되고 연결되며 다듬어지는 디자인 과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의자다.

디자인의 과정을 시각화한 의자, GANG 체어

디자인 스튜디오 BEPOP의 공동 대표이자 디렉터로 활동하던 강병욱이 스튜디오 GANG을 설립하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GANG은 소규모 스타트업부터 대규모 기업에 이르기까지 국내외 여러 브랜드와 협업하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디렉터 강병욱이 다양한 배경에서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제품, 오브제, 가구, 공간, 패션 등 보다 폭넓은 디자인 영역에 도전하기 위해 설립한 산업 디자인 스튜디오다.

첫 제품으로 출시한 GANG 체어는 스튜디오의 이상향을 가장 선명하게 담아낸 작업이다. 이 의자는 사각 원목 기둥들이 서로 연결되어 하나의 완벽한 구조물을 만들어가는 과정 중 한 순간을 포착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러한 조형은 다양한 아이디어가 발산되고 연결되며 다듬어지는 디자인 과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의자의 형태는 GANG의 로고 그래픽에도 반영되어 있는데, 이는 단순한 결과물보다 디자인 과정 자체를 즐기는 스튜디오의 지향점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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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NG 체어에 적용한 삼각형 형태의 트러스 시스템은 무게를 효과적으로 분산시키는 견고하면서도 가벼운 구조 방식으로, 도로 위 공사 중인 공사 장비에서 영감을 얻었다. 사람이 눕거나 앉는 부분은 볼드한 투명 아크릴로 마감해, 원목 구조물의 독특한 형태가 어느 방향에서도 매력적으로 드러나도록 디자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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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에 따라 매트를 투명 상판의 튀어나온 골조에 고정해 부드럽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고, 중간의 투명 아크릴로 마치 매트가 공중에 떠 보이는 재밌는 시각적인 효과도 보여준다. GANG 체어는 가구를 넘어 디자인 철학과 구조적 아름다움을 경험하게 하는 하나의 조형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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