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도시가 그려낸 하나의 이야기, Poster Safari
Poster Safari, Team-up
스위스 취리히에서 9월 4일부터 14일까지 열린 〈Zurich Design Week 2025〉의 대표 프로그램 ‘Poster Safari’는 이름 그대로 ‘여정’ 그 자체를 전시로 풀어냈다. 올해의 주제 ‘TEAM-UP’ 아래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는 스위스의 ‘Studio Flux’ 부터, 핀란드의 ‘KOBRA Agency’, 한국의 ‘Studio Swisscottage’, 사우디아라비아의 ‘bytwo’ 까지 총 네 개국의 디자인 스튜디오가 참여한 국제 공동 작업이다.

스위스 취리히에서 9월 4일부터 14일까지 열린 〈Zurich Design Week 2025〉의 대표 프로그램 ‘Poster Safari’는 이름 그대로 ‘여정’ 그 자체를 전시로 풀어냈다. 올해의 주제 ‘TEAM-UP’ 아래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는 스위스의 ‘Studio Flux’ 부터, 핀란드의 ‘KOBRA Agency’, 한국의 ‘Studio Swisscottage’, 사우디아라비아의 ‘bytwo’ 까지 총 네 개국의 디자인 스튜디오가 참여한 국제 공동 작업이다.

프로세스는 단순하면서도 흥미롭다. 스위스 베른의 Studio Flux가 첫 디자인을 시작한 뒤, 그 파일을 다음 도시의 스튜디오로 전달한다. 각 팀은 이전 단계의 결과물을 발전시키거나, 완전히 새로운 방향으로 전개했다. 이렇게 열린 구조 속에서 포스터는 점차 형태를 달리하며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 감각을 흡수해 나갔다. 마치 하나의 그래픽 릴레이처럼 스위스 베른에서 시작된 디자인은 핀란드 헬싱키, 대한민국 서울, 사우디아라비아 디리야를 거쳐 다시 스위스로 돌아갔다.



완성된 포스터는 네 도시의 감각이 이어진 협업의 기록에 가깝다. 디지털 파일을 주고받는 단순한 방식이지만, 그 안에는 각 팀이 더해온 리듬과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관람객은 스마트폰을 통해 각 도시에서 이뤄진 변화와 편집 과정을 단계별로 볼 수 있으며, 디자인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다. 전시 기간 동안 취리히 곳곳에 걸린 포스터에는 AR 기능이 적용되어, 이 여정을 직접 추적할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