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종& 오브제에 스며든 서울의 디자인

서울디자인재단일 마련한 올해 메종 & 오브제의 서울관 부스는 서울의 디자인 스펙트럼을 총망라하는 자리였다. 전시 기간 동안 1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부스를 찾으며 세계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메종& 오브제에 스며든 서울의 디자인

서울을 대표하는 20 개 디자인 기업이 파리를 찾았다. 지난 9 월 4일부터 8일까지 메종 & 오브제에 세워진 서울관 얘기다. 서울디자인재단이 주축이 되어 마련한 올해의 부스는 서울의 디자인 스펙트럼을 총망라하는 자리로 꾸몄다. 동시대 리빙 트렌드를 선도하는 혁신적인 제품부터 전통을 재해석한 오브제, 환경을 고려한 지속 가능한 디자인까지 아우르는 다채로운 시도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다. 전시 기간 동안 1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서울관 부스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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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고 스튜디오의 제품. 한국의 전통적인 여의주문보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크로스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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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비터스의 항아리 시리즈. 공기 정화와 탈취 기능이 있는 참숯을 다듬어 만든 리빙 오브제다.

르 봉 마르세, 생 로랑, 무지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과의 상담이 이어졌는데, 특히 커트러리 브랜드 코스틱Kostick 은 현장에서 1억 5000 만 원 규모의 계약 및 상담을 진행하는 성과를 거두어 눈길을 끌었다. 규방 공예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표고 스튜디오 역시 2억 6000만 원 규모의 구매 상담을 성사시키며 해외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울시 공식 캐릭터 ‘해치 & 소울프렌즈’와 도시 브랜드 슬로건 ‘Seoul, My Soul’도 함께 선보였다. 캐릭터 굿즈를 비롯한 서울시의 브랜드 디자인이 관람객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세계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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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7홀 기프트 & 플레이관 초입에 설치한 서울관 부스.

이 같은 성취에는 부스 디자인의 역할도 컸다. 바이어들의 발길이 집중되는 7 홀 초입에 부스를 배치한 것이 주효하게 작용한 것. 서울관의 은은한 흰색 벽체가 조밀하게 꾸민 주변 부스와 대조를 이루며 관람객의 시선을 집중시켰고, 자연스러운 전시 동선도 각 브랜드의 개성을 보여주기에 적절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매년 서울관을 찾은 메종 & 오브제 주최사 SAFI의 관계자와 북불상공회의소의 국제 프로젝트 담당자 모두 올해 서울관의 전시 디자인과 제품에 특히 좋은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앞으로도 우수한 디자인 기업을 지원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데 힘쓰고자 한다. 올해 메종 & 오브제에 참가한 20 개 기업에게는 수출 교육, 부스 디자인, 해외 홍보를 비롯한 맞춤형 지원이 이루어졌으며, 전시가 끝난 뒤에도 우수 디자인 기업이 국제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디자인재단은 매년 서울 소재 디자인 기업을 국제적으로 알릴 기회를 확대하고자 메종 & 오브제에 참가한다.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높아진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유럽 소비자들의 인식을 두루 고려해 20개 기업을 엄선했다. 전시 기간 동안 프랑스 현지에서 한국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재단이 지원한 기업들이 이 같은 세계적인 관심을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에서 폭넓은 활로를 열어나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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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원 서울디자인재단 브랜드팀 선임
*이 콘텐츠는 월간 〈디자인〉 568호(2025.10)에 발행한 기사입니다. E-매거진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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