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티스의 독특한 심벌 로고 디자인,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코르티스 (CORTIS) 심벌 로고 디자인 스토리
지금 이 순간, 가장 핫한 남자 아이돌 그룹 코르티스(CORTIS). 트렌디한 사운드와 비주얼, 아웃핏으로 데뷔하자마자 기록이라는 기록은 모두 갈아치우고 있는 대단한 기세의 그룹이다. 노래뿐만 아니라 로고에도 그룹의 개성과 방향성을 가득 담았다.


지금 이 순간, 가장 핫한 남자 아이돌 그룹 코르티스(CORTIS). 트렌디한 사운드와 비주얼, 아웃핏으로 데뷔하자마자 기록이라는 기록은 모두 갈아치우고 있는 대단한 기세의 그룹이다. 노래뿐만 아니라 로고에도 그룹의 개성과 방향성을 가득 담았다. 대다수 아이돌 그룹이 매끈하고 정제된 아웃라인의 로고를 선택하는 것과 달리, 이들의 로고 심벌은 거칠게 흐르는 듯한 인상을 준다. 이 모든 것은 의도된 바. 그룹의 거침없는 생동감과 독창성을 담기 위해 의도적으로 설계한 것이다.


로고는 CORTIS의 축약형인 ‘COR’을 가지고 디자인했다. 팀의 정체성과 지향점, 그리고 오랜 시간 공들여 만들어 온 팀명의 의미인 ‘COLOR OUTSIDE THE LINES’ 라는 정신이 하나의 시각적 요소로 자연스럽게 엮이도록 하는 데 집중했다고 한다. 그리고 양가적인 것들 사이에서 조화와 균형을 이루겠다는 의지도 녹였는데, 이는 동양철학의 음양 개념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새로운 시도와 레거시의 조화, 창작 과정에서 오는 희열과 긴장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팀의 색깔이 느껴진다.



조형적 해석 역시 흥미롭다. 원시미술, 원생생물에서 착안한 비정형적 구조를 통해 기존 질서에서 벗어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뚜렷한 대칭이나 기하학적 규칙 대신 유동성과 진화 가능성을 강조하며 날것의 생명력과 컬트적 감수성을 시각 언어로 만들었다. 심벌 로고는 단색을 기본으로 하되 상황에 따라 다양한 색으로 변주될 수 있도록 설계해 유연성을 가미했다. 끊임없이 로고가 형태를 바꾸는 요즘 시대에, 오히려 하나의 ‘선언’처럼 견고하고 타임리스한 로고타입과 심벌을 만들고자 했다.





이 작업은 빅히트 뮤직 비주얼 브랜딩팀의 디자이너 정다혜와 정대봉이 함께 완성했다. 정다혜는 음악과 그래픽, 사진을 넘나들며 실리카겔, 백예린 등 다양한 아티스트의 정서를 시각 언어로 풀어왔다. 또 다른 디자이너 정대봉은 전시와 저술을 통해 실험적인 시각 언어를 탐구해왔다. 그가 저술한 책 〈뭐가 먼저냐〉는 2023년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에 선정된 바 있다. 두 디자이너의 궤적이 겹쳐 완성된 이 로고는, 코르티스를 하나의 아이돌 그룹을 넘어 독창적인 크리에이티브 팀으로 기억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