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의 역사와 미래를 만나다, <미니 헤리티지&비욘드> 전시

클래식 미니부터 새로운 전동화 라인업까지 모두 관람할 수 있다.

미니의 <헤리지티 & 비욘드> 전시가 오는 21일까지 서울 신사동 K현대미술관에서 진행된다. 클래식 미니부터 최신 전동화 라인업까지 다양한 모델을 실물로 만날 수 있다. 특별히 오랜 역사를 뒤로하고 단종되는 클럽맨의 마지막 에디션도 관람할 수 있다. 미니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모두 살펴볼 수 있는 <헤리티지 & 비욘드>전시를 살펴본다.

미니의 역사와 미래를 만나다, <미니 헤리티지&비욘드> 전시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K현대미술관에서 미니 헤리티지&비욘드MINI HERITAGE & BEYOND 전시가 펼쳐지고 있다. 과거와 현재를 망라하는 전시명 답게 클래식 미니부터 최신 라인업까지 다양한 모델을 전시한다. 특히 생산 종료를 알린 클럽맨의 파이널 모델을 선보이는 자리기에 미니와 관람객 모두에게 뜻깊은 전시가 아닐 수 없다. 지난 반세기 동안 대표 소형차 브랜드로 남녀노소 많은 사랑을 받은 미니의 전시 현장에 방문했다.

미니의 역사와 현재가 공존하는 전시관

전시관은 크게 헤리티지 존과 비욘드 존으로 나뉜다. 과거와 현재를 대변하는 만큼 미니는 각 존의 컨셉을 달리하여 시간의 대비를 표현해냈다. 헤리티지 존은 브랜드가 탄생한 영국 런던의 풍경을 재현했다. 빨간 전화부스와 영국 지하철 역을 나타내는 언더그라운드UNDERGROUND 표지판 등 영국 감성을 자아내는 다양한 소재들로 공간을 채웠다.

전시관에 놓인 클래식 미니 역시 강렬한 빨간색으로 멀리서도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미니 디자인의 정체성을 이루는 원형 헤드램프와 육각형의 라디에이터 그릴의 모습이 선명하다. 미니 특유의 볼륨감 역시 현재 라인업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다. 사이드미러와 지붕을 화이트톤으로 마감하여 포인트를 준 점 역시 눈여겨볼 지점이다.

헤리티지 공간 한편에는 1959년부터 시작된 미니의 역사를 보여주는 사진들도 마련되어 있다. 시대마다 미니를 대표했던 모델과 출시 연도를 확인할 수 있다. 차량의 크기, 디테일 등 다양한 변화가 이루어진 가운데도 램프와 그릴의 전통성을 유지하는 모습이 제법 흥미롭다. 미니가 속한 BMW 그룹의 100주년을 맞이한 2016년에는 미니 비전 넥스트Mini Vision Next 100 콘셉트가 공개되기도 했는데,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역시 사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헤리티지 존을 지나면 모던한 감성을 풍기는 비욘드 존이 등장한다. 이곳에서는 미니 컨트리맨, 고성능 라인업 존쿠퍼웍스JCW 등 더욱 다양한 모델들을 구경할 수 있다. 공간의 구성도 흥미롭다. 각 차량의 특징을 부각하기 위하여 다양한 컨셉을 마련했다.

차량 루프가 개방되는 미니 컨버터블 공간은 시원한 바람과 파도를 연상시키는 해변으로 꾸몄다. 야자수, 파라솔 등 마치 컨버터블을 타고 해변에 놀러 온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일상을 벗어나 미니와 함께 휴식의 기분을 만끽하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고성능 존쿠퍼웍스 공간은 화려한 조명과 트랙 컨셉으로 꾸몄다. 결승선과 타이어 그리드 자국 등 레이스 경기의 디테일을 녹여내어 고성능의 역동성을 강조했다. 벽 한쪽에 걸려있는 ‘No Speed Limit’ 문구가 존쿠퍼웍스의 성격을 대변한다.

차량의 디자인도 고성능에 맞춰 다양한 변주를 줬다. 그릴에 여분의 에어인테이크를 마련했고, 그릴 아웃라인은 블랙 하이그로시 디테일로 감쌌다. 또, 후드 위 두 줄의 볼드한 스트라이프 장식을 통해 고성능 라인업만의 차별화를 더했다.

미니의 소형 SUV인 컨트리맨도 전시되어 있다. SUV만의 실용적인 측면을 강조하고자 루프탑텐트를 올렸다. 주변에는 캠핑용 탁자와 의자를 구비해 마치 도심 속 글랭핌을 떠올리게 하는 부스 디자인을 완성했다. 영국 특유의 브리티시 그린 느낌의 바디 컬러도 인상 깊다. 흰색과 녹색의 투 톤 컬러에 루프에는 빨간 스트라이프 디테일을 올려 완성도를 높였다.


이제는 볼 수 없는 미니 클럽맨

클럽맨의 최종 모델, ‘미니 클럽맨 파이널 에디션’도 만나볼 수 있다. 1969년 첫선을 보인 클럽맨은 일반적인 미니 대비 넉넉한 적재량과 실내공간이 특징이다. 특히 후면 전체가 양옆으로 열리는 스플릿 도어로 짐을 쉽게 싣고 내릴 수 있다.

클럽맨은 3세대부터 현재의 4도어 디자인을 갖췄다. 개성보다는 실용성에 중점을 둔 결과로 기존 미니 대비 전장이 300mm 더 길어지는 대범한 변화를 적용했다. 이후 2019년 한 차례 페이스리스프를 거쳐 지금에 이르게 됐다.

클럽맨 파이널 에디션은 클럽맨이 처음 등장한 연도를 기념하고자 1969대만 한정 생산되며, 국내에서는 지난달 25일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그릴 아웃라인과 대시보드 등 차량 곳곳에는 쉬머 코퍼 컬러 디테일을 적용해 파이널 에디션만의 특별함을 높였다. 차체 측면, 앞좌석 도어 등에 파이널 에디션 로고를 부착해 마지막을 기렸다.

클럽맨 전시 부스에는 그간 모델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아카이브가 별도로 마련됐다. 합산 판매대수를 비롯하여 1969년부터 현재까지 클럽맨의 변화 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사진들도 전시되어 있다. 50년이 넘는 세월동안 라인업의 든든한 한 축이 되어온 클럽맨에게 미니는 “다시 만날 그날을 기다리며 안녕, 클럽맨” 이라는 작별인사를 보낸다.


미니의 전기차 라인업을 책임질 두 모델


이번 전시에서는 미니의 미래도 엿볼 수 있다. 오는 6월 국내 출시 예정인 뉴 올 일렉트릭 미니 쿠퍼와 뉴 올 일렉트릭 미니 컨트리맨이 전시되어 있는 것. 전기차 시대 속 미니의 전동화 전략이 녹아 있는 두 모델은 외, 내부 디자인 모두 기존 내연기관 라인업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인다.

전면 그릴은 팔각형으로 더욱 각진 형태로 다듬어졌고, 원형 램프 역시 일부 사각형으로 변경되는 등 전동화 라인업만의 개성을 갖췄다. 후면도 삼각형 램프와 픽셀 디테일로 새로운 인상을 만들어냈다. 특히 미니는 운전자가 자신의 취향을 디자인에 반영할 수 있도록 신형 컨트리맨 후면에 세 가지 각기 다른 그래픽을 마련했다. 각 그래픽은 사용자의 기호에 따라 언제든지 변경할 수 있다.

내부 역시 기존의 디자인을 계승하는 동시에 첨단 기술력을 적용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삼성과 협력해 자동차 업계 최초 원형 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또, 미니 최초 음성지원 기능을 적용해 운전자가 더욱 간편하게 기능을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기능 조작 외에도 간단한 대화도 가능하다.

이번 전시에는 미니 포토존, 미니 레이싱 시물레이션 등 다양한 즐길 거리도 마련되어 있다. 각각 전기차와 존쿠퍼웍스 공간에 위치해 있다. 미니 레이싱 시물레이션의 경우 존쿠퍼웍스의 속도감을 간접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랩타임을 기록하고 시간별로 순위를 매긴다. 해당 순위는 전시 기간 중 계속 전시된다.

존쿠퍼웍스존 앞쪽에는 라인업의 역사를 소개하고, 관련 상품을 전시하는 부스도 별도로 마련돼 있다. 세 가지 휠 디자인, 브레이크 디스크, 스티어링 휠 등 차량의 다양한 부품 및 브랜드 굿즈를 구경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4월 21일까지 진행되며, 네이버 예약을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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