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어로우 청담 플래그십, 모듈의 확장을 실험하다
레어로우(rareraw) 청담 플래그십 리뉴얼 오픈
철제 모듈 가구 브랜드 레어로우가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를 새롭게 열었다. ‘모듈’이라는 언어를 공간 단위로 확장한 이번 리뉴얼은 상업·주거·사무 세 가지 유형을 통해 가구의 새로운 가능성과 브랜드 철학을 실험한다.

형태에 얽매이지 않는 유연함. 철제 모듈 가구 브랜드 레어로우(rareraw)가 서울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를 새롭게 열었다. 이곳은 브랜드의 철학을 체험할 수 있는 일종의 실험실이다. ‘모듈’이라는 브랜드 언어를 건축적 스케일로 확장해, 세 가지 공간 유형을 구성했다. 그 중심에는 레어로우의 핵심 시스템 SYSTEM000이 있다.

레어로우는 가구를 사용자와 함께 변화하고 완성되는 요소이자, 공간을 구성하는 구조적 단위로 본다. 청담 플래그십은 그 철학을 가장 명확히 구현한 장소다. ‘모듈의 움직임과 감각이 교차하는, 열려 있는 구조 실험의 현장’이라는 콘셉트로 설계되었다. 세 개 층은 각각 다른 실험을 담고 있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하나로 이어진다.

1층 입구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약 6m 높이의 천장형 SYSTEM000 타워 구조가 상징적으로 자리한다. 스피커 모듈, 조명, 목재 등이 결합된 형태로 상업 인테리어의 새로운 구조적 가능성을 제안한다. 함께 전시된 룸 시스템(ROOM SYSTEM)은 설치와 해제가 자유로워 팝업 스토어나 전시 공간 등 변화가 잦은 상업 환경에서도 손쉽게 재구성할 수 있다.

SYSTEM000은 레어로우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모듈 시스템이다. 볼트 체결 없이 간편하게 조립하고 분리할 수 있다. 철제 프레임을 기반으로 다양한 크기와 형태로 확장된다. 가구를 벽, 천장, 바닥과 결합해 공간 전체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조명, 선반, 파티션 등 여러 기능을 더해 용도에 따라 자유롭게 변형할 수 있다. 구조적 안정성과 심미성을 동시에 갖춘 레어로우의 대표 기술이다.




2층은 레어로우의 새로운 기술력이 가장 잘 드러나는 층이다. 새롭게 개발된 압착형 SYSTEM000을 중심으로 벽에 손상을 주지 않고 설치할 수 있는 무타공 시스템을 구현했다. 거실, 다이닝, 드레스룸, 홈바 등 다양한 생활 장소에 맞춰 모듈 가구로 구성할 수 있다. 인테리어 공사 없이도 공간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철제 구조물의 견고함과 여백의 미학이 공존하며, ‘구조가 곧 디자인’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생활 속에서 체감하게 한다.



3층은 레어로우 워크(RARERAW WORK)와 룸 시스템(ROOM SYSTEM)으로 구성된 사무 공간 솔루션을 선보인다. 처음 공개된 파티션형 SYSTEM000은 업무 환경에 따라 공간을 유연하게 분리할 수 있는 구조적 해법이다. 회의실, 1인 워크룸, 오픈 데스크 등 다양한 업무 형태에 맞춰 재구성할 수 있다. 구조체 자체가 집중도와 기능성을 높인다. 업무 효율과 심리적 여유를 동시에 고려한 새로운 오피스 구조 모델이다.


한편, 지하층에서는 라이프스타일 숍과 함께 ‘레어로우 먼슬리 뮤즈(RARERAW MONTHLY MUSE)’ 프로젝트 전시가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레어로우가 선정한 감각의 사용자들’이라는 이름으로 매달 한 명의 뮤즈를 선정해, 그들이 일상 속에서 어떻게 레어로우의 가구를 사용하는지를 기록한다. 각자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사용 방식을 통해 모듈 가구의 다양한 해석과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 전시된 영상은 뮤즈의 실제 공간에서 촬영된 콘텐츠다. 작은 모니터와 헤드폰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레어로우 양윤선 대표는 “이번 청담 플래그십은 제품을 보여주는 공간이 아니라 ‘모듈의 구조와 감각’을 실험하는 현장”이라며 “방문객들이 모듈 가구의 무한한 확장성을 직접 경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실제로 레어로우 청담 플래그십은 가구 판매보다 구조 실험과 전시, 협업이 이루어지는 오픈 스튜디오형 공간에 가깝다. 각 층의 모듈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하나의 건축적 서사를 완성한다. 제품이 아닌 구조를 통해 브랜드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공간을 바라보는 방식을 새롭게 제안하는 레어로우 플래그십 스토어. 가구를 넘어 구조 자체를 디자인하며, 공간이 지닌 다양한 가능성을 탐구한다. 레어로우는 앞으로 이 매장을 중심으로 전시와 협업, B2B 프로젝트를 확대해 ‘공간의 구조를 디자인하는 브랜드’로서 방향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