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과 가족을 잇는 첫 번째 옷, BOW-OUR

유기견에게 보호소는 낯설고 불안한 공간이다. 몸에 맞지 않는 장비가 주는 신체적 불편, 끊임없이 바뀌는 환경이 주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일상처럼 이어진다. BOW-OUR는 이러한 문제를 디자인으로 풀어내는 사회적 프로젝트다.

유기견과 가족을 잇는 첫 번째 옷, BOW-OUR

유기견에게 보호소는 낯설고 불안한 공간이다. 몸에 맞지 않는 장비가 주는 신체적 불편, 끊임없이 바뀌는 환경이 주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일상처럼 이어진다. BOW-OUR는 이러한 문제를 디자인으로 풀어내는 사회적 프로젝트다. 서울새활용플라자와 협력해 지역 사회의 버려진 의류와 산업 잔재를 업사이클링해 제작한 이 하네스는, 단순한 반려용품을 넘어 구조견이 세상과 다시 연결되는 신뢰의 매개체로 기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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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의 핵심은 유기견의 다양한 체형에 대응하는 모듈형 시스템이다. X, Y, Z, H 형태로 변형되는 네 가지 스트랩은 어떤 견종에게도 완벽한 핏을 제공해 신체적 스트레스를 줄인다. 보호소에서 새 가정으로 이어지는 여정 속에서 이 하네스는 유기견에게 처음으로 ‘맞는 옷’을 선물하는 셈이다.

인체공학적 설계를 기반으로 한 디자인은 보호자에게도 안정적인 보행 경험을 제공한다. 탈부착이 가능한 포켓 시스템은 필요에 따라 구성과 위치를 바꿀 수 있어 산책의 목적과 스타일에 맞게 유연하게 대응한다. 리드줄에는 반사 패널을 적용해 야간에도 사람과 반려견 모두의 안전을 확보한다. BOW-OUR는 단순히 제품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는다. 버려진 자원을 되살려 동물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새 가족과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삶의 첫 단계를 제안한다. 결국 이 하네스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업사이클링 – 유기견과 가족을 잇는 ‘첫 번째 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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