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브랜드 우알롱이 제안하는 쇼룸 디자인

공간 디자인 전문회사 '다양성'이 패션 브랜드 우알롱(Wooalong)의 쇼룸을 디자인했다. 쇼룸 세 곳을 관통하는 완성도 높은 디자인 콘셉트 덕분에 도전적이고 3차원적인 공간 디자인이 탄생했다.

패션 브랜드 우알롱이 제안하는 쇼룸 디자인

패션 브랜드 ‘우알롱’은 “실제 생활을 입는다”는 슬로건 아래 지난 2018년 탄생했다.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간결하고 섬세하면서도 유니크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을 디자인 철학으로 삼는다. 우알롱의 세 매장 역시 그러한 디자인 철학에 맞춰 디자인했다. 입지와 개점 일자에 따라 각각 강남 신세계백화점 입점 매장은 ‘방아쇠에서 떠난 탄환’, 수원 스타필드 입점 매장은 ‘관통하는 탄환의 궤적’ 그리고 성수동 플래그십 매장은 ‘탄환이 최종적으로 도달하여 폭발하는 지점’이라는 콘셉트 아래 계획했다.

이중 스타필드 매장은 아이덴티티를 형상화한 금속 조형물을 매장 중앙부에 설치했다. 보행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한 장치기도 했는데 ‘관통’이라는 콘셉트에 따라 가운데를 비워낸 뒤 그 빈 공간으로 자연스럽게 ‘우알롱’의 올해 스타일을 비추는 디스플레이를 배치하는 아이디어였다. 이런 생각은 매장 안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시각적인 덫’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로 구체화했다. 행어는 탄환의 궤적을 형상화한 모양으로 계획했으며, 바닥은 메탈릭에 폭시로 마감했다.

뿐만 아니라 덜어낼 곳은 확실히 덜어내 공간 내 눈이 쉬어갈 수 있는 구간도 마련해 두었다. 천장은 전체 바리솔로 마감해 시선이 분산되지 않고 디자이너가 의도한 궤적에 따라 시선이 흘러간다. 이를 통해 우알롱은 단순 쇼룸 공간이 아닌, 브랜드가 추구하는 디자인 철학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하나의 체험 공간을 제시했다. 디자인 스토리가 하나의 콘셉트로 관통되어 흐르는 만큼 쇼룸에 직접 방문하여 구석 구석 숨겨진 디테일을 둘러보는 것도 공간을 보다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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