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로 풀어낸 산업 재료, ‘de-goose’ 프로젝트
de-goose는 p(erson)al의 박우진 디자이너가 진행한 실험적 가구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산업재료가 지닌 물성과 사용 방식을 다시 질문하는 데서 출발했다.


‘de-goose’는 p(erson)al의 박우진 디자이너가 진행한 실험적 가구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산업재료가 지닌 물성과 사용 방식을 다시 질문하는 데서 출발했다. 프로젝트의 중심은 유연하면서도 견고한 특성을 동시에 지닌 구스넥. 조명이나 산업 장비에서 흔히 사용되어 온 이 재료는 ‘de-goose’를 통해 가구의 구조이자 접점, 그리고 조형 언어로 재해석된다. 디자이너는 구스넥이 만들어내는 긴장과 유연성의 공존을 ‘Soft Syntax’라는 개념으로 확장하며, 비정형적이면서도 규칙을 내포한 새로운 디자인 문법을 탐구했다.



초기 연구를 기반으로 ‘de-goose’는 구스넥의 역할을 등받이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손잡이, 팔걸이, 조인트 등 신체와 공간이 만나는 다양한 접점으로 이를 확장하며, 가구가 어떻게 지지되고 연결되며 전환될 수 있는지를 실험했다. 스테인리스 스틸과 알루미늄 등 서로 다른 물성의 재료와 결합한 접근 방법 역시 특징적이다. 완전히 새로운 형태를 만드는 대신, 기존 산업 부품을 조합하고 배치하는 방식을 통해 가구와 오브제의 형태가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을 넓혀간다.




프로젝트는’de-goose chair’를 비롯해 ‘Illuminated Plinth’, ‘Level 300 Plinth’, ‘Soft Divider’, ‘Soft Arm’, ‘Transition’ 등 여러 오브제로 전개된다. 각 작업은 구스넥의 강성과 유연성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드러내며, 앉고 기대는 가구의 역할을 넘어 공간을 지지하고 분할하거나 빛을 매개하는 기능까지 수행한다. de-goose는 상황과 사용에 따라 형태와 역할이 달라질 수 있는 가변적 시스템으로서의 가구다. 이를 통해 de-goose는 산업재료 기반의 유연한 디자인 문법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