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 문화상품점 ‘들락’ 신규 시즌 그래픽, Wishes Across Asia
박물관, 미술관, 각종 문화 예술 기관의 굿즈는 단순한 상품 이상의 존재이다. 그 자체가 전시장 밖으로 확장된 관람 경험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문화상품점 '들락'의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늘날 문화 예술 기관의 굿즈는 단순한 상품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특히 오리지널 상품 개발이나 저명한 창작자와의 협업은 기관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는 역할을 한다. 2023년에 론칭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의 문화상품점 ‘들락DLAC’이 대표적이다. 기존의 컬처 숍을 문화상품 전문 브랜드로 리뉴얼한 이곳은 ‘독자적이면서 연결된 아시아의 문화(Dots and Lines to Asian Culture)’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동시대 아시아의 미감과 재료의 본질을 탐구한다. 감각적인 디자인의 시즌 그래픽과 이를 적용한 자체 상품을 판매하는데, 특히 올해 초 공개한 신규 시즌 그래픽을 눈여겨볼 만하다.

‘Wishes Across Asia’라고 명명한 이번 시즌 그래픽은 들락 자체의 브랜드 정체성을 드러내는 데 집중한 이전과 달리, 아시아 문화의 특성을 시각적으로 강조했다. 그래픽의 모티프는 건강과 풍요, 행복을 기원하는 길상 문양. 아시아 문화 전반에 나타나는 전통적 시각 기호를 현대적 감성으로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문화사업개발팀과 그래픽 디자인을 맡은 스튜디오 뷔는 서로 다른 문화가 공존하며 연결되는 방식 자체를 ‘아시아’로 규정하고, 여러 국가에서 반복적으로 발견되는 문화적 구조를 시각화하는 데 주력했다.


이를 위해 ACC의 연구 자료를 기반으로 태양, 나무와 꽃, 동물, 선과 형태 등 공통의 시각 요소를 추출한 뒤, 심벌화해 패턴으로 발전시켰다. 서로를 마주 보는 동물, 원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형태 등을 통해 길상 문양 고유의 대칭성을 드러낸 점도 흥미롭다. 정립된 그래픽 시스템은 상품별로 다양하게 변주되었다. 포스터, 엽서 등 문구류에는 그래픽의 구조와 여백을 조정해 문양의 상징성을 드러내고, 양말, 수건 등 생활용품에는 패턴의 반복성이 두드러지도록 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쓰이도록 했다. 현재 들락은 새로운 시즌 그래픽을 적용한 상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디자인 스튜디오와의 협업도 고려 중이다. 현재까지 출시된 제품들은 온라인 숍과 들락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