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속 디자인 ②

2026 동계올림픽 속 디자인 이모저모_이벤트 편

이번 동계올림픽에는 어떤 디자인적 장치들이 숨어 있을까? 개막식과 공식 포스터부터 성화대, 마스코트 캐릭터, 공식 유니폼까지 이번 동계올림픽 속에 숨어 있는 디자인 요소들을 하나씩 함께 살펴보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속 디자인 ②

올림픽 개막식

올림픽 개막식 티저. 동영상 출처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홈페이지

개막식은 2026년 2월 6일, 밀라노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번 동계 올림픽 개막식의 주제는 ‘Armonia(조화)’로 특정 장면을 지칭하기보다 개막식 전반을 관통하는 개념으로 설정됐다. 이번 개막식은 도시와 산, 전통과 현대 등 서로 다른 요소들이 공존하는 구조를 반영해 구성된다. 개막식의 크리에이티브는 2002 솔트레이크시티, 토리노, 소치 등 다양한 올림픽 세레머니를 경험한 마르코 발리치(Marco Balich)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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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 무대 디자인. 이미지 출처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홈페이지

개막식의 주요 모티프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상징하는 이탈리아의 창의적 유산이다. 예술과 과학을 넘나들었던 그의 사고를 바탕으로 이탈리아 디자인과 음악, 현대 문화 요소들이 함께 등장할 예정이다. 전통과 현대를 병치하며 현재의 이탈리아를 구성하는 젊은 세대의 에너지까지 개막식의 흐름 속에 포함시켰다고.

개막식 무대 디자인. 동영상 출처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홈페이지

개막식에 참여하는 첫 번째 인물로 이탈리아 배우 마틸다 데 안젤리스(Matilda De Angelis)가 공개됐다. 개막식의 서사를 이끄는 인물 중 한 명으로, 동시대 이탈리아 문화를 상징한다. 그리고 2025년 별세한 이탈리아를 대표했던 패션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Giorgio Armani)에게 헌정하는 특별 연출이 포함돼, 이탈리아 크리에이티브와 스포츠 정신을 함께 조명할 예정이다.

패럴림픽 개막식

‘Life in Motion’이라는 제목의 패럴림픽 개막식은 2026년 3월 6일 베로나 아레나(Arena di Verona)에서 열린다. 베로나 아레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패럴림픽 개막식이 이곳에서 열리는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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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개막식 티저. 사진 출처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홈페이지

‘Life in Motion’은 변화와 움직임을 중심 개념으로 삼았다. 조직위원회는 개막식을 통해 삶의 흐름과 이동, 변화라는 보편적 개념을 예술적으로 표현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 음악과 현대미술 요소가 결합된 무대 연출을 계획하고 있다.

패럴림픽 개막식 티저

개막식에는 더 폴리스(The Police)의 드러머이자 작곡가인 스튜어트 코플랜드(Stewart Copeland)와 이탈리아 출신 전자음악 그룹 메두자(Meduza)가 참여한다. 또한 조각가 자고(Jago)와 예술가 에밀리오 이스그로(Emilio Isgrò)의 작업에서 영감을 받은 현대미술적 요소들이 개막식에 반영될 예정이다.

포디움(시상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의 공식 포디움은 대회의 구조적 특징을 반영한 모듈형 시스템으로 설계됐다. 하나의 고정된 형태가 아니라, 경기 종목과 개최 지역에 따라 조합과 배치를 달리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밀라노, 코르티나, 발텔리나, 발 디 피엠메 등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경기가 열리는 이번 대회의 운영 방식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시상대는 단순한 기하학적 볼륨을 기본 형태로 삼았다. 장식적 요소를 최소화하고, 구조 자체의 균형과 비례에 집중한 디자인이다. 이를 통해 산악 경기장과 도심 경기장 어디에서든 과도하게 튀지 않으면서도, 올림픽이라는 공통된 맥락을 유지한다. 그리고 외부에는 이번 동계올림픽의 시각 아이덴티티가 적용돼, 장소가 달라져도 하나의 대회로 인식될 수 있도록 했다.

성화대

이번 대회에서 공개된 주요 디자인 요소 중 하나는 성화대(Cauldrons)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는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 두 도시에서 성화가 동시에 점화되고 소화된다. 두 개의 성화대가 동시에 작동하는 설정은 올림픽과 패럴림픽 역사상 처음이다.

동영상 출처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홈페이지

성화대 디자인은 개막식의 연출을 맡은 마르코 발리치(Marco Balich)가 이끄는 팀이 맡았으며, 핀칸티에리(Fincantieri)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제작되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매듭(Knots)’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다빈치가 남긴 이 기하학적 구조는 자연과 인간의 기술, 시간의 흐름과 반복을 상징하는 요소로, 성화대를 여닫는 메커니즘에 반영됐다. 성화는 개폐 구조 안에 보관되며, 점화 시 구조가 열리도록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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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매듭(Knots)’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성화대

항공우주용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성화대는 가볍고 견고한 가변형 구조를 갖췄다. 닫힌 상태에서는 직경 약 3.1미터, 열리면 약 4.5미터까지 확장되며, 유리와 금속으로 제작된 성화 보호 장치를 통해 불꽃을 안전하게 유지한다. 연출 과정에서는 불꽃 잔여물이나 구조물 파편이 떨어지지 않도록 설계됐으며, 연기와 소음을 최소화해 관객과 가까운 환경에서도 안전성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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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매듭(Knots)’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성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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