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February 2026
한식과 이탈리안을 잇는 길, 이테르
레스토랑을 경험하는 시간을 하나의 여정으로 설정하고, 한식과 이탈리안을 연결하는 ‘길’을 공간적으로 재해석했다.
한식과 이탈리안을 잇는 길, 이테르

‘이테르Iter’는 라틴어로 길이자 여행을 뜻한다. 레스토랑 ‘이테르’는 서로 다른 두 식문화 사이를 잇는 여정을 제안한다. 생면 파스타를 기반으로 한 이탈리안 요리에 한국의 제철 식재료를 접목해 한식과 이탈리안의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드는 노지민 셰프의 요리 철학을 담아낸 캐주얼 다이닝 브랜드다.

공간 디자인은 ‘길’이라는 키워드에서 출발했다. 이테르에서 경험하는 시간 자체를 하나의 여정으로 설정하고, 한식과 이탈리안을 연결하는 ‘길’을 공간적으로 재해석했다.

지하에 자리한 입지 조건을 적극 활용했다. 매장으로 이어지는 진입로를 단순한 통로가 아닌 전이 공간으로 계획해 긴 축의 동선을 만들고, 천장과 바닥에 레벨 변화를 주어 리듬감 있는 시퀀스를 구성했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시선과 감각이 달라지며 공간에 서서히 몰입하도록 유도한다.


메인 홀에 들어서면 또 다른 장면이 펼쳐진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빛이 공간 전체의 분위기를 바꾸고, 서로 다른 요소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경험을 만든다. 이는 이테르가 지향하는 ‘한식과 이탈리안을 연결하는 길’을 은유적으로 드러내는 장치이자 공간 속에 구현된 ‘빛의 길’이다.


요리와 공간을 통합해 하나의 여정을 설계한 이테르. 맛을 따라 걷다 보면, 두 문화는 어느새 경계 없이 맞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