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머무르게 하는 강연 공간, 홍티 라운지
홍티 라운지는 ‘속도감’이 강한 콘텐츠를 다루면서도, 공간 분위기는 반대로 정돈된 리듬과 여유로운 체류감을 만드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홍티(HongT Lounge) 라운지는 투자 방식을 강연, 교육 형태로 전달하는 공간이다. 투자라는 업무는 숫자와 정보가 빠르게 갱신되고, 판단과 실행 속도가 결과에 직접 연결되는 영역이라는 점에서 ‘속도감’이 강한 환경을 전제로 한다. 홍티 라운지는 이런 특성을 가진 콘텐츠를 다루면서도, 공간 분위기는 반대로 정돈된 리듬과 여유로운 체류감을 만드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공간은 크게 홀과 강연장 두 섹션으로 구성된다. 홀에 들어서면 중앙에 놓인 라운드 테이블이 먼저 시선을 잡고, 그 주변으로 대형 석재 오브제가 자리한다. 원형 가구 배치는 동선의 중심을 만들며, 공간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한 지점으로 모아준다.


강연장으로 이어지는 내부는 적층된 흙벽과 곡면 형태의 천장 루버가 핵심 요소다. 천장 루버 사이로 들어온 빛이 직접적인 스포트라이트처럼 떨어지기보다는, 확산된 형태로 실내에 퍼지며 전체 조도를 형성한다. 벽면은 흙의 다공성 질감과 층위를 드러내고, 곡면 루버는 빛의 방향과 농도를 부드럽게 조절한다.




재료 구성은 돌, 금속, 흙, 알라바스타 조명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석재는 단단한 덩어리감과 무게감을 전면에 내세우고, 금속 표면은 빛을 받아 잔잔하게 일렁이는 반사를 만든다. 흙벽은 거칠고 미세한 공극을 가진 표면으로 공간의 밀도를 높이며, 알라바스타 조명은 직접적인 밝기보다 따뜻하고 황홀한 발광을 만들어낸다. 이 재료들은 각각의 물성을 유지한 채, 빛과 만나면서 공간의 표정과 깊이를 세밀하게 바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