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부아부셰 디자인 건축 워크숍
2026 부아부셰 디자인 건축 워크숍이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프랑스 남서부 샤랑트 지역의 도멘 드 부아부셰Domaine de Boisbuchet에는 매년 여름 세계 각국의 디자이너와 건축가들이 모인다.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 초대 관장 알렉산더 폰 페게작Alexander von Vegesack이 시작한 부아부셰 디자인 건축 워크숍(이하 부아부셰 워크숍)이 그 중심에 있다.

부아부셰 워크숍은 단순한 워크숍을 넘어 디자인과 건축을 위한 연구와 교류의 공간이다. 19세기에 성을 중심으로 형성된 건축 공원과 작업 공간, 디자인 컬렉션과 도서관이 어우러진 이곳에서는 워크숍뿐 아니라 전시, 강연, 레지던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숲과 초원, 강이 이어지는 풍경 속에서 창작자들은 자연 가까이에서 작업하고 생활하며 영감을 발견한다.

작은 마을에서 열리는 이 행사를 세계의 굵직한 워크숍으로 견인한 데에는 역대 강사진의 기여가 있었다. 하이메 아욘Jaime Hayon, 잉고 마우러Ingo Maurer, 마르텐 바스Maarten Baas 등 유수 디자이너와 건축가들이 강사진으로 참여해 워크숍을 이끌어왔고, 국내에서도 최병훈 아트 퍼니처 작가, 정해조 옻칠 장인, 장응복 텍스타일 디자이너 등이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올해 워크숍 주제는 ‘살아 있는 물질(Living Matter)’이다. 알고리즘과 데이터가 우리의 경험을 규정하는 시대에 감각적 경험과 물질 탐구를 통해 디자인의 또 다른 가능성을 모색해보자는 취지다.


강사진 역시 다양한 분야를 넘나든다. 특히 올해는 자연과 재료를 디자인의 출발점으로 바라보는 강사진이 눈에 띈다. 프랑스 디자인 듀오 알레아Aléa의 미리암 조시Miriam Josi와 스텔라 리 프라우즈Stella Lee Prowse는 균사체를 활용한 색 실험을 통해 생물 기반 디자인의 가능성을 탐구하고, 일본 디자인 스튜디오 위플러스We+는 자연 유래 소재를 활용해 숲과 디자인의 관계를 새롭게 제안한다.

건축 분야에서는 시리아 건축가 웨삼 알 아살리Wesam Al Asali와 스페인의 살바도르 고미스Salvador Gomis가 전통적인 세라믹 타일 구조 기법을 다루며 재료 중심의 건축적 사고를 소개한다. 한편 스위스 건축가 필리페 람Philippe Rahm은 에너지와 기후 조건을 기반으로 한 건축 실험을 통해 환경과 건축의 관계를 탐구한다. 이 밖에도 재료 연구와 제작 실험, 태양 에너지를 활용한 제품 디자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참가자들은 여러 관점에서 디자인을 경험할 수 있다. 월간 〈디자인〉과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은 영 디자이너 프로모션 참가자 가운데 ‘베스트 영 디자이너’로 선정된 2명에게 부아부셰 워크숍 참가를 지원해왔다. 올여름에 열리는 부아부셰 워크숍 신청 방법과 프로그램별 자세한 내용은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