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건축상 2026, 수상작은?
대상부터 신진건축상까지
서울시가 '제44회 서울특별시 건축상’ 수상작 20점을 최종 발표했다.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고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우수 건축물들이 선정된 가운데, 완공 부문 10점을 소개한다

서울시가 도시 건축적 경험을 넓히고 미래 가능성을 제시한 ‘제44회 서울특별시 건축상’ 수상작을 최종 발표했다. ‘Assembling Seoul : 서울의 발견’을 주제로 열린 올해 공모에서는 완공 부문 10점과 신설된 학생 아이디어 부문 10점 등 총 20개 작품이 영예를 안았다. 서울시는 심사를 통해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고 지역사회와 유기적으로 소통하는 열린 공간을 창출한 우수 건축물들을 선정했다. 시상식은 오는 9월 ‘제18회 서울건축문화제’ 개막식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
건축 더시스템랩건축사사무소


서울시 건축상 대상은 금천구 독산동에 건립된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이 차지했다. 건축은 더시스템랩건축사사무소가 맡았다. 이 건물은 미술관 안으로 지역 주민의 일상적인 보행 동선을 자연스럽게 끌어들여 경계 없이 소통하는 열린 공공 공간을 조성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높은 설계 완성도를 실제 건축물로 정교하게 구현해 내어 도시와 예술이 매끄럽게 만나는 접점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특별시교육청신청사
건축 더블유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이원석) + 디자인랩스튜디오건축사사무소(박동주)


최우수상을 수상한 ‘서울특별시교육청 신청사’는 더블유아키텍츠 이원석, 디자인랩스튜디오 박동주 건축가의 작품이다. 용산구 후암동에 위치한 이 청사는 개방형 공간 구조와 친환경 통합설계를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사용자 중심의 쾌적한 업무환경을 만드는 동시에 담장을 허물고 지역사회와 긴밀히 소통하는 새로운 시대의 공공청사 모델을 정립했다는 점에서 눈여겨 봐야 한다.
아트센터 림
건축 모노건축사사무소(김정호) + 경희대학교(정재헌)



또 다른 최우수상 수상작인 ‘아트센터 림’은 모노건축사사무소 김정호와 경희대학교 정재헌 교수가 설계했다. 종로구 소격동에 들어선 이 건물은 공연장과 사무소, 미술관이 정교하게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이다. 대지의 맥락을 살린 공간 구성부터 재료 선택, 섬세한 디테일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서 탁월한 건축적 완성도를 드러낸 점도 주목해야 한다.
서울연극창작센터
건축 운생동건축사사무소(김병우)



우수상을 받은 ‘서울연극창작센터’는 운생동건축사사무소 김병우 건축가의 손길로 완성됐다. 성북구 동소문동에 건립된 연극인들의 창작 거점 공간으로, 외부로 드러난 입체적인 계단 동선과 붉은 벽돌 질감이 돋보인다. 창작자들에게는 풍부한 영감을 선사하고 도심 가로변에는 활력 넘치는 문화적 경관을 더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작가의 집(선과 면, 병치된 풍경)
건축 비건축사사무소(윤은주)


우수상을 수상한 ‘이작가의 집’은 비건축사사무소 윤은주 건축가가 설계한 종로구 평창동의 단독주택이다. 북한산 자락의 수려한 자연과 주변 주택가의 풍경을 절제된 선과 면의 조형 언어로 병치시켰다. 주거 본연의 정온함을 지키면서도 외부 환경과 은유적으로 교감하는 정갈한 디자인 구현 방식에도 주목할 만하다.
청운동 P씨댁
건축 김효영 건축사사무소(김효영) + 정희철



역시 우수상을 품에 안은 ‘청운동 P씨댁’은 김효영 건축사와 정희철의 협업 작품이다. 인왕산 인근 경사지에 위치한 이 단독주택은 대지의 한계를 입체적인 공간 레이어로 극복해 냈다. 섬세한 재료 표현과 내부에서 바라보는 차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고즈넉한 인근 동네 풍경 속에 단정하게 녹아든 배치가 돋보인다.
서울대학교 의학도서관
건축 가아건축사사무소(고대곤) + 연세대학교(최문규)


우수상에 선정된 ‘서울대학교 의학도서관’은 가아건축 고대곤, 연세대 최문규 교수가 맡았다. 종로구 연건캠퍼스의 역사적 맥락을 존중하면서 현대적인 학습 및 연구 환경을 정교하게 통합한 점이 주요 특징이다. 유리와 반투명 재료를 효과적으로 다루어 차분하면서도 자연광이 깊게 스며드는 몰입감 높은 공간을 연출해 냈다.
암사동 주택 – 박스를 쌓고 벽으로 감싸기
건축 마이아카이브건축사사무소(이해민)



신진건축상을 수상한 ‘암사동 주택’은 마이아카이브건축사사무소 이해민 건축가의 작품이다. 강동구 암사동의 골목길에 들어선 이 단독주택은 정갈한 기하학적 박스를 쌓아 올리고 외벽으로 감싸 안은 구조를 취한다. 외부 시선으로부터 사생활을 보호하는 동시에 내부 중정을 통해 풍부한 빛을 받아들이는 반전의 구조적 미학에 주목해야 한다.
서울의료원 방사선종양학과
건축 건축사사무소 씨아이플러스(정인철)


신진건축상에 오른 ‘서울의료원 방사선종양학과’는 건축사사무소 씨아이플러스 정인철 건축가가 설계했다. 중랑구 신내동에 위치한 의료시설로, 자칫 중압감을 주기 쉬운 치료 공간에 중정과 따뜻한 자연광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였다. 환자와 보호자에게 심리적 안정과 치유를 선사하는 인류애적 건축 디자인을 구현한 점이 큰 특징이다.
Studio Paranoid office
건축 스테이 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홍정희)



신진건축상을 품은 ‘Studio Paranoid office’는 스테이 아키텍츠 홍정희 건축가의 작품이다. 서초구 반포동의 근린생활시설로, 입면에 입체적으로 쌓아 올린 투공 적벽돌 스크린 디테일이 단연 시선을 사로잡는다. 시시각각 변하는 빛과 그림자의 음영을 통해 밋밋한 도심 골목에 감각적이고 정교한 입체감을 더해준 조형적 시도도 함께 눈여겨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