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조형에서 시작된 무한한 확장, 오렐리아-EX

하나의 조형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까? 디자인 스튜디오 슈퍼셋 디자인(Superset Design)은 기존 금속 트레이의 금형을 재활용해 새로운 가구를 만드는 프로젝트 ‘오렐리아-EX(Aurelia-EX)’를 선보였다. 동일한 형태의 타일을 반복하고 결합해 스툴부터 의자, 벤치, 테이블까지 다양한 쓰임으로 확장한 작업을 살펴보자.

하나의 조형에서 시작된 무한한 확장, 오렐리아-EX
20261019074852 00 Aurelia EX Making

한 번 사용한 금형으로 무엇을 더 만들 수 있을까? 디자인 스튜디오 슈퍼셋 디자인(Superset Design)의 ‘오렐리아-EX(Aurelia-EX)’는 이러한 호기심에서 출발한 프로젝트다. 앞서 선보인 금속 트레이 ‘오렐리아 플레이트(Aurelia Plate)’의 금형을 다시 활용해 하나의 조형을 다양한 가구로 확장한 것이다. 해파리에서 영감을 받은 유기적인 형태를 반복하고 결합해 새로운 쓰임을 만들어낸 점이 흥미롭다.

오렐리아 플레이트는 해파리를 모티브로 한 유기적인 형태와 반복되는 패턴이 특징이다. 슈퍼셋 디자인은 제품을 개발하던 초기부터 이 조형을 다른 소재와 제품에도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이후 기존 금형으로 14×14cm 크기의 입체 성형 타일을 제작하고, 이를 규칙적으로 연결해 하나의 면을 만든 뒤 다시 쌓아 올려 입체적인 구조를 형성했다. 동일한 형태의 타일을 반복적으로 사용하지만,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크기와 형태, 쓰임이 달라지는 방식이다.

20261019074915 01 Aurelia EX 01

이렇게 가장 먼저 완성한 제품은 ‘오렐리아-EX 스툴(Aurelia-EX Stool)’이다. 여기서 등받이를 더해 사이드 체어를 만들고, 팔걸이를 결합해 암체어로 발전시켰다. 여러 개의 스툴을 길게 연결한 벤치부터 파티션, 테이블, 플로어 조명까지 그 형태와 쓰임도 다양해진다. 하나의 모듈을 바탕으로 서로 다른 가구를 만들어내면서도 특유의 패턴과 조형적 특징은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20261019074907 09 Aurelia EX Bench 01
20261019074927 15 Aurelia EX Family Table

이 프로젝트를 관통하는 두 가지 개념은 ‘형태의 확장(Expansion of Form)’과 ‘공간의 확장(Expansion of Space)’이다. 전자가 하나의 조형을 다양한 가구로 발전시키는 과정이라면, 후자는 완성된 가구가 서로 다른 소재와 분위기의 공간에 놓이며 그 쓰임을 넓혀가는 것을 의미한다. 슈퍼셋 디자인은 이처럼 단순한 형태를 반복하고 결합해 다양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방식을 ‘응집된 단순성’이라고 설명한다. 앞으로는 모듈의 결합 방식을 더욱 단순화해 오렐리아-EX를 오픈소스 방식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기획, 디자인 김민석 (Superset Design)
웹사이트 supersetdesign.com ,
인스타그램 @superset_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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