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포토그래퍼 3인이 포착한 유니클로 LifeWear
심플하고 아름다우며 지속 가능한 유니클로의 라이프웨어LifeWear 철학을 담은 티셔츠를 가장 멋지게 소화한 인물과 사물을 포착한 것.
티셔츠는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베이식 아이템이다. 어떻게 매치하느냐에 따라 때론 캐주얼하게, 때론 포멀하게 룩을 연출할 수 있기에 무궁무진한 매력을 지닌 옷이라 할 수 있다. 국내 패션 포토그래퍼 안상미, 곽기곤, 김재훈은 이 매력적인 아이템을 독창적인 시선으로 담았다. 심플하고 아름다우며 지속 가능한 유니클로의 라이프웨어LifeWear 철학을 담은 티셔츠를 가장 멋지게 소화한 인물과 사물을 포착한 것. 이들이 완성한 사진은 6월 초까지 유니클로 신사점과 롯데월드몰점에서 〈티셔츠, 일상의 다채로운 컬렉션이 되다〉라는 제목으로 전시한다. 작가들이 각기 다른 주제로 해석한 사진을 확인해보자.
T-Shirts and Everyday Objects
사진이란 자신이 보는 세상과 시선을 타인에게 전달하는 가장 효과적인 표현 방식이라고 믿는 스튜디오 콘크리트 김재훈 작가는 유니클로 U 크루넥 T에 주목했다. 유니클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크리스토퍼 르메르Christophe Lemaire가 혁신적인 소재와 현대적인 실루엣을 결합해 심플한 디자인과 품질 및 내구성 등 디테일을 살린 유니클로 U 컬렉션 라인이다. 작가는 평소 사물이 지닌 고유성과 현대성을 예민하게 감지하고 이를 사진으로 발굴하는데 이번 협업을 통해 ‘T-Shirts and Everyday Objects’를 주제로 티셔츠와 일상 오브제를 매치해 아티스틱한 페르소나를 이끌어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이 유니클로 U 크루넥 T와 감각적으로 어우러지면서 색다른 아우라를 뿜어내는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김재훈
포토그래퍼
“평소 길거리에 버려진 비닐이나 낡고 부서진 구조물 등이 빛을 반사하거나, 다른 컬러의 오브제와 함께 뒤섞여 있을 때 발현되는 의외성에서 아름다움이 엿보일 때마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곤 한다. 유니클로 티셔츠는 기본에 충실하면서 다양한 컬러를 폭넓게 보유하고 있다. 스티로폼, 노끈, 콘크리트, 페트병, 잘려진 합판, 정수기 물통, 완충제, 버려진 종이, 비닐 등은 티셔츠와 서로 연결점이 없어 보이지만 한자리에 모였을 때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T-Shirts on the Move
봉준호 감독은 “우린 단 하나의 언어를 쓴다. 그 언어는 영화다”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곽기곤 작가에게 사진은 그의 언어다. 자신이 채집한 많은 ‘사진 단어’를 이용해 그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작가는 LA 베니스 비치에서 역동적인 기술을 구사하는 스케이트보더들을 앵글에 담았다. 이곳은 1975년을 그린 영화 〈독타운의 제왕들(Lords of Dogtowm)〉의 배경이 되는 장소이기도 한데, 작가는 당시의 어두운 분위기와 대조되는 2022년 버전 독타운의 생기 넘치는 바이브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시원한 소재에 넉넉한 실루엣의 에어리즘 코튼 오버사이즈 크루넥을 입고 지상에서 파도를 타는 보더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은 ‘T-Shirts on the Move’라는 주제를 담아내기에 완벽했다.
곽기곤
포토그래퍼
“유니클로 티셔츠의 소재인 에어리즘 원단을 만져보니 일상과 액티비티 활동 모두 만족시킬 수 있을 것 같았다. 리드미컬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LA의 스케이트 문화를 담아보고 싶었던 차에 마침 알고 지내는 스케이트보더들이 모델이 되어주었다. 에너지 넘치는 스케이트보더들의 모습을 담으며 나 또한 앞으로 나아갈 에너지를 얻었다.”
(중) 패션 컬렉티브 다다. 사진·음악·패션·디자인을 전문으로 하는 워커들이다.
(우) 아트 디렉터, 티 아티스트, 전시 기획자로 구성된 MASS 멤버들.
T-Shirts as Workwear
아름다운 일상의 조각을 모아 꾸준히 렌즈에 담아온 안상미 작가에게 사진이란 상념을 시각화하는 과정이다. 현대미술, 다이닝, 패션 등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들이 유니클로 티셔츠를 입고 일하는 모습을 담기 위해 작가는 각자의 필드에서 왕성히 활동하며 개성 있는 결과를 보여주는 아워레이보, 와일드덕 칸틴, 다다, MASS, 야키토리 파노를 모델로 선택했다. ‘T-Shirts as Workwear’를 주제로 한 그의 사진에서는 영감의 공유와 협업 속에서 분출하는 크리에이터의 에너지가 느껴진다. 작가는 옷을 고를 때 편안한 착용감을 가장 중요시하는데 그런 면에서 티셔츠는 탁월한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안상미
포토그래퍼
“창의력을 발휘해야 하는 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사소한 것이 아이디어의 단초가 되거나 색다른 관점을 제시해줄 때가 있다. 각기 다른 신에서 활동하는 워커들이 일터에서 활동하는 자연스러운 모습을 사진으로 담고 싶었다. 이에 일상에서 옷이 지니는 창조적인 기능과 효과를 보여주기 위해서 지금 가장 활발하게 개성 있는 결과물을 보여주는 이들을 선택했다. 크리에이터들의 평범한 일상 속에서 유니클로 티셔츠가 자연스럽게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순간, 즉 일상의 미학을 놓치지 않으려 했다.”
글 서민경 기자
자료 제공 유니클로, uniql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