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블록 프로젝트

세운재정비촉진지구(이하 세운지구) 내 14개 구역을 복합 주거단지로 개발하는 대규모 도심 재개발 복합 단지 사업 ‘세운블록’이 럭셔리의 새 기준을 제시하며 도시 개발의 청사진을 보여줬다.

세운블록 프로젝트
세운 푸르지오 그래비티 투시도.

세운재정비촉진지구(이하 세운지구) 내 14개 구역을 복합 주거단지로 개발하는 대규모 도심 재개발 복합 단지 사업 ‘세운블록’이 럭셔리의 새 기준을 제시하며 도시 개발의 청사진을 보여줬다.

올해 3월 서울시는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발표해 향후 20년간 이어질 도시 공간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세운지구는 신산업 허브로 지역 여건에 맞는 체계적인 개발 과정을 거쳐 미래 도심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여기에 지난 5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밝힌 구도심개발특별법 제정 추진 계획은 세운상가 인근 지역 재개발 열풍에 활력을 더했다.

호텔급 어메니티 시설을 갖춘 웰컴 라운지.

일찍이 세운지구 일대 개발을 추진 중이던 한호건설그룹(이하 한호건설)의 프로젝트가 최근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된 배경이다. 2026년 완료 예정인 세운블록은 2019년 준공된 을지 트윈 타워를 시작으로 4월부터 분양 중인 세운 푸르지오 그래비티와 세운 푸르지오 더 보타닉, 내년 2월 준공을 앞둔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 등 다양한 주거·업무 시설과 상업 시설을 아우르는 대규모 사업이다. 흥미로운 점은 사업 곳곳에서 세운지구의 역사성을 깊이 이해하려는 노력이 보인다는 것. 일례로 지난 4월 문을 연 세운블록 플래그십하우스에서 이를 엿볼 수 있다. 몰입형 미디어 아트, XR 콘텐츠 등으로 일반적인 분양 홍보관이나 모델하우스 등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는데, 전시관 중 하나로 세운지구 일대의 역사를 소개하는 역사전시관을 배치해 지역의 맥락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 눈길을 끈다. 건축물 설계 과정에서도 조선 시대부터 쓰던 보행로 형태를 건물 통로 구성에 반영했다. 이는 이미 준공된 을지 트윈 타워를 비롯해 앞으로 완성할 모든 건축물에 동일하게 적용할 계획이다.

세운블록의 남다른 행보는 세운 푸르지오 그래비티와 세운 푸르지오 더 보타닉에서도 나타난다. 각각 ‘위버 럭셔리Über Luxury’와 ‘어번 리조트 하우스Urban Resort House’라는 콘셉트로 기획한 두 곳은 ‘럭셔리’라는 키워드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핵심 가치로 재해석해 부대시설과 내부 공간을 구성했다. 세운 푸르지오 그래비티에는 바깥 풍경을 장애물 없이 조망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프라이빗 키친 테이블과 코워킹 플레이스, 커뮤니티 시설 등을 배치했다. 특히 2층 커뮤니티 시설은 국내 신진 건축가, 유명 아트 갤러리 등과 협업해 독창적인 공간 디자인과 각종 예술 작품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입지상 2층에 상업 시설을 유치하는 것이 큰 이익을 창출해낼 수 있음에도, 과감히 이를 포기하고 입주자를 위한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또 세운 푸르지오 더 보타닉 옥상층에는 펫 어질리티, 글램핑 시설, 프라이빗 다이닝 야드 등 각종 편의 시설을 설치해 바쁜 직장인들이 이동 시간을 절약하는 동시에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두 곳은 녹지 공간에 많은 공을 들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세운 푸르지오 그래비티는 건물 외부에 약 5950㎡의 중앙 공원을 조성했고 세운 푸르지오 더 보타닉은 3층에는 입주자들이 직접 가꿀 수 있는 텃밭을 포함한 가드닝 야드를, 옥상층에는 120m 길이의 산책로를 마련해 도심 속에서 쉽게 자연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한호건설은 건물 주변 외에도 종로에서 남산에 이르는 녹지 축을 조성해 도시 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공원을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와 페스티벌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호건설의 세운블록 프로젝트는 럭셔리와 공공성이 조화를 이룰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한호건설은 지역성까지 아우르는 부동산 개발로 진정한 뉴 럭셔리가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다.
hanho.kr

신혜수
한호건설그룹 전무
“ 심미적 가치와 공간의 용도를 충족하면서도 도시의 내러티브를 만드는 디자인이 필요하다.”

최근 부동산 개발에서 디자인의 역할이 점점 더 커지는 것이 느껴진다.

부동산 개발과 디자인 사이에는 많은 접점이 존재한다. 최근 상업 시설의 설계 과정에서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건축가나 공간 디자이너와 함께 입면 파사드 계획을 논의하기도 하고, 주목할 만한 젊은 작가들과 함께 인테리어 디자인을 진행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소셜 미디어의 발달로 고객들이 뛰어난 상업 시설을 업계 전문가보다 먼저 알아보고 몰리는 현상이 이러한 기조를 형성하는 데 한몫했다. 한호건설을 비롯한 수많은 디벨로퍼들에게 주목받는 공간을 만드는 디자이너 혹은 신진 디자이너를 찾아 협업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한 과업이 되었다.

세운블록은 주거와 업무, 문화와 여가가 한데 연결된 도시 공간을 지향한다.

팬데믹으로 인해 가속화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반영했다. 감염 예방을 위해 개인의 활동 반경에 변화가 생겼고, 그에 따라 한 공간에서 생산·소비·여가 활동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유지될 것이라고 본다. 도시 단위로 확장하면, 앞으로 도시 공간은 한정된 구역 내에서 주거부터 업무, 여가 활동까지 동시에 가능하도록 발전할 것이다. 이러한 전망을 세운 푸르지오 그래비티와 세운 푸르지오 더 보타닉에 구현했다.

산책로와 펫 어질리티, 글램핑 시설 등이 갖춰진 세운 푸르지오 더 보타닉의 옥상층.
녹지 공간 조성에 많은 공을 들인 것도 흥미롭다.

세운블록 같은 대규모 재개발 사업에서는 공공성을 고려한 도시 계획이 필수적이다. 녹지 공간은 입주자는 물론 인근 지역 거주자들과 세운지구를 지나가는 모든 이들을 위한 것이다. 세운블록 내 공원들을 연결해 산책하기 좋은 공간으로 만들어, 결과적으로 서울 시민 모두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부동산 개발에 필요한 디자인이란 무엇일까?

심미적 가치와 공간의 용도를 충족하면서도 도시의 내러티브를 만드는 디자인이 필요하다. 과거에는 그저 아름답기만 하면 주목받았지만, 이제는 그 이상이 필요하다. 활용도가 높으면서도 장소성에 기반한 이야기를 디자인으로 잘 표현해야 사람들이 공간의 가치를 알아보고 직접 찾아온다.
글 박종우 기자 인물 사진 이경옥 기자
자료 제공 한호건설그룹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에 따른 세운지구 전체 개발 조감도.
세운 푸르지오 그래비티와 세운 푸르지오 더 보타닉 이외에도 다양한 주거 업무시설과 문화 상업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세운블록의 완료 예상 시기는 2027년이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