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하우스
확고한 자신만의 취향을 가진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공간, 팰리세이드 하우스가 익선동에 문을 열었다.
확고한 자신만의 취향을 가진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공간, 팰리세이드 하우스가 익선동에 문을 열었다.
마케팅의 아버지라 불리는 필립 코틀러Philip Kotler 교수는 지난해 한 강연에서 현대적인 마케팅의 개념을 설명하며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 바 있다. “자동차 회사가 ‘우리는 차를 만듭니다’라고 마케팅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우리는 특정 고객층이 차에 기대하는 바를 잘 알고, 그들이 원하는 차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라고 말해야 한다.”
최근 익선동에 문을 연 현대자동차의 ‘팰리세이드 하우스’는 팰리세이드 페르소나를 대변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하는 곳이다. 팰리세이드의 페이스 리프트 모델 론칭 프로모션을 기획한 현대자동차 국내마케팅팀 양영선 책임매니저는 이 차를 구입할 고객을 자신만의 취향이 담긴 삶이 있으며, 그에 따른 명확한 기준을 가진 사람으로 규정했다. 이들의 삶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도출한 공간 콘셉트와 바로 ‘집’. 집이야말로 가장 농밀한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기 적합한 곳이라는 생각이었다. 팰리세이드 하우스는 갤러리, 하우스 A, 하우스 B로 이루어졌다. 흥미로운 것은 국내 정상급 디렉터들이 층별 공간 콘셉트과 구성을 기획했다는 것. 갤러리는 카바 라이프 최서연, 하우스 A 1층은 엘쎄드지 강정선 대표, 하우스 A 2층과 하우스 B 1층은 덴스크 김효진 대표, 하우스 A 옥상층은 슬로우파마씨 정우성 대표, 하우스 B 2층은 데카 박은영 디렉터가 각각 담당했다. 이들은 각자의 관점으로 공간을 재해석했고 각종 가구와 공예품, 미술 작품 등을 활용해 페르소나의 라이프스타일을 현실에 구현했다. 유리 커튼월로 탁 트인 조망을 확보한 갤러리에는 팰리세이드 페이스 리프트 모델과 차량 디자인의 테마에 어울리는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디지털 아트를 상영함으로써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취향을 담은 하나의 오브제임을 드러냈다. 하우스 A 1층 컨시어지는 이후 만나게 될 공간들의 시작점으로 다양한 취향의 세계를 느낄 수 있는 오브제들을 모아놓은 호기심의 공간이다. 곳곳에 초록색, 빨간색, 보라색 같은 선명도 높은 색상을 사용해 감각적 전이가 일어나도록 했다. 2층 리빙 룸은 취향이 확고한 부부가 자신들만의 거실을 꾸민다는 스토리에 입각해 구성한 공간이다.
김효진 대표는 페르소나에 자신을 대입해 한 가족이 각자의 취향을 가지고 조화롭게 살아가는 공간을 표현했다. 옥상의 콘셉트는 도심 속에서 자녀와 함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정원이다. 허브, 민트, 케일 등 실제로 재배해 먹을 수 있는 식물을 심었고, 사계절을 모두 느낄 수 있도록 꽃과 나무를 식재해 자연과 더불어 사는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했다. 하우스 B 1층은 고즈넉한 젠Zen 스타일의 소셜 다이닝 룸으로 꾸몄고, 2층은 음악을 통해 진정한 나만의 세상을 발견하고자 하는 취향을 반영한 공간으로 조성했다.
팰리세이드 하우스는 자동차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이동이라는 기능적 경험을 넘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한 브랜드 체험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제품을 선택할 고객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해 그들의 삶을 직접 느껴볼 수 있도록 구성한, 다시 말해 현대자동차가 구매자에게 경험을 선사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공간인 셈이다. hyundai.com
글 박종우 기자 사진 노하은 자료 제공 현대자동차
주최 현대자동차
기획 및 운영 이노션
디렉터 덴스크, 슬로우파마씨, 엘쎄드지
기간 5월 19일~6월 6일
주소 서울시 종로구 익선동 137-6
강정선
엘쎄드지 대표
“ 하우스 A 1층을 다양한 취향의 세계로 들어가는 시작점이자 호기심의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다. 다양한 취향이 담긴 수납장은 방문객이 단순히 관람만 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취향을 직접 찾아보는 재미를 느끼도록 했다. 리플렉션 미러를 통해 나의 호기심은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하는 물음을 떠올리는 반짝이는 순간이 있기를 바란다.”
김효진
덴스크 대표
“ 하우스 A 2층은 남다른 취향을 가진 부부와 아이가 실제로 살 법한 거실로, 부부의 삶에 대한 철학과 그들만의 취향을 표현하는 공간으로 표현했다. 빈티지 오디오와 오브제, 책이 어수선하게 놓인 책장도, 부부와 아이를 위한 비트라 리빙 타워도 가족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대변하는 오브제다. 개별 전시품에 집중하기보다 모든 것이 한데 어우러진 공간의 전체적인 분위기에 집중했으면 한다.”
정우성
슬로우파마씨 대표
“ 하우스 A 옥상층은 아이와 함께 지내는 3인 가족이 여유롭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도심 속 정원을 표현하고자 했다. 내가 먹는 채소를 직접 키우고, 변화하는 계절을 가장 가까이에서 체험하는 것은 바쁜 삶에 큰 행복을 가져다준다. 가족들이 편안히 휴식하는 데 중점을 두고 가구를 골랐다. 아이가 자연을 경험하도록 모래 놀이터도 설치했다. 이곳을 찾은 방문객은 생각을 비우고 쉬었다 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