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홈 + by 빈센트 반 두이센 컬렉션

자라홈이 벨기에 건축가이자 디자이너 빈센트 반 두이센Vincent Van Duysen과 함께 ‘자라홈 + by 빈센트 반 두이센 컬렉션’을 6월 초 출시한다.

자라홈 + by 빈센트 반 두이센 컬렉션
자라홈 + by 빈센트 반 두이센 컬렉션의 다이닝 테이블과 체어.

자라홈이 벨기에 건축가이자 디자이너 빈센트 반 두이센Vincent Van Duysen과 함께 ‘자라홈 + by 빈센트 반 두이센 컬렉션’을 6월 초 출시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협업으로 첫 컬렉션이 건축가의 DNA를 담아낸 거실 가구 위주였다면 이번에는 다이닝 룸에 초점을 맞췄다. 30여 년간 축척한 노하우와 감각을 통해 담백하면서도 어디에나 조화롭게 어울리는 컬렉션을 선보인 빈센트 반 두이센을 인터뷰했다. zarahome.com

화이트 컬러 가죽 소재의 체어.

빈센트 반 두이센
빈센트 반 두이센 아키텍츠 대표

이번이 자라홈과의 두 번째 협업이다.

오랫동안 거주 환경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경험하면서 실내 공간 전체를 채우는 가구를 디자인하는 것을 꿈꿔왔다. 거실용 가구를 제안했던 지난 협업 컬렉션에서 확장해 올해는 다이닝 룸을 위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다이닝 룸은 집 안에서 거실 다음으로 가족과 게스트가 자주 모이는 장소이기에 가구를 디자인할 때도 그러한 특성을 고려했다. 이전 컬렉션과 동일한 소재와 미감을 적용하는 등 전체적인 조화를 염두에 둔 것은 물론이다.

이번 컬렉션의 면면이 궁금하다.

화이트 컬러 가죽을 사용한 스툴과 암체어, 회갈색과 슈퍼 화이트, 그린 컬러로 이루어진 소파와 핑크 컬러의 러브 시트, 슈퍼 화이트 체크무늬에 어두운 톤의 헤링본 디자인이 더해진 러그가 이번 컬렉션의 주요 제품군이다. 이 밖에도 식탁, 찬장, 사이드 테이블, 식기류, 꽃병, 가정용 디퓨저 등 다양한 아이템을 만나볼 수 있다. 그중 테이블은 공간에 따라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나는 격식을 갖춘 딱딱한 다이닝 테이블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에 공간에서 예술 작품처럼 보이면서도 식탁으로 사용 범위를 한정 짓지 않은 테이블만의 다양한 활용 방식을 고민했다.

디자인할 때 무엇에 중점을 두었나?

컬렉션의 키워드로 단순함, 기능성, 편리성, 오가닉한 형태, 장인 정신, 우드나 스톤, 리넨같이 자연에서 온 소재, 타임리스, 엘레강스 등을 꼽을 수 있다. 평소에도 모던한 공간, 클래식한 공간 관계없이 어디에서나 잘 어우러지는 가구를 선호한다. 이번 컬렉션은 어떤 각도에서 봐도 마치 조각품처럼 미학적으로 돋보이도록 하는 데에 중점을 뒀다. 따뜻하면서도 감성을 자극하는 동시에 다양한 활용성을 갖춰 거실이나 다이닝 룸 어디든 매치할 수 있는 가구를 콘셉트로 제안한 배경이다.

완성도 높은 수공예성도 빼놓을 수 없다.

장인 정신은 디테일에 깃든다. 여기서 디테일은 형태가 단순해 보이도록 복잡한 요소를 숨기는 기술을 말한다. 자라홈에서 출시한 가구의 퀄리티는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이다. 포르투갈, 스페인 등지에서 가구를 제작하는 장인들이 우드와 스톤을 가공하는 기술은 놀라울 정도다. 자라홈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신뢰성은 이러한 수공예성을 기초로 한다. 이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 자라홈과의 이번 컬렉션 협업은 내게도 의미 있는 프로젝트였다.

사용자에게 기대하는 점이 있다면?

‘공유’는 지난 35년간 쌓아온 나의 디자인 철학을 설명하는 키워드다. 이번 협업을 통해 더 많은 이들에게 내 디자인 DNA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니 기쁘다. 그들의 집 어딘가에 내가 디자인한 자라홈 컬렉션이 놓인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뛴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시각적 자극에 너무나 자주 노출된다. 그로 인해 물건을 더 많이 소비하고 더 쉽게 폐기하는 문제가 생겨났다. 사람들이 자라홈 컬렉션을 오랫동안 사용하면서 마음의 평온함을 찾기를 희망한다.

다이닝 룸을 위한 식기류.

빈센트 반 두이센 1962년생의 벨기에 건축가이자 디자이너. 대학에서 건축을 공부하고 밀라노에서 멤피스 그룹 출신인 디자이너 알도 치비크Aldo Cibic와 함께 일했다. 1989년 회사를 설립해 유럽, 미국, 중동, 아시아에 거점을 둔 다수의 브랜드와 협업해 제품, 공간, 건축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2016년 몰테니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거쳐 2018년부터 2년여간 크바드라트의 서브 브랜드 사코의 아트 디렉터를 맡았다. 지난해부터 자라홈과 컬래버레이션을 이어오고 있다. vincentvanduysen.com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