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디자인 어워드 2023 수상작] 아모레퍼시픽
iF 디자인 어워드 2023 수상작
아모레퍼시픽은 이 시대의 뉴 뷰티new beauty에 주목한다. 개별 존재 고유의 아름다움을 존중하며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가꾸는 이들을 응원한다. 이에 아모레퍼시픽 크리에이티브센터는 30여 개 브랜드와 기업 활동의 산물인 제품, 공간, 서비스, 디지털 콘텐츠 등을 디자인하고 있다. design.amorepacific.com @amorepacific_creatives
Product·Winner
· 플레시아 키즈 칫솔 2단계
· 플레시아 키즈 칫솔 3단계
Packaging·Winner
· 한율 뉴 디자인
· 아이오페 패키지 디자인 리뉴얼
Communication·Winner
· 아이오페 랩 캡처드
· 한율시장
Interior Architecture·Winner
· 아모레 팩토리
· 거품멍전(展)
· 레디? 잇츠 유어 턴!
플레시아 키즈 칫솔 2단계, 3단계
Plesia Kids Color Blocks Toothbrush and Jellypop Toothbrush
아모레퍼시픽의 자연주의 덴털 케어 브랜드 플레시아에서 출시한 키즈 칫솔 2종이 각각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보호자의 도움을 받으며 칫솔질을 시작하는 3~4세용(2단계)과 스스로 칫솔질을 하는 6~9세용(3단계)이다. 구강이 발달하는 시기이므로 사용자층의 특성에 유의해 칫솔 형태를 디자인하고 재료를 선정해야 했으며, 공통적으로 서툴고 낯선 양치 시간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진행되도록 이끌어야 한다는 과제가 있었다.
플레시아 키즈 칫솔 2단계는 넓고 미끄럽지 않은 손잡이로 그립감을 높였고, 칫솔 헤드까지 전체를 감싼 러버 재질로 잇몸 자극을 최소화했다. 좁은 헤드와 3중 미세모는 작은 구강도 구석구석 닦아내는 기능을 담당한다. 3단계는 힘 조절이 서툰 사용자의 특징을 감안해 칫솔을 쥔 손이 자칫 미끄러지지 않도록 각진 손잡이와 고무 띠를 도입한 점이 눈에 띈다. 현대식 욕실에 어색함 없이 녹아드는 심플한 형상과 밝은 색감 또한 시선을 사로잡는다.
디자인 아모레퍼시픽(김소희, 김빛누리, 정수현)
한율 뉴 디자인 Hanyul New Design
백자 항아리의 둥근 멋, 넉넉하고 담백한 여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용기다. 따사로운 봄, 뒤뜰에서 볼 법한 노랗고 발갛고 푸른 빛깔로 용기 색을 물들이되 반투명한 재질로 은근히 빛이 스미는 아름다움을 구현했다. 박스 전면 하단에는 일정 높이로 흰 바탕을 배치해 박스를 여러 개 이어 놓았을 때 마치 지평선이 길게 이어지는 듯한 인상을 주도록 했다.
디자인 아모레퍼시픽(인지효, 김성은, 권지연, 김지원, 윤주영)
아이오페 패키지 디자인 리뉴얼 IOPE Package Design Renewal
이번 리뉴얼은 아이오페의 기술적 진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기회였다. 새롭게 적용한 모노그램은 고기능성과 브랜드의 자신감을 드러내는 장치로, 중앙의 볼드한 ‘I’는 피부 생명력에 관한 기술력 향상을, 이를 감싼 원은 기술력의 완성을 의미한다. 라인별 용기 몸통은 유리, PCR(*) 플라스틱 등으로 제작했다.
(*)포스트컨슈머 리사이클post-consumer recycled. 최종 소비자가 버린 플라스틱 제품을 선별, 수거하여 재활용한 원료를 뜻한다.
디자인 아모레퍼시픽(인지효, 성유진, 김예솔, 홍다미), 스팍스에디션(장준오, 어지혜)
아이오페 랩 캡처드 IOPE Lab Captured
아이오페 제품의 기능성을 더욱 쉽고 직관적으로 사용자에게 전달할 수는 없을까. 이 프로젝트는 이러한 질문을 갖고 3D 모션 그래픽 아티스트 홍성우와 협업해 완성한 5개의 영상 시리즈다. 모션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사운드 디자인도 같이 진행했다. 소셜 미디어란 매체 특성과 사용자 반응을 의식해 짧은 루프 형태로 영상을 기획한 점이 성공 요인이다.
디자인 아모레퍼시픽(인지효, 황주영), 홍성우
한율시장 Hanyul Sijang
시장이라는 일상의 무대에서 한율이란 브랜드를 소개하는 체험 콘텐츠였다. 여주방앗간, 강화상회, 성수만물상, 한율사진관 등의 부스를 만들어 즐길 거리를 다채롭게 마련하고 그 안에서 한율의 대표 원료 이야기를 직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농산물 패키지를 모티브로 개발한 패키지 디자인은 시장의 생생함을 더했고 자연물을 캐릭터화한 핸드메이드 패브릭 인형이 흥미를 북돋았다.
디자인 아모레퍼시픽(인지효, 강라미, 김성은, 권지연, 오주연, 유희선), 프로젝트 에디(조예다, 박다연), 브로보이(박선주)
아모레 팩토리 Amore Factory
아모레 팩토리는 아모레퍼시픽의 제품 철학과 생산 스토리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 전시관이다. 공장의 실제 모습을 구현하거나 일부 제품을 비치하여 현장에서 방문객이 바로 제품을 체험할 수 있게 하고, 유휴 장비를 전시하여 현장성을 더했다. 또한 디지털 미디어, 모션 그래픽, VR 등의 디지털 콘텐츠를 마련해 풍성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디자인 아모레퍼시픽(허유석, 김수진, 박주현)
거품멍전(展) Bubbly! – The Shape of Happiness
데일리 뷰티 브랜드 해피바스와 함께 샤워하는 순간을 재해석한 팝업 전시다. 물을 틀고 거품을 내고 몸을 씻는 지극히 평범한 순간들을 시각, 청각, 후각, 촉각을 극대화한 감각 경험으로 표현했다. 일정한 시간마다 거품이 폭포처럼 내려오는 ‘버블워크’, 향이 나는 연기로 가득 찬 ‘향 사우나’, 묘하게 빠져드는 ‘버블OSV(Oddly Satisfying Video)’ 등을 만들었다.
디자인 아모레퍼시픽(허유석, 정수민, 김자원, 한수애)
레디? 잇츠 유어 턴! Ready? It’s Your Turn!
남성 메이크업 브랜드 비레디와 함께 만든, 관람객이 주인공이 되는 전시. 브랜드의 대표 컬러인 블루를 모티브로 그라피티, 네온사인 같은 요소를 적용해 주제를 가볍고 위트 있게 풀어냈다. 관람객이 주인공이 된다는 것은 체험 콘텐츠를 곳곳에 비치해 자신을 재발견할 기회를 준다는 뜻. 수많은 거울, 카메라 등 나를 대면할 수 있는 매체가 ‘당신 차례’임을 알리고 있다.
디자인 아모레퍼시픽(허유석, 김리아, 손강혁, 김승현)
Designer Interview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크리에이티브2팀 디자이너, 한율시장 디자인
강라미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콘셉트는?
한율시장은 ‘우리 자연의 이로움을 담다’라는 테마 아래 국내산 원료 고유의 색상과 형태, 질감, 소리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요소로 채워졌다. 일상적이고 수수한 장소인 전통 시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시도이기도 하다.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크리에이티브2팀 디자이너, 한율 뉴 디자인
권지연
디자인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샘플링 단계에서 만족한 디자인 수준을 양산 단계까지 이어가는 것. 아무리 좋은 콘셉트라도 실제 개발하는 과정에서 구현되지 못한다면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크리에이티브2팀 디자이너, 아이오페 패키지 디자인 리뉴얼
성유진
추구하는 디자인 방향은?
수천, 수만 개가 양산되는 제품 디자이너로서 개발부터 폐기까지 사회적 책임을 느낀다. 우리가 디자인한 제품이 아이들의 미래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생산 과정을 덜고 재활용성을 높이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크리에이티브2팀 디자이너, 아이오페 랩 캡처드 디자인
황주영
최근 주목하는 디자인 트렌드와 이슈는?
지식과 정보를 독점하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타인과 무엇을 어떻게 함께 공유할지를 고민해야 하는 때가 온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