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논현가구거리에 ‘펜디 까사 서울’이 오픈했다. 로마 건축물을 연상케 하는 웅장한 파사드부터 이곳이 펜디 까사의 플래그십 스토어임을 알아챌 수 있게 만든다. 럭셔리 생활 솔루션 전문가인 두오모 DUOMO와 독점 협업으로 이뤄진 펜디 까사 서울은 두 개의 층과 루 프탑으로 구성했고,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풍성하게 담고자 특징적인 요소를 활용하여 공간을 기획했다고. 고급스러운 무늬로 사랑받는 아라베스카토 발리 대리석과 스테인리스 스틸, 샴페인 메탈 등의 자재를 사용한 것도 돋보였지만 전통적인 건축 양식의 아치 형태를 LED 등으로 현대적인 미감을 더한 게 인상적이다.

모든 창작물에는 항상 패션, 건축, 장인정신, 디자인을 융합해 온 유산의 흔적이 담겨 있다는 브랜드의 철학이 담긴 펜디 까사의 가구들을 이곳에서 직접 체험 가능하다. 아틀리에 오이 Atelier Oi와 토안 응우옌 Toan Nguyen 등이 디자인한 체어와 테이블, 루이스폴센과 협업으로 탄생한 조명까지 다양하게 디스플레이되어 있다. 특히 올해 밀라노 디자인 페어에서 공개한 2024 컬렉션 중 대범한 스티치가 매력적인 펀 Fun 컬렉션의 소파를 만나볼 수 있다. 리빙과 다이닝 공간을 연출한 2층에는 Clouds와 Totu 베드, 작은 보석함의 디자인을 그대로 본떠 만든 O’Lcok Vanity 화장대도 자리했다. 3층 루프탑에는 이탈리안의 미학이 돋보이는 아웃도어 가구 컬렉션까지 준비했다.

이곳에 들른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Peekasit’ 암체어의 서울 에디션. 스튜디오 콘트로벤토 Studio Controvento와 협업해 선보인 Peekasit 프로젝트는 펜디의 아이코닉 핸드백인 피카부 Peekaboo 백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펜디만의 예술적 헤리티지와 장인 정신을 담아 펜디 까사의 새로운 장을 표현한 컬렉션이다. 세계 주요 도시를 기반으로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으며 밀라노와 로스앤젤레스, 상하이, 마이애미에 이어 서울이 다섯 번째 도시로 선정되었다. Peekasit 서울 에디션은 2014/2015 FW 컬렉션에서 공개한 가젤 소재의 피카부 백이 모티프가 되었다. 백의 형태를 살린 사다리꼴의 실루엣, 넉넉하고 여유 있는 리넨 쿠션, 가젤 퍼 소재로 마무리한 외부 쉘까지 펜디의 우아한 품위를 표현했다. 서울 에디션은 암체어와 오토만으로 주문 제작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