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에 자리한 한국 도서관
Korean Cultural Center New York Library
최근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에 있는 뉴욕한국문화원의 새 건물 3층, 한국 문화에 대한 책들로 가득한 도서관이 디자인 스튜디오 PRAXES의 디자인으로 완성했다.
뉴욕 기반 디자이너 최창학(studio empathy 대표)과 김지영(PRAXES 대표)은 최근 뉴욕 맨해튼에 있는 뉴욕한국문화원에 도서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PRAXES는 한국적인 미학과 공간적 특성을 담으면서 물질적인 언어를 통해 모두를 환영하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우선 맞춤형 양면 책장으로 이루어진 정사각형 클러스터를 설계하여 책으로 정의된 공간임을 강조했다. 이로써 유리 벽으로 오픈되었던 아트리움, 뒷마당, 옥상 정원의 공간을 분리했다. 이 디자인에서 눈여겨볼 점은 한국 전통 건축의 특징 중 하나인 ‘마당’과 닮았다는 것. 책장과 유리 벽 사이에 연속적인 통로를 만들고, 실내와 실외를 연결하는 게이트로 인해 자연스럽게 공간의 중심으로 동선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마당과 같은 내부 공간은 한국 문화원의 북 아카이빙, 독서, 워크숍 등 프로그램과 이벤트가 열리는 다목적 공간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책으로 구분된 열린 레이아웃을 강조하기 위해 얇은 목재 조립으로 프레임워크의 외관을 가볍게 만들었다. 덩달아 정교한 구조는 책으로 둘러싸인 느낌을 전한다. 책장 위 격자형 장식은 책의 시각적인 선을 연장하면서 전통 목조 건물에서 볼 수 있는 단청 색을 사용해 한국적인 미감을 더한 것이 특징. 디자인에 효율적인 자재 사용 부분도 새롭다. 모든 목재 슬랫과 책장 패널은 모두 동일한 두께로 절단했는데, 이는 건설 폐기물을 줄이는 동시에 비용 절감에 효과적인 방법이다. 연속적인 이중 적재로 쌓은 책장과 코너 유닛은 각 방향에서 서로를 보강하며 구조적인 지지대 역할을 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