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을 시각화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경희우리한방병원의 공간 디자인 스토리
경희우리한방병원의 공간을 디자인한 개오망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는 한의학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모던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조성하여 첨단 기술과 결합한 한방 의학의 이미지를 표현해냈다.
경희우리한방병원의 공간 기획은 ‘병원다운 공간이란 무엇일까?’, ‘지금 시대의 한의학을 시각화한다면 어떻게 표현하는 게 좋을까?’란 질문에서 시작했다. 경희우리한방병원은 전통 한의학과 현대 양방 진료를 동시에 운영하는 의료기관으로서 운동선수와 노인을 위한 재활, 치유에 특화된 전문 진료로 수준 높은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공간 디자인을 맡은 개오망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GCS)는 경험의 가치를 중심으로 고급스러운 브랜드 경험을 전하는 데 집중했다.
개오망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는 호텔이나 카페 같은 병원이 아닌 ‘병원’이라는 본질적인 공간을 그려내고자 했다. 또한 한국적인 가치를 강조하고자 했는데 주로 스테인리스, 유리, 거울 등의 자재를 활용해 장식적인 요소를 배재하고 깨끗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는 첨단 기술과 결합한 한방 의학에 대한 이미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여기에 빛을 통해 따뜻함이 더해지도록 메인 컬러를 뮤트 톤으로 통일했다.
병원에 들어서면 한옥의 ‘창호문’과 해를 가려주는 ‘들어열개’에서 영감을 받은 5폭의 카운터 후면 조명과 천장으로 이어진 5폭의 바리솔로 넓은 개방 공간을 연출한 것이 포인트. 중앙 카운터는 ‘먹’을 먹인 천이 떨어지는 구조 사이에 간접 등과 석판을 얹어 무게감 있지만 유려한 감성의 수묵화를 재해석한 구조물을 디자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