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디자인 어워드 2023 수상작] 삼성카드
iF 디자인 어워드 2023 수상작
삼성카드가 10년 만에 브랜드와 상품 체계를 개편하면서 2021년 11월 선보인 iD 카드가 iF 디자인 어워드 본상에 이름을 올렸다.
Communication·Winner
· 삼성 iD 카드
삼성카드는 금융사로서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의 생활에 믿음을 더하는 서비스를 개발, 제공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카드로 만드는 나만의 세상’이란 브랜드 에센스를 선언하고 카드를 개인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바라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용자가 삶을 잘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위치에 있음을 알리고, 취향과 선택을 지지한다는 취지를 드러내기 위해 브랜드 경험을 중요하게 다룬다. 지난해 9월 한국국제아트페어에 삼성 iD 취향가든을 선보여 호응을 얻기도 했다. samsungcard.com @samsungcard_designers
삼성 iD 카드 Samsung iD Card
삼성카드가 10년 만에 브랜드와 상품 체계를 개편하면서 2021년 11월 선보인 iD 카드가 iF 디자인 어워드 본상에 이름을 올렸다. 자신의 취향을 발견하고 진짜 내가 누구인지 찾아가는 여정을 고객과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삼성카드 디자인의 세 가지 원칙을 발견할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하다.
세 가지 원칙이란 고객의 생각과 생활에 영감을 주는 디자인(Lively), 본질과 쓰임에 집중한 직관적인 디자인(Intuitional), 다양한 취향에 맞출 수 있는 다채로운 디자인(Dynamic)을 말한다. 카드는 기본적으로는 결제 수단이지만 달리 보면 사용자의 이동 경로, 먹고사는 것을 낱낱이 기록하는 매체라는 특성이 있다. 이 대목에 집중하면 85.5×54mm라는 손바닥만 한 크기의 신용카드라도 개인의 삶에 영감을 줄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이다.
삼성 iD 카드는 나의 아이덴티티, 나를 가장 나답게 만드는 생생한 일상의 기록이란 콘셉트를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직관적인 단순함을 잃지 않았다. 할인 가맹점이 많은 iD 카드 에센셜 라인(ALL, ON)에는 BI인 ‘iD’와 대표 혜택을, 특화 업종 할인에 집중한 iD 카드 스페셜 라인(EV, POCKET, ENERGY, EDU, MOVE)에는 그것으로만 누릴 수 있는 고객 경험을 모티브로 일러스트, 실사 이미지 등을 디자인했다. 아예 웹사이트에서는 플레이트 위에 모션 그래픽 영상을 재생해 흥미를 돋우기도 한다.
카드 플레이트 앞면에는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주요 혜택을 아이콘화해 삽입했다. 작은 폰트를 사용해 1줄로 기재했던 후면의 카드 번호는 폰트 크기를 키우며 2줄로 기입했다. 저시력자를 포함한 전 연령층의 사용성을 높인 것이다. 위조가 쉬운 홀로그램 스티커 대신 특수한 빛을 비추어야 보이는 히든 잉크 인쇄를 적용하기도 했다. 글로시한 시트, 부드러운 질감의 소프트 잉크 등 플레이트 마감재를 다양하게 사용한 것도 각자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배려다. 또한 친환경 차량인 전기차 오너를 타깃으로 한 iD EV 카드와 젊은 직장인을 위한 iD MOVE 카드에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PVC를 사용해 ESG 경영에 앞장서고자 하는 삼성카드의 포부를 은근하게 드러냈다.
디자인 삼성카드 디자인센터
디자인 디렉터 전가인
디자이너 김은아, 김준형, 조아라
Designer Interview
삼성카드 디자인센터 센터장
전가인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콘셉트는?
새로워진 삼성 iD 카드의 키워드는 ‘취향’이다. 고객 취향 중심의 브랜드 경험을 설계하기 위해 매 절차마다 고객의 관점에서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카드 신청 단계부터 서비스 이용 단계까지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와 혜택을 쉽게 찾고 접근할 수 있도록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삼성카드 디자인센터 프로
김은아
프로젝트 진행 시 가장 뿌듯했던 점은?
재생 플라스틱을 50% 이상 활용한 소재를 카드 플레이트에 적용하고, 저탄소 용지를 활용한 제작물을 통해 환경을 고려한 소재의 비율을 높인 것. 앞으로도 지속 가능성에 대해 꾸준히 고민함으로써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전달하고자 한다.
삼성카드 디자인센터 프로
조아라
최근 주목하는 디자인 트렌드와 이슈는?
챗GPT 및 인공지능 디자인 툴(Midjourney, Dall-E 등)을 디자인 실무에 도입할 수 있을까. 새로운 기술을 통해 단순 작업을 줄이고 보다 창의적인 업무에 효율적으로 집중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된다면 디자이너 역할을 재정의할 때도 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