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스그룹의 이유 있는 크리에이티브

공간과 사용자를 고려한 ‘이유 있는 디자인’

사무 가구 브랜드 퍼시스, 생활 가구 브랜드 일룸, 의자 브랜드 시디즈, 디자이너와 스타트업을 위한 가구 브랜드 데스커, 매트리스 브랜드 슬로우, 소파 브랜드 알로소를 보유한 퍼시스그룹을 소개한다. 퍼시스그룹이 연구하는 디자인의 핵심은 사용자에 대한 배려다.

퍼시스그룹의 이유 있는 크리에이티브

퍼시스, 시디즈, 일룸 등 전문 브랜드를 보유한 퍼시스그룹이 세계 4대 디자인 어워드를 석권했다. 이로써 퍼시스그룹은 국내 가구 기업 중 세계 디자인 어워드를 40회 이상 수상한 최초의 기업이 되었다.

공간은 사람이 완성한다. 그 완성은 사람이 공간에 어떤 가구를 두고 사용하는가에 방점이 찍힌다. 가구는 사람의 습관을 결정하고 생활 환경을 만들며, 효율이나 안락함 등 보이지 않는 가치까지 결정하기 때문이다. 사무 가구 브랜드 퍼시스, 생활 가구 브랜드 일룸, 의자 브랜드 시디즈, 디자이너와 스타트업을 위한 가구 브랜드 데스커, 매트리스 브랜드 슬로우, 소파 브랜드 알로소를 보유한 퍼시스그룹이 국내 사무·생활 환경에 미친 영향 또한 이런 맥락에 있다.

퍼시스그룹이 연구하는 디자인의 핵심은 사용자에 대한 배려다. 공간과 사용자를 고려한 ‘이유 있는 디자인’은 여기서 비롯된다. 이는 퍼시스그룹의 모토이기도 하다. 또 알레산드로 멘디니, 클라우디오 벨리니 등의 해외 유명 디자이너를 비롯해 프랑스 색채 컨설팅 기업 넬리로디나 미국 건축 디자인 그룹 겐슬러 등과 협업하며 경쟁력을 높여온 점 또한 사용자를 위한 최적화된 가구를 검증하기 위한 방법이다. 그 결과 현재 퍼시스그룹은 전 세계 7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며, 미국과 이탈리아 등 해외 사무 가구 기업과 디자인·기술 로열티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미국 IDEA, 독일 iF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일본 굿 디자인 어워드까지 세계 4대 디자인 어워드 수상을 포함한 총 40회 이상 수상은 국내 가구업계에서는 최초이자 최다 기록이다. 이는 퍼시스그룹의 기술과 디자인을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은 것이기에 더욱 고무적이다.

1989년부터 국내 최초 국가 공인 가구 연구소를 설립한 퍼시스그룹은 최근 통합 연구소 ‘스튜디오 원’으로 또 한번 주목받았다. 지난 5월 완공된 스튜디오 원은 퍼시스그룹의 디자이너, 엔지니어, 연구 지원 분야 등 약 90명이 더욱 면밀하고 효율적인 연구를 하기 위한 퍼시스그룹의 진보적인 움직임이기도 하다. 퍼시스그룹의 역량 개발을 위한 이러한 노력은 소비자와 공간을 위한 이유 있는 크리에이티브가 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퍼시스그룹 브랜드별 대표 제품

사무 가구 브랜드 퍼시스 인에이블 & 인라이트

업무 환경에 맞춰 쉽고 효율적인 배치가 가능한 오피스 시스템. 책상에 내장된 배선 기능은 물론, 공간별 구성이 가능한 다양한 아이템으로 업무 환경을 효과적으로 지원한다. 단일 제품으로 세계 4대 디자인 어워드를 모두 수상했다.

의자 브랜드 시디즈 T25 시리즈

성장기 청소년을 위한 체형 맞춤형 의자. 프랑스 색채 컨설팅 회사 넬리로디와 협업했다. 체중 감응형 틸트를 적용해 장시간 앉아도 편안하다. 일본 굿 디자인 어워드 등 세계 디자인 어워드에서 4차례 수상했다.

생활 가구 브랜드 일룸 팅클팝

키즈 가구 시리즈로, 톡톡 튀는 컬러와 곡선형 디자인이 아이들의 창의력을 자극하고 안전한 놀이 학습 환경을 조성한다. 2017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IDEA, 일본 굿 디자인 어워드 등 세계 주요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다.

매트리스 브랜드 슬로우 모션 매트리스

국내 최초 저상형 모션 매트리스로 매트리스 자체에 모션 메커니즘을 적용, 들뜨지 않는 착와감을 선사한다. 프레임 위에 올리거나 바닥에 놓는 등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디자이너와 스타트업을 위한 가구 브랜드 데스커 모션데스크

높이 조절이 가능한 책상으로, 스마트 컨트롤 기능이 있어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사용자에게 움직여야 하는 시간을 알려준다. 이를 통해 효율적인 작업뿐만 아니라 척추 건강까지 챙길 수 있도록 돕는다.

소파 브랜드 알로소 사티

슬림하고 깔끔한 외형과 푹신한 쿠션, 넉넉한 높이의 팔걸이와 풍성한 볼륨감의 등받이를 가진 소파. 외관상으로나 앉았을 때 편안함을 주며, 넉넉한 사이즈로 가족 구성원 모두가 각자 편하게 원하는 자세를 취할 수 있다.

Interview

권수범 퍼시스 가구연구소 수석
“퍼시스그룹 디자인의 핵심은 사용자에 대한 배려에 있다.”

퍼시스그룹은 세계 4대 디자인 어워드 수상을 포함해 총 40회 이상의 수상 기록을 기록했다.

퍼시스그룹이 신제품을 출시하면 곧 업계의 표준이 되는 동시에 곧바로 타 업체들이 비슷한 제품을 뒤따라 내놓는 경우가 많았다. 이 또한 국내 가구업계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견인자로서 우리의 역할을 방증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반면 객관적인 어워드를 통해 퍼시스그룹 제품의 차별점을 찾고, 해외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가늠할 필요도 있다고 보았다. 퍼시스그룹의 우수한 디자인과 기술을 수상을 통해 인정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퍼시스그룹의 가장 중요한 디자인 원칙이 있다면?

모든 해답은 ‘사용자를 위한 배려’에 있다. 기능성과 심미성이 충돌할 때, 디자인 솔루션이 명확히 나오지 않을 때, 협업을 할 때도 가장 먼저, 또 핵심적으로 생각하는 원칙이다.

퍼시스그룹은 올해 5월, 기존의 가구연구소를 통합한 스튜디오 원을 선보였다.

최근 사무 환경의 큰 흐름은 ‘홈 라이크 오피스, 오피스 라이크 홈’이다. 사실 모든 영역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융합하고 있다. 퍼시스그룹 역시 각 브랜드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내는 일이 많아졌다. 스튜디오 원은 이를 위한 제반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다. 이곳에서 제품 전략 기획과 디자인, 프로토타입 제작, 엔지니어링과 구조 검증, 양산화 작업 등 모든 프로세스가 이뤄진다.

Interview

김재영 시디즈 의자연구소 팀장
“의자는 그 자체로 공간이 표현하는 경험과 분위기를 만든다.”

의자 디자인의 매력은 무엇인가?

‘앉는다’는 단순한 목적을 카멜레온 같은 방식과 조형으로 생기 있게 표현해내는 것이 의자 디자인의 가장 큰 매력이다. 그 자체로도 공간이 표현하고자 하는 경험과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또 과거와 달리 의자는 단편적인 역할에 그치지 않는다. 의자 브랜드인 시디즈가 퍼시스그룹 산하 전문 브랜드로 분리된 것도 의자의 중요성과 역할이 달라졌음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유수의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T25 시리즈’와 프리미엄 의자 ‘E50 시리즈’는 어떻게 개발했나?

T25시리즈는 사용자가 손대지 않아도 될 만큼 꼭 필요한 기능만 담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에 있던 기능을 오히려 덜어낸,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이다. 또 E50 시리즈는 자동차에서 운전자의 자세를 잡아주는 버킷을 의자에 접목해 좀 더 편안한 착석감을 구현했다.

스튜디오 원에서 실제로 일해보니 어떤가?

1층 오픈 커뮤니티나 2층 디자인 라이브러리 등 각 브랜드 연구원들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져 소통이 훨씬 쉬워졌다. 개인적으로는 지하 1층에 마련된 목업 스튜디오를 가장 좋아하는데, 공장과 사무실 곳곳에서 개별적으로 진행하던 목업을 연구소 내에서 모두 소화할 수 있다. 브랜드 연구소별로 관리하던 자재를 모아 통합한 CMF 라이브러리 또한 업무 효율성과 집중도를 높일 수 있는 측면에서 만족스럽다.

Interview

우인환 일룸 홈가구연구소 팀장
“소비자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사용성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가정용 가구에서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

기존의 국내 리빙 시장이 신혼부부와 학생 위주였다면, 이제는 경제적으로 안정된 40대 이상의 신(新)중년 세대, 1인 가구 등이 소비 시장을 이끌고 있다. 오늘날의 40대는 디자인 안목뿐만 아니라 경제적 여유까지 갖췄다. 이들을 위한 디자인은 과거와 분명 달라야 한다.

일룸 홈가구연구소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

스터디가구개발팀, 리빙가구개발팀, 소파개발팀 으로 구성되었으며 18명의 구성원이 모두 디자이너다. 특히 홈가구연구소는 가구를 기획, 디자인, 설계, 검수, 출시하는 전반의 프로세스를 분업화하지 않고 담당 디자이너가 모든 단계를 직접 진행한다. 이것이 일룸의 퀄리티와 완성도가 높은 이유다. 업계에서 일룸을 ‘가구 사관학교’라고 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신제품 개발에서 어떤 과정이 가장 중요한가?

소비자 니즈를 찾는 일에 가장 많은 시간을 쏟는다. 실제로 사용자는 가구를 사용하면서 무엇이 불편한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모션 데스크가 올라가 있을 때 책장의 사용성을 방해하지 않도록 데스크가 사선으로 움직이게 한 것도 그 결과다. 리클라이너 소파 볼케의 회전율은 360도가 아니라 300도인데, 회전 시 바닥의 전선줄이 꼬이는 것을 고려해 일부러 의도한 디자인이다. 우리는 소비자조차 몰랐던 불편함을 발견해 적절한 솔루션을 제시해야 한다.

*이 콘텐츠는 월간 〈디자인〉 485호(2018.11)에 발행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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