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란데클립의 웨어러블 토이 브랜드, 왓어원더

믹스 커피, 매거진 등 흥미로운 브랜드들을 연달아 런칭하고 있는 그란데클립이 지난 7월 웨어러블 토이 브랜드 '왓어원더'를 선보였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장난감의 출현을 알리며 업계의 변화를 이끌 예정이다.

그란데클립의 웨어러블 토이 브랜드, 왓어원더

배달의민족 창업자 김봉진이 새롭게 설립한 그란데클립은 뉴믹스커피 론칭을 시작으로 매거진 〈C〉 창간, 스테이폴리오 인수 등 연일 흥미로운 소식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입는 장난감 브랜드를 론칭했다. 와디즈 펀딩을 통해 시작을 알린 ‘왓어원더’가 그 주인공.

공룡 모양 골판지를 아이들이 직접 조립해 착용하고 놀 수 있게 한 제품인데, 박스를 오리고 접어 친구들과 함께 놀던 김봉진 의장의 어린 시절 추억에서 힌트를 얻어 디자인한 것이다. 이를 기획한 프로젝트 팀은 아이들에게 완성된 장난감 대신, 자신이 가지고 놀 장난감을 직접 만드는 경험을 제공해 차별화를 꾀했다. 왓어원더 이화랑 총괄 디렉터는 “기존 업계에 새롭게 진입하는 입장에서 장난감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그 결과 놀이 경험을 디자인하는 방향으로 브랜드를 설계했다”라고 말했다. 제품을 디자인하는 과정에서는 활동성을 중심으로 사용자가 불편하지 않게 이용하게 하는 데 주력했다.

공룡 머리를 형상화한 헬멧은 시야 확보를 위해 턱 부분의 개폐 각도를 조절했으며, 몸통은 가방 형태로 제작해 팔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했다. 또한 무독성 AP• 인증을 받은 잉크로 실크스크린 인쇄를 하고, 손이 베이는 일이 없도록 골판지 테두리를 곡선형으로 커팅하는 등 제품을 사용하다 다치는 일이 없게끔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썼다.

•미국 창작재료협회(ACMI)에서 아동용 미술 재료와 제품에 독성이 없고 품질과 성능 기준을 충족한다는 사실을 확인해주는 인증 프로그램.

“사용자가 제품을 직접 착용하고 표현하는 과정에서 타인과 소통하는 사회적 감수성을 기를 수 있도록 했다. 미디어의 발전이 몰입을 방해하고 팬데믹 이후 친구 집에 놀러 가는 문화도 사라져가는 요즘, 왓어원더가 아이들에게 의미 있는 선물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 또한 사용자가 도구 없이 손으로 직접 조일 수 있을 만큼 나사 머리를 크고 두껍게 만드는 등 ‘키즈 프렌들리 디자인’에 신경 썼다. 앞으로 국내외 웨어러블 토이 시장을 선점하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화랑 왓어원더 총괄 디렉터
*이 콘텐츠는 월간 〈디자인〉 555호(2024.09)에 발행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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