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퍼하우스가 만든 ‘키아프 서울’의 가장 큰 설치 작품
키아프 서울의 VIP 라운지 디자인
3년 연속 키아프 서울의 VIP 라운지 파트너로 함께하는 어퍼하우스가 또 다시 라운지를 아트페어의 가장 큰 설치 작품으로 근사하게 준비하고 있다. 키아프 서울 2024 VIP 라운지 디자인은 물론 지난 2년간의 어퍼하우스 VIP 라운지 디자인 스토리를 소개한다.
한국 최초의 국제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Kiaf SEOUL) 2024’가 9월 4일부터 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올해로 23회째를 맞은 키아프 서울은 21개국의 주요 갤러리 200여 곳이 참여하는 대규모 아트 이벤트이다. 화려한 갤러리 및 작가 라인업과 함께 궁금증을 자아내는 것은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어퍼하우스(UPPERHOUSE)가 기획부터 디자인, 운영까지 도맡아 진행하는 키아프 서울의 VIP 라운지이다. 키아프 서울 VIP 티켓 소지자에 한해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로, 어퍼하우스는 3년 연속 키아프 서울의 VIP 라운지 파트너로 함께하고 있다.
어퍼하우스는 창작자의 관점으로 라운지를 디자인하며 닷새간 쓰이고 사라질 이 공간을 위해 몇 달의 시간과 노력을 들인다. 이들은 키아프 서울의 VIP 라운지를 “매년 다른 주제로 선보이는 파빌리온형 예술 건축 프로젝트”라고 말하며 “어퍼하우스의 아티튜드(Arttitude, Art+Attitude)가 고스란히 녹아든” 작업이라고 설명한다. 라운지의 기능을 수행함과 동시에 아트페어 속 하나의 설치 작품으로 작동하는 VIP 라운지. 어퍼하우스가 올해에는 어떻게 VIP 라운지를 디자인했을까. 지난 2년간의 라운지 디자인부터 올해 라운지 디자인까지 살펴봤다.
어퍼하우스는 2009년 박광 대표가 설립한 스트락스STRX의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이다. 건축가와 디자이너가 주도해 직접 기획하고 설계한 뒤 시공부터 판매까지 자체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특징으로, 2012년 론칭 이후 어퍼하우스 방배, 어퍼하우스 청담, 르엘 어퍼하우스 헌인 등을 성공적으로 선보였다. 기획부터 운영까지 디렉팅하는 키아프 서울의 VIP 라운지 진행 방식과 동일한 것. 대중에게 친숙한 스트락스의 프로젝트로는 나영석 PD가 이끄는 ‘채널십오야’에 자주 등장한 에그이즈커밍의 신사옥 작업이 있다.
2022년 VIP 라운지 디자인
The Meeting
어퍼하우스가 디자인한 첫 번째 VIP 라운지이다. 아트와의 접점 없이 최소한의 기능만을 갖춘 공간이 아닌 ‘지속 가능한 공간 예술품’으로서 라운지를 디자인하고자 했다. 2022년 VIP 라운지의 콘셉트는 ‘조우(The Meeting)’로 어퍼하우스와 키아프 서울의 만남, 관람객과 하나의 작품인 VIP 라운지와의 만남을 ‘숲속 요정과의 조우’로 표현했다. 볏단 1.5톤과 화분 4,400개를 사용해 코엑스 실내에 숲을 완성하고, 요정들이 밤마다 춤을 추며 남겨둔 ‘Fairy Ring’을 발견하는 행운과 같은 만남을 은유하는 자연, 영상, 음향으로 공간을 채웠다.
2023년 VIP 라운지 디자인
Mariage
더 경험적이고, 더 프라이빗하게. 지난해부터 기존 라운지 개념에서 한발 더 나아간 파빌리온 형태의 라운지 디자인을 선보였다. 2023년 VIP 라운지는 ‘마리아주(Mariage)’를 테마로, 예술과 삶의 결합, 완벽한 파트너십, 와인과 음식의 궁합 등 최상의 페어링을 통해 어퍼하우스가 지향하는 삶의 비전을 담아냈다. 오랜 시간 우리를 보호한 작은 울타리, 숲에 주목해 진녹색 높은 병풍으로 숲을 만들고, 한 가운데 놓인 긴 테이블에서 샴페인과 캐비어, 치즈 등이 어우러진 페어링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숲의 아름다움을 담은 영상을 대형 LED 화면으로 송출해 내부에서 숲의 이미지가 화면 너머로 확장되는 듯한 느낌을 연출했다.
2024년 VIP 라운지 디자인
Finale
올해 키아프 서울 VIP 라운지는 테마는 ‘피날레(Finale)’이다. 지난 2년간의 만남을 축적해 온 어퍼하우스의 가장 고조된 순간을 피날레로 축하하고 기념하는 공간을 기획한 것. 피날레의 라운지 공간은 축배와 축하를 상징하는 프랑스의 작은 도시 랭스(Reims)의 정원을 모티브로 한다. 포도나무를 지지할 방법이 필요했던 정원사들에 의해 발명된 격자구조의 트렐리스(Treillage)와 프랑스 정형식 정원의 상징적 요소인 알레(Allée)를 재해석해 플로리스트 박소희(ELLETRAVAILLE)와 협업해 한층 무르익고 풍요로운 가을빛 랭스의 정원을 구현하며, 랭스의 유서 깊은 샴페인 문화도 재현한다. 다양한 식음료와 함께 랭스 지역에서 특별히 공수해 온 로제 비스킷이 축제 분위기 한층 더할 것. 라운지 내부에서는 미디어 아트 스튜디오 해비턴트(HABITANT)의 영상도 상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