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으로 21도 기울어진 세계를 위한 디자인
백슬래시 리브랜딩 프로젝트
코튼이 백슬래시의 리브랜딩을 맡아 ‘백슬래시’라는 개념을 활용한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맞춤형 서체를 디자인했다. 여기에는 패턴 생성기와 대각선 스크롤링 같은 독특한 기능을 갖춘 웹사이트도 포함된다.
2016년부터 코넬 테크(Cornell Tech)에서 ‘\Art’로 활동해 온 ‘백슬래시(Backslash)는 독창적인 예술과 기술적 실천을 지원하는 단체이다. 이번 리브랜딩은 기존의 규범과 예술의 영역을 뛰어넘어 창의적인 경계를 넓히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 프로그래밍에서 이스케이프 문자로 알려진 백슬래시(\) 기호는 뒤따르는 문자가 기존의 규칙에서 벗어나 특별한 동작을 수행해야 함을 나타낸다. 백슬래시(\)로만 구성된 워드마크와 맞춤형 서체 ‘\Type’ 등 리브랜딩을 진행한 코튼(Cotton)은 문자 그대로, 그리고 비유적으로 ‘백슬래시’라는 개념을 활용했다.
‘\Type’은 네 가지 굵기와 두 가지 스타일로 제작된 맞춤형 인터랙티브 디스플레이 서체다. -21도로 기울어진 백슬래시만을 위해 제작되었으며 사용자의 입력에 따라 다양한 굵기로 보여진다. 코튼은 트루리타입(Trulytype)과 협력해 보조 서체로 ‘Werk Sans’의 백슬래시 버전을 만들었다. 백슬래시 버전의 서체 또한 전반에 사용된 각도에 맞춰 왼쪽으로 기울어진 것이 특징이다. 불규칙하며 다채로운 패턴은 코튼이 개발한 무한 패턴 생성기를 통해 탄생한 생성형 백슬래시 패턴. 백슬래시로만 구성해 직조에 영감받아 완성했다. 패턴은 코드를 통해 생성되지만 손으로 직조한 것과 같은 느낌을 주며 기술과 예술적 감각의 조화를 통해 브랜드가 추구하는 예술성에 경의를 표한다.
코튼은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함께 백슬래시의 새로운 웹사이트도 디자인하고 계발했다. 웹사이트는 미술관 전시 벽처럼 디자인되었으며, 일부 섹션에는 브랜드의 시그니처인 -21도에 맞춘 대각선 스크롤을 두어 브랜드의 독창성을 더욱 강조했다. 웹사이트에는 몇 가지 숨겨진 이스터에그가 있다. ‘\’ 문자를 클릭하면 모션 패턴 생성기가 활성화되어 화면 전체를 채우며 사용자에게도 ‘탈출’의 순간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