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 프리미엄 약과 브랜드, 골든피스 ②

한국적이면서도 모던함을 겸비한 골든피스만을 위한 공간 디자인

금쪽같은 프리미엄 약과 브랜드, 골든피스 ②

▼기사는 1편에서 이어집니다.​

금쪽 같은 프리미엄 약과 브랜드, 골든피스 ①


리브미컴퍼니와 함께하게 된 계기

프리미엄 약과와 더불어 기존에는 볼 수 없던 약과 브랜드 쇼룸을 선보이면서 약과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어요. 리브미컴퍼니와 함께 합을 맞추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양지우리브미는 원래부터도 건너 건너 지인분들을 통해서 잘 알고 있었어요. 리브미의 작업을 꾸준히 잘 보고 있었는데 평소 느낀 이미지는 공간을 세련되게 공간을 잘 뽑는다는 거였어요. 마침 그때 리브미에서 한식당 ‘온6.5’ 공간 작업을 마쳤을 때였거든요. 온6.5는 오픈 당시 엄청난 이슈를 몰고 왔었잖아요. 셀럽과 인플루언서들이 매일같이 방문하는 곳이죠. 그 공간을 보고서 한국적인 걸 모던하게 잘 표현했다는 느낌을 받았죠. 저희도 골든피스 공간을 한국적이면서도 모던하게 가야 한다는 게 뚜렷했기 때문에 믿고 맡겨 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제가 디렉터님께 연락을 먼저 연락을 드렸죠.

리브미컴퍼니는 그동안 주로 레스토랑이나 바 공간 프로젝트를 맡아 진행해왔는데 맨 처음 약과 쇼룸 프로젝트를 의뢰받고서 어떠셨는지 궁금해요.

최용수 저희가 하는 일의 특성상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나 트렌드를 놓치지 않으려고 해요. 요즘 제가 느끼는 트렌드의 포인트는 ‘완전히 새로운 게 아니라 익숙한 게 새로워지는 것’이 엄청 각광을 받는 추세더라고요. 예를 들면 뉴진스도 사실은 뽕짝이 근간이라는 것과 나아가서 K-컬쳐가 주목받는 이유도 한국적인 것들을 조금씩 디벨롭 한 결과물들이잖아요. 그런 관점에서 저는 약과가 아주 좋은 아이템이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요즘 계속 생각하던 트렌드에 부합하는 아이템이지 않았나 싶어서 저평가 우량주 같은 느낌이었죠.(웃음) 사실 저는 다른 건 모르겠고 지우 님의 연락을 받고 엄청 반가웠어요. 저희가 평소에 시각적인 작업을 많이 하기도 하고 그 부분만 강조되다 보니 사람들이 인테리어 회사라고 오해하곤 하는데 저희 리브미는 브랜딩을 근간으로 하는 회사거든요. 브랜딩 계약이 되지 않으면 공간 기획도 안 할 정도로 저희에겐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에요. 어떻게 보면 당연한 부분이지만 평소 클라이언트에게 브랜딩의 중요성을 설득시키기 위해서 굉장히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 편이에요. 그런데 지우 디렉터님은 기존에도 기획을 하는 분이었고 브랜딩이라는 것에 이해도가 높은 사람이라 브랜딩이라는 걸 왜 해야 하는지 설득할 필요가 없이 오롯이 브랜드 작업하는 데에만 집중할 수가 있겠다 싶었죠. 실제로도 작업 과정은 그러했고 때문에 완성도가 훨씬 높게 잘 나왔고요.

서양과 동양이 공존하는 브랜드 쇼룸

공간을 의뢰할 때 특히나 좀 강조했던 부분이 있다면요?

양지우아주 오묘하고 절묘한 느낌의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서양적인데 한국적인 것이 느껴지는 공간. 아주 미세한 한 끗 차이로 전달되는 모던하고 세련된 무드. 생각만 해도 어려운 작업일 거라는 게 느껴져서 더욱이나 리브미와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이었고요. 그런데 이 포인트에서 제가 한발 더 들어가 어려운 요청을 하나 드렸던 건 세련된 공간은 좋지만 그게 너무 과해지면 되려 일반 소비자들이 접근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왜냐하면 아무리 프리미엄 약과를 선보인다고 해도 그래봤자 판매하는 제품은 약과고, 이 약과라는 음식을 저희는 5만 원 대에 판매를 해야 하니 가뜩이나 가격대가 조금 있는 제품인데 공간까지 너무 무거워져 버리면 아무도 안 들어오겠다 싶었죠. 예를 들면 저희도 명품 주얼리 매장에 들어갔다가 구경만 하고 나오면 안 될 것 같은 느낌 때문에 쉽게 구경도 못하고 그렇잖아요. 그래서 ‘세련됐지만 너무 세련되지 않게’ ‘적절한 밸런스’가 저의 특별 요청이었어요.

‘한국’ 없이 ‘한국’을 표현하다

공간 구성은 어떻게 기획하였나요?

최용수 지우 디렉터가 참 재미있는 요청을 했어요. 한국적인 것을 사용하지 않고 유럽의 것을 사용하되 한국적으로 만들어 달라’라고 하더라고요.(웃음) 무슨 소리인가 했죠. 쇼룸에 가서 보면 아시겠지만 모든 게 한국적인데 한국에 없는 것들이에요. 앞서 브랜드의 콘셉트에서 설정한 것처럼 골든피스 세계관 내에서 약과는 아주 소중한 존재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약과를 아주 소중하게 보이도록 공간 한쪽 가운데에 조명으로 약과를 비추게끔 해두었죠. 그다음 공간의 정점으로는 골든피스 그 자체를 두려고 했어요. 카운터를 약과 틀과 동일한 디자인으로 만들기 위해서 약과 틀을 3D 프린터로 부분 부분을 만들어 마지막에 쌓아 올려 크게 제작을 했죠. 그리고 겉면에 금칠을 했고요. 처음엔 조금 과하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있었는데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분명하기 때문에 전혀 이질감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공간 한편에는 약과에 들어가는 재료를 병에 담아 전시했어요. 이 공간을 만든 기획한 이유는 전통은 이야기가 이야기로 이어져 내려온다고 생각해요. 결국 전통적인 것이니까요. 이야기를 쓸 때는 글감이 필요하잖아요. 그럼 약과의 글감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니 약과에 들어가는 재료더라고요. 그래서 레시피를 여쭤보니 좋은 재료를 많이 쓰시길래 골든피스에서 사용하는 원재료가 어떤 것이 있는지, 또 얼마나 좋은 것을 사용하는지 알리기 위해 전시 공간을 마련해두었죠.

지우 디렉터님이 특히 강조해 요청했던 전통미와 세련미는 어떻게 균형을 맞춰 디테일을 살리셨나요?

최용수 저희 회사가 공간을 디자인할 때 꼭 지키는 것이 하나 있어요. 바로 눈 감고 아무 곳이나 가리켰을 때 모든 것이 다 이유가 있어야 한다는 원칙이에요. 원래는 저희가 공간 안에 전통적인 요소를 적절히 믹스 매치하려 했었어요. 예를 들면 외관 파사드에 기와를 쓴다던가 혹은 절편에 찍는 도장을 데코로 쓸까 등 여러 고민을 했는데 지금 말한 기와나 인두는 모두 유럽 제품을 썼어요. 외관 파사드는 기와가 아닌 웨인스 코팅을 쓰고, 도장 찍고 싶던 곳에는 유럽 도장을 찍어놨고요. 도장 무늬도 최대한 약과에 쓸 것처럼 생긴 무늬로 골랐는데 제가 얘네 찾는다고 정말 고생을 많이 했어요. 근데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유럽 제품으로 쓰기를 잘했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진짜 한국적인 소재나 무늬를 넣었으면 촌스러워졌을 수도 있을 거예요. 최대한 서양의 자재에서 비슷하게 생기고 동양적인 느낌을 내는 것들을 찾으려 했고 그러한 것들로 공간을 채웠죠. 그리고 손잡이도 디테일을 살리려고 나무 자재를 사서 직접 커팅을 다 했어요. 천장 벽지는 해외 벽지인데 동양적인 느낌이 나서 마음에 들더라고요. 마지막으로 공간 키 컬러도 작업 과정에서 지우 디렉터가 굉장히 많이 바꿨어요.(웃음) 감도 맞추느라 고생은 좀 했지만 최종적으로는 베이지 기반의 샌드 컬러로 결정했고 이 컬러를 쓴 이유는 한옥이 모두 자연에서 온 재료를 쓰잖아요. 그래서 이 공간도 최대한 자연의 색에 가까운 걸 고른 거죠. 모든 색이 다 브라운 계열에서만 놀아요. 모두의 마음에 드는 공간이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지드래곤이 선택한 약과

골든 피스를 오픈하기도 전에 올해 4월쯤 공간 ‘온6.5’에서 열린 지드래곤의 나이키 행사에 골든피스 약과가 함께 했어요. 그 뒤로 ‘GD가 선택한 약과’라고 알려지면서 엄청나게 화제가 됐는데 당시 나이키 행사에는 어떻게 함께 하게 된 건가요?

양지우 그때 운이 엄청 좋았어요. 저희는 그때 한창 메뉴 개발을 하던 때였는데 아는 분이 온 6.5에서 행사가 있을 건데 약과 내볼래?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렇게 어찌어찌 연이 닿아서 약과를 같이 행사에 내기로 하긴 했는데 직원들 사이에서 아마 그날 술을 마시는 행사여서 다들 술기운도 오르고 약과 사진은 절대 아무도 안 올릴 것 같다 이런 얘기가 있었어요. 그때 저는 ‘사진 찍어 올리고 싶게끔 만들면 되지 않나?’라는 생각을 했죠. 행사 날 뉴진스가 참석을 한다는 정보가 있었어요. 그래 그러면 뉴진스의 상징인 토끼 약과를 만들어서 접시에 올리자 싶었죠. 디쉬에다가 토끼 약과랑 아이스크림을 올린 다음 데코를 했어요. 아무튼 그렇게 해서 행사장에 약과가 나갔는데 저희가 염려했던 것과는 다르게 그날 참석한 모든 셀럽들이 저희 약과 사진을 찍어 올려 주었더라고요. 골든피스 정식 오픈 전에 이렇게 조금씩 화젯거리가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자연스럽게 골든피스 홍보에 큰 도움이 됐죠. 여담으로 그날 뉴진스는 결국 오지 않았어요.(웃음)

약과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골든피스에 주로 어떤 분들이 많이 찾아오나요?

양지우 우선 한남동에 거주하는 주민분들 많이 오시고요. 다른 지역에서 찾아오는 분들도 많아요. 주로 선물을 하려고 구매하러 오시는 분들이 대부분이고 요즘은 기업에서도 문의가 많이 들어오더라고요. B2B 문의가 쏟아지는데 주로 VIP 고객 선물로 많이들 찾으시더라고요. 이제 곧 추석이 다가오잖아요. 추석 선물 주문도 지금 너무 많이 들어오고 있어서 벌써 몇 군데는 주문을 받지 못한 곳도 있어요.

마지막으로, 두 분 다 각자의 분야에서 바쁘게 지내고 계신데 남은 2023년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최용수 10월 중에 브런치 카페를 오픈하려고 친구들과 한창 준비 중에 있어요. 상업적인 가게 말고 진정성 있는 카페로 운영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고, 또 개인적으로 디렉터로서의 미션이 하나 있다면 부족하긴 하지만 패션 브랜드를 하나 만들어보고 싶다는 꿈이 있었거든요. 조금씩 준비를 해왔고 내년 24SS로 소개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웃음)

양지우 저는 골든피스 더현대 팝업 준비 마무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요. 충남 예산에 30만 평 정도 되는 목장 앞에 카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 이건 올해 중으로 오픈을 할 것 같아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디저트 브랜드를 새롭게 준비를 해보려고 하는데 케이크가 아이템이 되지 않을까 싶고요.

Project info.​
ㅡ ‘GOLDEN PIECE’

주소 |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27길 25

작업 기간 | 2022년 10월 ~ 2023년 5월

브랜딩 총괄 및 기획리브미

공간 디자인 | 리브미

설계 및 시공 | 리브미

일러스트레이션로아

골든피스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대로27길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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