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이 지나도 좋은 옷을 만들다, 미나 페르호넨의 디자인 여정
DDP 전시 <미나 페르호넨 디자인 여정: 기억의 순환>
텍스타일 기반의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인 ‘미나 페르호넨’의 철학과 세계관을 담은 전시 <미나 페르호넨 디자인 여정: 기억의 순환>이 국내 최초로 DDP에서 개최한다.
“아이디어와 사고의 시작은 일상에서 작고 사소한 일들과 만남에서 탄생한다.” 브랜드 미나 페르호넨(minä perhonen)을 이끄는 디자이너 미나가와 아키라의 말이다. 그의 말에서 눈치챘듯 미나 페르호넨은 자신들의 기억을 디자인에 심고 사람들에게 기억을 심어줄 좋은 제품을 정성 들여 만든다. 속도가 느릴 수 있지만, 미나 페르호넨은 ‘100년이 지나도 좋은 옷’을 만들고자 하는 디자이너의 철학과 이상이 담긴 제작 구조를 추구한다. 텍스타일의 초석이 될 손수 그린 스케치, 유행에 흔들리지 않는 디자인, 버리는 천 없이 소재를 소중히 여기는 작업 방식. 조금은 고집스럽지만 미나 페르호넨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좋은 물건이 탄생한다고 믿는다. 좋은 물건은 사용하는 이에게 풍부한 기억을 전하고, 그 기억은 창작을 위한 다채로운 상상이 되며 만드는 이의 손을 거쳐 다시 좋은 물건으로 순환되기 때문이다. 결국 ‘디자인과 기억’, ‘만듦과 쓰임’의 순환을 통해 제작자와 사용자의 거리를 좁히고 서로의 이해를 높이며 지속 가능한 관계로 이끄는 것이 브랜드의 지향점이다.
손의 흔적은 기계적인 작업과 달리, 호흡과 의식으로 눈과 손, 마음의 떨림을 주워 담은 것이다.
전시 <미나 페르호넨 디자인 여정: 기억의 순환> 중
Hand’s traces are not machine-like precision, But breath and mind selection tremors of eye, hand, and emotion.
DDP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미나 페르호넨 디자인 여정: 기억의 순환>은 크게 ‘다채로운 개성’, ‘100년을 잇는 정성’, ‘기억의 순환’이라는 메시지를 기획했다. ‘구름 雲, 풍경 景, 숲 森, 열매 実, 새싹 芽, 바람 風, 뿌리 根, 씨앗 種, 물 水, 흙 土, 하늘 空’ 11개의 주제로 전시 공간에 디자인 스토리를 담아냈다. 전시 공간의 이름은 미나 페르호넨의 디자인 과정이기도 한데, 아이디어 조각들과 시작이 전시된 ‘씨앗’, 텍스타일이 생겨나는 초기 단계의 원화가 전시된 ‘싹’, 벽에 늘어선 옷의 ‘숲’ 등 차례로 이동하여 관람하면서 디자인 여정을 즐기면 된다.
<미나 페르호넨 디자인 여정: 기억의 순환>의 기초가 되는 <미나 페르호넨 / 미나가와 아키라 「츠즈쿠」> 전은 2019~2020년의 도쿄도 현대 미술관에서 관람객은 14만 명 이상을 기록했으며, 이후 효고현립 미술관, 후쿠오카시 미술관, 아오모리현립 미술관, 대만의 가오슝시 미술관으로 순회 전시되었다. 이번에 2개의 새로운 공간과 여러 신작이 더해져 미나 페르호넨과 미나가와 아키라에게 있어 가장 큰 규모의 전시라는 것이 주목할 포인트. ‘물 水’ 전시 공간에서는 임태희 디자이너, 최덕주 작가, 문승지 작가, 이상훈 작가 등 4명의 한국 공예 작가와 협업한 특별한 작품을 전시하니 놓치지 말아야겠다.
<미나 페르호넨 디자인 여정: 기억의 순환>
minä perhonen design journey: the circle of memory
장소 디자인 플라자 DDP 전시 1관 (B2F)
기간 2024.09.12 – 2025.02.06
시간 10:00 – 20:00 (*관람 종료 1시간 전 입장 마감)
주최·주관 (주)이음해시태그
웹사이트 홈페이지,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