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창고에 무신사가 들어선 이유?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 오픈

무신사의 세 번째 스토어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가 지난 9월 13일 오픈했다. 오픈 일, 오픈 시간이 되기도 전에 긴 줄이 늘어설 정도로 관심과 인기가 대단했다. 더 놀라웠던 것은 외국인 방문객이 대부분이었다는 점. 무신사의 전략이 통했을까? 왜 성수라는 지역을 선택했으며, 대림창고를 거점으로 두었는지 궁금했다.

대림창고에 무신사가 들어선 이유?

왜 장소를 대림창고로 선택했을까?

무신사 스토어가 대구, 홍대에 이어 세 번째 지역으로 성수를 택한 이유는 사업 거점 지역이자 ‘지금 가장 힙한 패션 트렌드’를 만날 수 있는 곳이라는 판단이었다. 50여 년간 성수의 상징적인 공간이기도 한 ‘대림창고’는 오래전부터 패션 디자이너들이 이곳에 모여 패션쇼, 전시, 커뮤니티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열리던 곳이기에 업계의 시간을 이어가는 데 유의미한 장소로 최적이었다.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는 입구부터 팝업 존, 숍인숍, 스니커즈 존 순으로 산책하 듯 쇼핑할 수 있다.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 내부 전경.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를 들어서면 기존 대림창고의 내부 형태와 분위기는 그대로인데 조화롭게 어우러진 매장의 모습이 이색적이다. 이는 대림창고의 시그너처이기도 한 박공지붕과 붉은 벽돌, 철제 기둥 등 원형을 보존하고 불필요한 장식을 배제해 본질에 충실한 미니멀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기 때문. 여백의 미학을 통해 브랜드와 상품에 더 깊은 몰입을 제공하기 위함이었다. 높은 천장의 특성을 살려 슬로프와 계단식 구조로 입체적인 공간을 조성하였고, 박공지붕 모양의 구조를 그대로 살려 대형 미디어 월을 설치했다. 심볼 또한 독특한 외관 모양의 대림창고를 본떠 ‘M’을 형상화했다. 이로써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이색적인 분위기가 완성되었다.


@여기, 가장 트렌디한 K 패션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 내 박공 형태의 대형 미디어 월.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는 현재 성수동을 가장 많이 찾는 국내, 해외 여성 고객이 타깃이다. 최근 한국 패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방한 관광객이 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스토어 명에 골뱅이(@)가 붙은 건 대림창고의 지난 시간에 대한 존중의 의미를 담은 것인데, 더불어 장소를 표현하는 ‘at’을 강조하고 성수 지역에서 또는 K 패션 영역에서 태그로 소환되는 스토어이기를 기대하는 바람도 담아 냈다.

글로벌 방문 고객을 위해 매장 곳곳에 리플렛, 브랜드 소개 페이지, 매장 내 디지털 사이니지 등에 영어, 일본어, 중국어를 병기했다.

그렇기에 이곳은 여성 브랜드와 글로벌 스니커즈 브랜드를 중심으로 최근 떠오르고 있는 라이징 브랜드 100여 곳을 큐레이션했다. 특히 다양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를 소개하고자 스니커즈, 풋웨어 브랜드를 제외하고 국내 브랜드의 비중을 85% 정도 두었다. 다수의 브랜드가 소개될 수 있도록 팝업 존, 숍인숍, 스니커즈 존으로 공간을 구성한 것도 그 이유다. 화제성 높은 입점 브랜드의 팝업 전시와 새로운 발매 이슈를 소개하는 팝업 존은 올해 모두 예약이 마감되었을 정도로 브랜드들의 관심이 높은 공간이라고.

상품 태그에 부착한 QR 코드를 스캔하면 실시간으로 할인율, 회원 등급별 최대 혜택가, 상품 후기 등이 무신사 앱과 실시간 연동된다.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는 플랫폼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 편집숍과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자 현장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상품 태그에 부착한 QR 코드를 스캔하면 실시간으로 할인율, 회원 등급별 최대 혜택가, 상품 후기 등이 무신사 앱과 실시간 연동되는 것. 또 사용자가 선택한 언어에 따라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버전으로 볼 수 있다.

글로벌 향 스토어인 만큼 외국인 고객에 신경을 쓴 점도 돋보인다. 매장 곳곳에 리플렛, 브랜드 소개 페이지, 매장 내 디지털 사이니지 등에 영어, 일본어, 중국어를 병기하고 있으며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스텝이 상주한다. 또한 매장 후문에 택스리펀 기기를 설치해 쇼핑 후 즉시 환급을 신청할 수 있어 편의성을 더했다.


무진장 신발이 많은 곳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공간은 단연 스니커즈 존일 테다. 50개의 브랜드, 약 700개의 스니커즈가 벽면에 디스플레이되어 있는데 이는 무신사의 시초가 된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라는 슬로건을 모티프로 두고 기획한 것이다.

스니커즈 존에는 50개의 브랜드, 약 700개의 스니커즈가 벽면에 디스플레이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익스클루시브 에디션을 찾는 재미가 있다. 글로벌 스니커즈 브랜드와 협업 에디션 등 기존에 무신사에서만 구매할 수 있었던 희소성 높은 아이템을 오프라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여기에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에서만 구매 가능한 익스클루시브 스니커즈로 특별함을 더한다. 익스클루시브는 실버 태그가 달려 있고 투명 슈케이스 안에 들어 있는 스니커즈가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제품이라니 참고하길. 오픈 당일에는 태권도에서 영감을 받아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품귀 현상까지 빚은 ‘아디다스 태권도’ 블랙, 화이트 색상을 한정 수량, 하루 동안 판매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오픈한 무신사 스토어 성수@스토어가 글로벌 여성 의류와 스니커즈 아이템 중심의 매장이라면, 2025년 하반기에는 남성복과 라이프스타일 등 범위를 확장한 스케일의 매장을 선보이려 준비 중이라고 하니 기대가 된다.

Information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
주소 서울시 성동구 성수이로 74
운영 시간 매일 11:00 – 22:00
웹사이트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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