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영] 아트워크컴퍼니 팀즈

디자인플러스는 올해 11월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이하 SDF)에 참가하는 영 디자이너 프로모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릴레이 인터뷰 프로젝트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 디자이너'를 진행한다.

[꼬꼬영] 아트워크컴퍼니 팀즈

22년간 950여 명이 신진 디자이너들을 배출한 SDF 영 디자이너 프로모션은 명실상부 디자이너의 등용문이다. 디자인플러스는 내일의 주인공이 될 이들을 릴레이 인터뷰 형식으로 소개한다. 열여섯 번째 주자로 2024 SDF 영 디자이너 프로모션 참가자인 신예원이 묻고 아트워크컴퍼니 팀즈(AWCT)가 답했다.

무대 미술을 전공한 이창희와 박승재로 이뤄진 디자인 듀오다. 이번 SDF에서 16가지 정형화된 부품을 다양하게 해체·조립하는 모듈형 가구 컴바이닝 시리즈(Combining Series)를 선보일 예정이다. @artworkco.teamz
신예원(이하 신): AWCT의 시작에 관해 이야기해 주세요. 무대미술을 전공한 두 사람이 어떻게 의기투합하게 됐나요?

아트워크컴퍼니 팀즈(이하 아):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무대미술 전공으로 처음 만났습니다. 무대미술이라는 분야 자체가 의상, 조명, 장치, 동선 등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그만큼 분야가 넓다고 생각해요. 무대장치 제작 실습수업에서 구조물이나 소품을 제작하는 과정을 통해 구조와 설계를 접하고 익혔어요. 이후 본격적으로 직접 디자인한 것들을 만들어 보기 시작하면서 머릿속에서 생각하던 것들을 만들어 보는 행위에 흥미를 느끼게 됐습니다.

신: 16가지 모양의 부품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만든다고 들었습니다. 

아: ‘컴바이닝 시리즈’는 레고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레고는 직관적인 형태의 부품들을 조합해 다양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죠. 한정되고 단순한 형태의 부품만 활용해 수많은 모양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컴바이닝 시리즈‘의 핵심입니다.

신: 조립과 분해라는 키워드가 AWCT의 작업에서 중요한 요소로 느껴지네요.

아: 무대제작 수업에서 익힌 ‘짜맞춤’이라는 시작한 아이디어입니다. 못이나 나사를 사용하지 않고도 조립과 분해가 이루어지는 이 목공 기법을 활용해 별도의 추가 부속품이 필요 없는 디자인을 고안했어요. 소재만 목재에서 에폭시로 바꾸었죠.

신: 예술과 제품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을 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도전과 그 속에서 얻는 보람은 무엇인가요?

아: 실용성과 심미성의 충돌, 설득력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항상 가지고 작업을 이어 나갑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고 자유롭게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고요. 사용자에게 다양한 감각을 모두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예술과 제품의 경계를 허무는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신: 미래에 AWCT가 목표로 하는 방향성이나 새로운 프로젝트가 있다면요?

아: ‘컴바이닝 시리즈’의 부품을 활용해 다양성을 확장하고, 더 나아가 규모 있는 작업도 선보이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공간 전체를 기획해 부품으로 벽을 세우거나, 구조물을 만들어 다양한 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어필하고 싶어요. 또한 소재에도 변화를 주어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이어 나갈 계획입니다.


인터뷰 신예원
산업 재료를 대표하는 플라스틱을 공예와 접목한 작품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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