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적 관점으로 여행하는 제주
〈디 디자인 트래블〉 제주호를 만든 이지나 인터뷰
디자이너 나가오카 겐메이가 발행하는 〈디 디자인 트래블〉 제주호의 국문판이 출간되었다. 편집부로 참여한 이지나 씨와 함께 제주의 개성과 ‘다움’을 찾아 나간 지난 1년 간의 여정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디자이너이자 ‘디앤디파트먼트’의 대표인 나가오카 겐메이가 발행인과 편집장이 되어 ‘디자인 시각’이 담긴 일본 지역의 여행 가이드를 만들기 시작한지 15년이 지난 지금, 〈디 디자인 트래블(d design travel)〉의 첫 해외 지역판인 제주호의 국문판이 9월 6일 출간되었다. 편집부가 현지에 두 달간 머물며 그 지역다운 것 중 감동한 것만 다룬다는 6개의 편집 원칙과 5개의 취재 대상 선정 기준에 따라, 우리에겐 너무나도 친숙한 제주가 새롭게 쓰였다. 〈디 디자인 트래블〉 제주호는 신도 히데토 편집장을 주축으로(코로나 시기 이후부터 편집장 1인 체제로 운영되어 왔다) 한국인 편집자로 이지나 씨가 함께했다.
Interview
이지나 작가·콜링북스 디렉터
‘콜링북스’라는 이름의 작은 서점을 운영하며 책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23년 평소 애정하던 〈디 디자인 트래블〉 제주호에 한국 편집부로 참여, 신도 히데토 편집장과 함께 제작 전반을 담당했다.
먼저 〈디 디자인 트래블〉 제주호의 국문판 출간을 축하해요. 출간한 소감은 어떤가요? (일본어판은 지난 6월 출간되었다.)
〈디 디자인 트래블〉이라는 콘텐츠가 국경을 넘어 첫 해외판으로 탄생했고, 그 작업이 한국에서 가능했다는 점이 무척 감격스러웠어요. 두 권으로 완성된 이 책에 담긴 긴 여정과 이야기가 떠올라서 진심으로 기쁘고 뭉클한 마음입니다.
긴 여정을 거슬러 올라가 지나 씨와 디앤디파트먼트의 인연은 10년 전부터 시작됐다고요.
디앤디파트먼트(이하 ‘d’)의 첫 번째 해외 지점인 서울점이 오픈하기전 mmmg가 연 ‘가리모쿠60’ 토크에서 나가오카 상을 처음 직접 뵈었어요. 그 후 일본에 갈 때나 한국에서 행사가 있을 때마다 뵈었고, 저의 책 〈서울 재발견〉(나무:수, 2014)에 추천사를 받기도 하면서 인연을 이어 나갔습니다. 현재 〈디 디자인 트래블〉 국문판을 발간하는 d 서울점에서도 행사가 꾸준히 있었기 때문에 인연이 이어졌다고 할 수 있겠네요.
이번 프로젝트에는 어떻게 합류하게 되었나요?
그렇게 자타공인 나가오카 상과 d를 이해하고 좋아하는 사람이었는데, 2022년 말 처음 해외판으로 제주 작업을 기획하며 서울의 d 분들이 저를 떠올려 주셨고, 마침 제가 여전히 책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어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어요. 이 프로젝트에선 에디터 경력이 많은 사람, 현지 잡지와 협업보다 ‘롱 라이프 디자인(LONG LIFE DESIGN)’이라는 개념을 잘 이해하는 사람, 평소에 d를 잘 알고 좋아하는 사람, 제주에서 편집장을 서포트하며 개별 취재가 가능한 사람을 찾았고, 그런 상황이 잘 맞아떨어진 덕분에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2023년 4월 22일, 제주 지역민을 만나는 워크숍을 통해 〈디 디자인 트래블〉 제주의 여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어요.
맞아요. 〈디 디자인 트래블〉은 워크숍 형태의 공개 편집회의로 시작돼요. 지역이 결정되면 그 지역의 현민회관이나 d 지점에서 미리 공지·모집하고 공개 편집회의를 해요. 공개 편집회의는 총 2부로 구성되었는데, 1부에선 〈디 디자인 트래블〉 신도 편집장이 책의 편집 방침이나 그간 작업한 지역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리고 2부에선 그곳에 모인 사람들이 〈디 디자인 트래블〉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디 마크 리뷰(d MARK review)’의 6개 카테고리(sights, cafes, restaurants, hotels, shops, people)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지역다운 것’을 이야기하고 발표하는 시간으로 이어져요.
작년 제주에서의 워크숍에는 70여 분이 참석해 자신이 느끼는 제주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고, 그 시간을 바탕으로 아이디어와 취재를 위한 답사지 등을 발전시킬 수 있었어요. 개인적으로도 이 워크숍이 〈디 디자인 트래블〉 프로젝트의 핵심 작업이었다고 생각해요. 지역주민에게도 ‘그 지역이 지닌 개성’에 대해 질문하며 공론화하는 장을 마련하니까요. 워크숍에 참여했던 한 제주도민분이 “아, 우리에게 당연한 것들이 이렇게 외부의 시선으로 여행서를 만드는 데는 개성과 반드시 둘러보면 좋은 것들이 될 수 있네요”라는 말씀을 해주셔서 담당자인 저도 무척 기뻤던 기억이 나요.
발표 중 인상적인 순간도 있었나요?
‘디 마크 리뷰’ 6개 카테고리 중 ‘제주다운 카페’에 대한 발표가 기억에 남아요. 한 발표자가 “이곳은 디자인이 훌륭하거나 아름다운 쟁반, 컵을 사용하는 곳은 아니지만, 한라산이 보이고 넓은 차밭이 있는 녹차 다원”이라고 이야기했는데, 그때 신도 편집장이 “〈디 디자인 트래블〉이 생각하는 ‘디자인’이란 반드시 이름있는 디자인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한라산이 보이는 곳에 녹차밭이 있고, 그것을 볼 수 있는 창을 만든 것 자체가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어요. 그 대답을 통해 이런 관점을 지닌 편집장과 일하는 것과 워크숍 이후 본격적인 취재를 기대하게 되었죠.
워크숍 후 구글 맵에 200개의 깃발이 꽂혔다고요. 이후 ‘디 마크 리뷰’를 위한 장소 및 인물의 선정 과정을 조금 더 자세하게 들려주세요.
유명세나 취재진의 선호가 아닌 ‘그 지역의 개성’, ‘지역다움’으로 책에 소개할 곳을 선정해요. 우선 워크숍을 통해 얻은 정보는 구글 맵을 만들어 대부분 표시하고 대략적인 특징을 살펴본 뒤 본격적인 취재 동선에 맞을 때 직접 찾아갔어요. ‘디 마크 리뷰의 카테고리 중 지역 핵심 인물의 경우, 작년 일본에서 출간된 가나가와 호에서는 지역 서점·숙소가 소개되기도 했는데, 그 이유가 서점 주인이 그 주변의 워킹 투어 같은 것을 매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었어요. 서점을 거점으로 지역을 더욱 잘 알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있었기 때문에 단순히 책을 파는 서점과는 다른 것이죠.
늘 같은 원칙과 분류로 〈디 디자인 트래블〉을 만들지만, 첫 번째 해외판으로서 예외적으로 작용한 부분이 있었을까요?
해외판이라고 해서 책을 만드는 방법과 형식에서 예외적으로 적용한 점은 없어요. 목차와 페이지 구성 등은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데 특집 기사의 경우, 시작 시점엔 정해진 것이 전혀 없었습니다. 1차 취재 중반쯤 어떤 것이 제주에서 특집 기사로 만들어질 수 있을지, 그것이 왜 특집이 되어야 하는지를 고민하며 편집장과 대화하고 회의한 후 각자 어떤 것을 쓸 수 있을지 결정했어요. 편집의 원칙은 그대로 가져가되 그 지역에 맞는 페이지를 위한 고민과 구성을 해나갔다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민예와 해녀를 연결 짓는 ‘제주의 민예’ 기사가 흥미로웠는데요. 제주에 맞춰 고민한 구성을 예로 든다면요?
취재를 하며 제주도 곳곳에서 4·3 사건의 흔적을 만날 수 있었고, 그 역사는 디자인 여행에서도 반드시 존중되고 필요하다가 생각했어요. 그래서 현재 책에도 제주 4·3 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담기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해하기 쉬운 제주말’ 같은 경우, 다른 지역의 책을 만든다면 담기지 않았을 거예요. 편집부가 ‘살듯이 그 지역에서 시간을 보내며 여행하는’ 동안 제주어를 곳곳에서 듣고 읽게 되면서 이것이 여행 온 이들에게도 필요한 내용일 수 있겠다고 생각해 구성했습니다. 지역의 책, 지역의 음악에 대한 글도 편집부가 쓰는 것이 아니라 현지 서점의 주인이나 취재하면서 만난, 현재 카페를 운영하지만 과거 음반과 관련된 일을 한 취재원에게 원고를 청탁했어요. 일본에서도 그렇게 진행되기에 한국에서도, 제주호에서도 그렇게 작업하길 희망했고 ‘제주도의 책’은 만춘서점 이영주 대표님이, ‘제주도의 음반‘은 과거 음악을 생업으로 했던 카페 대표님이 적어주셨어요.
작년 5월부터 취재 후기를 뉴스레터로 발행하기도 했죠.
일본에서는 매 지역 책을 만들며 페이스북에 공개 그룹을 만들어 현지 취재기를 생생하게 공유해요. 한국인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형태는 뉴스레터라고 생각했어요. 신도 편집장에게 허락을 구하고 메일링을 시작했습니다. 편집부가 살듯이 여행하는 그 시간 자체가 콘텐츠이고, 〈디 디자인 트래블〉의 가치이잖아요. 그 시작은, 워크숍에서 많은 것을 느꼈기 때문에 그것을 공유하고 정리하고 싶어서였던 것 같아요. 첫 번째 메일은 이것이었어요.
제주 취재 에피소드 3
❶ 편집부가 반한 김택화미술관
워크숍에서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바로 다음 날 대표적인 장소 몇 곳 둘러보았는데, 그때 찾아간 곳이 바로 ‘김택화미술관’이었어요. 편집장은 일본 지역에서도 이 정도 퀄리티의 사설미술관은 없다고 놀랐죠. 저도 제법 미술을 좋아하고 제주에 자주 오갔다고 생각했지만, 김택화 화백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어요. 〈디 디자인 트래블〉의 특징 중 하나는 디자인 회사에서 만드는 책이지만 표지를 디자인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현지에서 시간을 보내며 편집장이 그 지역을 대표할 만한 장면을 모두 시안으로 만들고 발행인인 나가오카 상이 최종 표지를 결정하는 방식이죠. 편집부의 저희 두 사람도 현재의 김택화 화백의 작품이 표지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표지 한마디’ 글을 보신다면 왜 편집장이 왜 이 그림을 선택했는지 알 수 있을 거예요. 처음 이 전시실에 들어섰을 때 느낀 어떤 전율이 있었는데, 표지도 이 미술관과 연결되어 있어서 뜻깊어요.
“실제 비행기 창문으로 제주도를 내려다보았을 때 해안선에 펼쳐지는 현무암의 ‘검은색’이 인상적이었다. 긴 세월 슬픔과 울분을 견뎌온 제주라는 땅의 강인함은 한라산처럼 자랑스럽고 훌륭했으며 ‘제주다움’의 상징이기도 했다. 김택화 씨의 그림처럼 목가적이고 멋진 애항심. 그것이 내가 반한 제주의 디자인이었다.”
_ 신도 히데토 편집장, ‘표지 한마디’ 중 (표지 그림은 ‘한라산’(1993), 김택화)
❷ 취재하며 발견한 캐스퍼 비자림 카키 매트
신도 편집장과의 합동 취재는 워크숍 이후 2주씩 두 번의 일정이었고, 이후 추가 취재는 제가 혼자 제주를 오가며 작업했어요. 합동 1차 취재 때 제주에서 렌트한 차가 현대 경형 SUV 캐스퍼였어요. 취재 이동을 위해 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었기 때문에 차는 중요한 이동 수단이자 회의실이었거든요. 그렇게 캐스퍼와 만난 날 우연히 캐스퍼에 ‘비자림 카키 매트’ 컬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현대 캐스퍼 담당자를 수소문해 협업 요청 메일을 보냈고 하루 만에 지원이 결정, 2차 취재의 일부 기간에는 제주의 색이 담긴 비자림 카키 매트 컬러 자동차를 타고 제주를 누빌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취재 중 발견한 것, 그 지역에만 있는 것을 연결한 시간은 지금 생각해도 재미난 기억입니다. 신도 편집장은 이러한 결정과 지원은 일본에서는 좀처럼 상상할 수 없는 일(빠듯한 일정이나 담당자의 신속한 결정 등)이기에 이 또한 ‘한국다움’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답니다. 한국의 감각, 일본의 시선 등을 공유하고 공감한 시간이었어요.
❸ 직접 가 봐야 알 수 있어
공개 편집회의에서 소개받은 곳은 대부분 둘러보았어요. 물론 가기 전 사진으로도 보고 리뷰도 살펴보았고요. 어떤 한 곳은 리뷰가 압도적으로 많아서 ‘도대체 얼마나 좋길래!’하고 생각했는데, 리뷰를 쓰면 티백을 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 책에는 소개할 수 없는 곳이었기에 둘러본 뒤 리스트에선 제외되었지만 “역시 직접 가보지 않으면 모른다”고 한 편집장의 말도 기억에 남습니다.
한국인 편집자로서 특히 신경 쓴 부분이 있을까요?
책이라는 하나의 결과물을 만드는 일이었지만, 저는 이 책을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편집장에게도 한국에 대한 인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매시간 최선을 다했습니다. 취재처와 취재원, 편집장 모두의 커뮤니케이션 부분에서 노력했어요. 하지만 〈디 디자인 트래블〉을 알고 계신 분도 많았고, 이 책이 지닌 관점에 동의하는 분에게는 늘 큰 환대를 받았습니다. 마침 취재를 시작했을 때 d 서울점을 운영하는 mmmg가 〈디 디자인 트래블〉의 국문판을 발행했기 때문에 국문판을 통해 취지를 설명하고 안내하는 데에도 큰 도움을 받았고요. (국문판은 2023년 4월 교토를 시작으로 현재 가나가와, 제주가 발행되었다.) 일단 제가 함께 일한 편집장에게 제주가 취재 이후에도 다시 오고 싶은 섬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여러 가지를 신경 쓴 것 같아요.
취재 후 지나 씨가 신도 편집장에게 제주에서 가장 인상적인 디자인을 물었다고요. 지나 씨가 제주에서 가장 인상적인 디자인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해요.
하나만 꼽기 쉽지 않지만 저 또한 ‘자연의 디자인(化)’ 같습니다. 작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제주를 여러 차례 오가며 ‘고사리 장마’부터 5월 경의 귤꽃과 수국이 피는 여름을 거쳐 다른 계절에는 의식하지 못했던 귤나무로 인해 돌담 너머 풍경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도 경험했거든요. 11월 제주국제감귤마라톤의 메달이 귤의 단면인 것도 그렇고요. 이미 그 안에서 울창하게 자라고 보여지고 있던 것을 디자인이란 안경을 끼고 바라보니 해상도가 조금 더 높아졌던 것 같아요.
〈디 디자인 트래블〉 제주호의 편집부로 참여한 것은 지나 씨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오랫동안 책을 사랑하면 그 책 속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해주었고, 함께 일하며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들을 이뤄낼 수 있다는 깨달음을 주었어요. 이 작업은 〈디 디자인 트래블〉은 물론, d 제주점과 d 서울점이 있었기 때문에 할 수 있으니까요. 앞으로 제 커리어에 있어서도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일하는 내내 생각했습니다. 일이란 따지고 보면 모두 ‘협업’이니까요. 함께 일하기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한국의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우리는 일본으로 여행을 많이 가고 또 좋아하는데, 어쩌면 일본은 자신의 매력과 개성이 무엇인지 오래 고민하고 이렇게 책, 잡지 연재 등으로 남겨두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요. 일단 〈디 디자인 트래블〉이 제안하는 여행의 방법을 보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시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책에 소개된 공간들은 그 지역에서 ‘일부러 찾아갈 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중점에 두고, 그 지역의 풍경을 느낄 수 있거나 그곳에 나는 재료를 활용한 음식을 만드는 등의 이유가 있어요. 그 이유에 공감하며 지역의 소중한 것을 분별하고, 또 이어가는 여행을 하는 분들이 많아지면 좋겠어요.
이 책에서 소개한 곳 중 제주에서의 영업을 종료한 곳도 있고, 변동 사항이 있는 곳도 생겼어요. 앞으로 더 생길지도 모르고요. 일본과 다른 속도를 지닌 한국이라 취재하면서도 쉽지 않은 부분이 많았고요. 하지만 이 책의 생각에 공감하고 공유하는 분들, 이 책에서 말하는 ‘지역의 소중한 것’에 대해 생각하고 이어가는 분들을 더욱 많이 만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한국 지역판이 발행될 수 있도록 관심 가져주세요.
〈디 디자인 트래블〉은 신간이 나올 때마다 이벤트를 진행하죠. 앞두고 있는 이벤트도 소개해주세요.
10월 26일 d 제주점에서 제주호 출판 기념회인 ‘디 디자인 트래블 쇼’가 열려요. 일본에서도 매번 책이 출간되면 취재한 지역에서 출간 파티를 여는데, 이번에는 d 제주점에서 편집부의 취재기를 나누고 교류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무엇보다 워크숍을 통해 지역 주민이 생각하는 제주다움을 나눴던 자리, 그리고 제주에서 그 시간을 갖는다는 것이 주는 의미가 커요. 저도 그날을 기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한 10월 27일에는 d 서울점에서 제주호와 더불어 ‘디 디자인 트래블 서울’ 워크숍을 갖습니다. 서울 호를 만드는 것이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워크숍을 통해 질문하고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해요. 제주호를 재밌게 읽으신 분들, 〈디 디자인 트래블〉의 관점에 동의하는 분들, 함께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