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휩쓴 현대차의 프로젝트

현대차가 2024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브랜드 &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총 17개의 상을 거머쥐며 디자인 경쟁력을 공고히 했다.

2024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휩쓴 현대차의 프로젝트

현대차가 2024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브랜드 &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총 17개의 상을 거머쥐며 디자인 경쟁력을 공고히 했다. 주목할 점은 제품 디자인을 넘어 브랜딩과 마케팅 영역에서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이번 수상은 모빌리티 산업에서 일찍이 브랜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브랜드 디자인 역량을 강화해온 이들의 행보가 맺은 결실을 보여준다.

Best of Best

포니 쿠페 콘셉트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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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현대차가 공개한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모델이 큰 주목을 받았다. 헤리티지 커뮤니케이션 활동의 일환으로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와 다시 손을 잡고 1974년 이탈리아 토리노 모터쇼에서 선보였던 현대 포니 쿠페 콘셉트를 복원한 것. 복원한 포니 쿠페 콘셉트만큼이나 눈길을 끈 것은 이를 기록하고 기념하는 방식이다. 현대차는 아날로그 매체에 주목했다. 자동차 광고의 황금기인 1970년대에서 영감을 얻어 과거 자사 광고물의 레이아웃, 카피, 사진 편집 기술, 로고 등을 활용한 전단지 형태의 인쇄물을 디자인했다. 단순 인쇄 매체를 활용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브랜드의 과거 유산에서 디자인 요소를 차용해 헤리티지를 강조한 점이 돋보인다. 포니 쿠페 콘셉트 광고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광고 부문 베스트 오브 베스트를 비롯해 독일 ADC 어워드 출판 부문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자율주행 기술 캠페인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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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5 로보택시는 현대차와 자율주행 전문 기술 기업 모셔널이 협력해 개발한 자율주행 모델이다. 운전자 없이도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한 이 차는 안전성에 방점을 두고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 로보택시의 안전성을 보여주는 캠페인 영상을 제작했다. 영상은 일상에서 이동의 제약을 겪고 있는 시각 장애인 펄 아웃로의 인터뷰를 시작으로, 아이오닉 5 로보택시가 운전 면허 시험에 통과하는 모습을 그려낸다. 대중교통에 접근하기 어려운 교통 약자를 비롯한 다양한 사람들이 제약 없이 자유롭게 이동하는 미래를 보여준다. 모빌리티의 가능성을 함축하는 이 영상은 현대차의 브랜드 비전인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와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으며 광고 부문 베스트 오브 베스트와 필름 & 애니메이션 부문 위너를 동시 수상했다. 이 외에도 2024 클리오 어워드에서 옥외 광고 부문 동상과 출판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 ▶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자율주행 기술 캠페인 영상 자세히 보기

아이오닉 랩 & E-GMP 퍼포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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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태국 방콕에 문을 연 아이오닉의 브랜드 공간. 태국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현대차는 판매가 아닌 체험에 방점을 두고 아이오닉의 기술과 제품을 알리고 태국 현지 고객의 브랜드 경험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했다. 특히 실시간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E-GMP 로봇을 전시해 역동성을 부여한 점이 눈에 띈다. E-GMP는 현대차가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차량 디자인에 자유를 가져다 준 혁신성을 인정받는다. 아이오닉의 선진화된 기술과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크리에이티브한 공간 콘텐츠로 표현해 브랜드 경험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아이오닉 랩 & E-GMP 퍼포먼스는 공간 커뮤니케이션 부문 베스트 오브 베스트를, 리테일 디자인 부문 위너에 선정됐다. ▶ 아이오닉 랩 & E-GMP 퍼포먼스 자세히 보기

Winner

피파 여자 월드컵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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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피파 여자 월드컵에서 여자 축구 발전사를 조명한 ‘우리가 달려온 길, 그리고 나아갈 길’ 캠페인 영상이 위너를 수상하면서 현대차가 1999년부터 2023년까지 7회의 여자 월드컵을 후원해온 공을 인정받았다. 영상에는 여자에게 축구가 허용되지 않던 시절 치마를 입고 공을 차는 모습부터 여자 월드컵에서 경기를 하는 선수들까지 차례로 등장한다. 의지와 열정을 기반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일들을 성취해낸 130년 여자 축구 역사와 이를 변함없이 지지해온 현대차의 메시지를 함축적으로 표현했다. 과거에서 현재에 이르는 흐름을 복장, 소품 등 시대가 느껴지는 다양한 오브제와, 편집 요소를 통해 창의적으로 연출한 점도 흥미롭다. 짜임새 있는 구성과 탁월한 영상미로 큰 호응을 받은 이 캠페인 영상은 모두의 기회가 평등한 미래를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해온 현대차의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광고 및 필름 & 애니메이션 부문 위너 수상에 이어 독일 ADC 어워드 필름 부문과 클리오 스포츠 어워드 필름 크래프트 부문에서 동상에 선정됐다. ▶ 피파 여자 월드컵 광고 자세히 보기

2024 도그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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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전용 모빌리티가 있다면?’ 도그와 모빌리티의 합성어인 도그빌리티는 그럴 듯한 상상에서 출발했다. 모든 반려견이 자율적이고 자동화된 이동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모빌리티를 개발한다는 상상이 돋보이는 이 프로젝트는 사실 현대차와 이노션이 협력해 만든 만우절 캠페인이다. 반려견을 위한 혁신적 기능과 첨단 기술이 적용된 제품 이미지를 선보이며 견체 공학적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을 당장이라도 출시할 듯 디테일하게 소개했으나, 이내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작한 콘텐츠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가상의 모빌리티 기술을 위트 있게 표현하기 위해 AI툴을 활용해 이미지 콘텐츠를 추출하고 기획 방향에 따라 세부 수정을 거쳤다. AI 콘텐츠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이 반려견을 위한 모빌리티로 확장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효과적으로 보여준 프로젝트다. ▶ 2024 도그빌리티 자세히 보기 

포니 컬렉션 전시 & 아카이브 북 &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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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니 쿠페 콘셉트 광고에 이어 포니 헤리티지와 관련한 전시 브랜딩과 아카이브 북, 매거진도 위너에 선정됐다. 한국 자동차 역사에 한 획을 그은 포니의 과거와 현재를 다양한 관점에서 조망한 프로젝트다. 지난해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열린 <포니의 시간>전은 현대차가 창립부터 이어온 정신적, 경험적 유산을 물리적 유산에 접목한 스토리텔링으로 주목받았다. 한편 포니와 현대차의 역사를 기록한 포니 헤리티지 컬렉션 북은 아카이브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주요 자료 아카이빙 체계 구축과 검토를 담아낸 책으로, 과거 자료의 요소를 디자인에 활용해 눈길을 끌었다. <리트레이트> 매거진은 포니를 소유한 사람들과 한국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쳤던 포니에 관한 추억과 이야기를 담아 아카이브 북 못지 않은 관심을 받았다. 한편 포니 헤리티지 프로젝트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외에도 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 금상을 수상했으며, 특히 포니 헤리티지 컬렉션 북은 금상 수상작 중 단 하나의 작품에만 주어지는 큐레이터스 초이스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 포니 헤리티지 프로젝트 자세히 보기

슈퍼널 브랜딩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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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이끄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AAM) 회사 슈퍼널의 브랜딩 프로젝트가 위너를 수상했다. 새로운 차원의 이동수단을 통해 사회가 움직이고 연결되는 모습을 시각화해 ‘최상의 품질의’, ‘천상의’라는 뜻을 가진 네이밍을 미래지향적으로 해석한 지점이 돋보인다. 브랜딩의 일환으로 슈퍼널의 개발 프로세스와 아웃풋을 담은 책을 제작해 브랜드에 대한 다각적 이해를 도왔다.

CES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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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에서 현대차는 수소 에너지와 소프트웨어의 대전환이 만들어갈 인간 중심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약 2006㎡(약 600평) 규모의 전시 공간에서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몰입형 영상을 선보였는데, 폐플라스틱이 6단계의 공정을 거쳐 청정 수소 에너지로 전환되는 과정을 담았다. 인터랙티브 디지털 매핑을 활용한 미디어 테이블도 눈에 띄었다. 수소의 생산부터 이동과 저장, 활용까지 총 9개의 과정을 디지털 테이블로 구성하고 각 테이블마다 수소 밸류 체인을 구축하기 위한 현대차의 기술을 함께 나열해 탄소 배출 없는 수소 사회를 상상해볼 수 있도록 했다. 이와 더불어 디지털 미디어와 영상으로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해 현대차가 주력 개발하는 소프트웨어 서비스와 기술을 엿볼 수 있는 섹션도 마련해 소프트웨어 기술과 향후 방향성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CES 2022에 이은 두 번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수상으로 의미를 더했다. ▶ CES 전시 자세히 보기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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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태안에 위치한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드라이빙 체험 시설과 첨단 주행시험장이 결합한 국내 최대 규모의 공간이다. 현대차는 운전의 스릴을 즐기는 마니아를 위한 공간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드라이빙의 본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과도한 장식을 배제하고 빛을 활용해 드라마틱한 공간을 연출했다. 레이싱에서 영감을 얻은 디테일을 디자인 요소로 활용한 점도 눈길을 끈다. 국내 드라이빙 문화를 선도할 HMG 드라이빙 익스피어리언스 센터는 공간 디자인 부문에서 위너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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