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에 펼쳐진 이케아 가구들, 행복작당 북촌
2024 행복작당 북촌 〈가가호호〉 미리보기
올가을 북촌에 가야 하는 이유. 한옥에서 다양한 브랜드 전시와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행복작당 북촌이 열린다.
2016년 1회를 시작으로 어느덧 10회째를 맞이한 행복작당 북촌이 10월 23일부터 나흘간 북촌 일대에서 열린다. 매거진 〈행복이 가득한 집〉의 오픈하우스 이벤트로, 북촌의 가을 정취와 함께 한옥에서 한국의 헤리티지와 다양한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행사다.
북촌에서 발견한 ‘가가호호’
올해 행복작당 북촌의 주제는 ‘가가호호’이다. ‘가가호호(家家戶戶)’가 아닌 ‘가가호호(家家好好)’. 단독주택 위주의 주거 형태에서 아파트가 도시의 주된 주거 형태로 자리 잡은 요즘, 집집마다 혹은 한 집 한 집이라는 말은 조금 낯설다. 1980년대부터 한국의 동시대 라이프스타일을 다뤄온 〈행복이 가득한 집〉은 행복작당 북촌을 준비하며 가가호호에 담긴 의미를 조금 바꿨다. 개성과 취향의 관점에서 보면 한 집 한 집 각자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계동한옥125, 호경재, 지우헌, 자명서실, 노스텔지어 등 열세 채의 가가호호에서 행복작당의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한옥과 글로벌 브랜드들의 경계 없는 어우러짐
올해 한국 진출 10주년을 맞은 글로벌 홈퍼니싱 브랜드 이케아, 54년간 한국인의 삶과 라이프스타일을 연구해온 한샘을 비롯해 오뚜기, 구비(GUBI), 세계 최고급 리넨의 대명사 프레떼(Frette), 덴마크 글로벌 가구 브랜드 보컨셉(BoConcept) 등 다양한 브랜드의 감도 높은 전시가 준비되었다. 푸투라 서울, 희녹 등 올해 북촌에 새롭게 문을 연 스폿들은 행복작당 관람객을 위한 특별한 혜택을 마련했으니 참고할 것. 주관사인 〈행복이 가득한 집〉이 준비한 전시도 흥미롭다. ‘가재도구(家財道具)’는 집안 살림에 쓰는 여러 물건을 일컫는다. 〈행복이 가득한 집〉이 인테그 사옥에 마련한 기획전 〈가재도구〉를 통해 우리 옛 살림 도구의 아름다움과 현대에 대량 생산된 라이프스타일 툴의 현명한 궁리를 발견해 본다.
미나 페르호넨과 비주얼 디렉터 서영희의 디자인 토크
부대 프로그램으로는 현재 DDP에서 전시를 진행 중인 미네 페르호넨의 창립자이자 디자이너인 미나가와 아키라와 비주얼 디렉터 서영희의 디자인 토크가 눈에 띈다. 서영희 디렉터는 디자인 토크를 위해 특별한 태피스트리를 준비했는데, 민화를 모티프로 미나 페르호넨의 조각 원단을 콜라주한 것. 바느질 작가 정희기의 손을 거쳐 완성된 이 태피스트리는 행복작당 북촌 기간 중 입장처인 인테그 사옥에서 만날 수 있다. 이 외에도 건축가 김대균의 강연과 한국 꽃꽂이, 차 클래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니 놓치지 말자.
2024 행복작당 북촌 〈가가호호〉
일정 2024년 10월 23일 – 10월 26일
* 10월 23일은 브랜드 데이(브랜드 VIP, 행복이 가득한 집, 디자인하우스 VIP)
* 10월 24 – 26일은 일반(비구독자) 관람
시간 10:00 – 18:00(17:00 입장처 마감)
장소 서울 북촌 일대
주최 디자인하우스
주관 〈행복이 가득한 집〉
공동 기획 학과꽃
참여 브랜드 보컨셉, 채율, 크리스피바바, 프레떼, 푸투라 서울, 구비, 한샘, 희녹, 이케아, 이새, 오뚜기, 트리폴라, 모루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