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파파고

세계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

파파고는 에스페란토어로 앵무세를 뜻한다. 사람의 언어를 따라 하는 능력이 뛰어난 앵무새는 딱딱하게 느껴지는 번역이라는 서비스에 친근하고 경쾌한 인상을 덧입힌다. 네이버에서 출시한 통번역 서비스 파파고의 두 디자이너를 만나보았다.

네이버 파파고

파파고는 네이버에서 출시한 통번역 서비스이다. 인공 신경망 번역을 바탕으로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10개 국어의 통번역을 제공하며 기존 기계 번역의 정확도를 2배 이상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용자의 디바이스와 입력 정보의 양을 고려한 최적의 가독성을 제공하며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장문의 번역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papago.naver.com


Design Story


파파고는 에스페란토어로 앵무새를 뜻한다. 먼저 사람의 언어를 따라 하는 능력이 뛰어난 앵무새에 생동감 있는 컬러를 사용해 다소 딱딱하게 여겨질 수 있는 번역이라는 서비스를 친근하고 경쾌하게 느끼도록 했다. 파파고의 번역기 홈에서는 번역 원문 및 결과 텍스트와 선택한 언어가 큰 크기로 강조되고 각 정보가 명확하게 그룹화되어 있다. 텍스트의 크기와 UI는 문장의 길이, 디바이스의 크기에 맞게 최적화된다. 파파고 짐은 사용자가 번역 개선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이 페이지는 사용자가 파파고를 트레이닝시키는 콘셉트로 디자인했다. 또한 사용자가 번역을 개선하는 과정을 재미있게 느낄 수 있도록 레벨 시스템, 보상 시스템, 캐릭터 애니메이션 등을 다양하게 적용했다. 파파고짐 캐릭터는 사용자의 참여 과정을 추적해 그에 따라 움직이고 변화하며 그들에게 흥미로운 피드백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사용자의 활동 결과는 그래프와 숫자 캐릭터를 사용해 시각적으로 강조하고 애니메이션을 통해 실시간 추적되는 정보를 사용자에게 알려주며 지속적인 흥미를 유도하게끔 디자인했다.


파파고 앱은 통번역 도구인 만큼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UI/UX를 목표로 진행했다. 통번역이 필요한 순간은 갑작스럽고 당황스러울 때가 많다. 그럴 때 빠르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도구. 그것이 본질이었고 우리는 이를 첫 화면에 담기 위해 다각적으로 고민했다. 먼저 번역이 필요한 네가지 상황에 맞춘 기능으로 명확하게 구분했다. 텍스트 입력을 통한 텍스트 번역, 음성 입력을 통한 음성 통역, 대화 상황에 최적화된 대화 통역, 번역하고 싶은 단어를 사진으로 찍는 이미지 번역. 이 네가지를 구분할 수 있는 명확한 대비와 경쾌한 컬러를 분할 구성하여 사용자가 빠르게 각 기능을 인지하고 상황에 맞는 기능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사용성이 빈번한 텍스트 번역은 화면의 절반을 입력 창으로 구성해 신속하게 텍스트 모드에 진입할 수 있도록 UI를 설계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번역이라는 본질에 집중해 모든 장식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사용자에게 가장 중요한 정보인 번역 결과를 큰 크기로 강조했다. 실제 외국인과 번역이 필요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정보인 번역 결과에 집중할 수 있는 사용성을 고려한 것이다.

Interview
박명수, 강연희 디자이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사용자가 어떻게 하면 번역 도구를 가장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지에 중점을 두고 작업을 했다.

디자인 과정 중 가장 어려웠던 일과 극복한 과정은?

도구형 UI 화면을 설계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다양한 콘텐츠로 화면을 구성하는 일보다 난도가 더 높았다. 특히 첫 화면은 기능 중심이되어 직관성과 구성감을 모두 표현해야 했기 때문에 가장 많은 디자인 테스트 진행 끝에 결과물이 나왔다.

추구하는 디자인 철학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차선도 최선으로 만들자.

파파고 통번역 웹 & 애플리케이션
디자인
네이버 파파고
디자이너 박명수(웹), 강연희(앱)

*이 콘텐츠는 월간 〈디자인〉 478호(2018.04)에 발행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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