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조사 기업 ‘데이터 브리지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명상 시장의 규모는 2022년 기준 62억 5197만 달러로, 2030년에는 231억 9212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시장 확장과 더불어 명상을 위한 서비스와 제품도 다양해졌다. 2022년에 론칭한 명상 웰니스 브랜드 힐홉도 그중 하나다. 국내 뷰티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돕는 기업 (주)헤브메이드스타일에서 전개하는 이 브랜드는 보디 케어 코스메틱과 파자마, 명상용품 등을 선보인다.

힐홉은 명상을 일상적인 루틴으로 대중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변은희 힐홉 대표는 “자신과 주변의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인지하는 전체 과정이 명상”이라고 설명했다. 힐홉의 슬로건은 ‘YOU ARE THE CORE of your life’, 자신을 삶의 중심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의미다. 여러 고객 접점에서 이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흥미로운 것은 창업자인 변은희 대표가 상상한 이상적인 풍경을 디자인으로 구현했다는 점이다. 사실 브랜드 네임 ‘힐홉’도 야생화가 핀 언덕에 누워 밤하늘의 별똥별을 바라보는 순간에서 착안한 것. 가장 편안한 상태에서 자연을 감상하는 순간을 브랜드로 형상화한 것이다. 이는 제품 디자인으로도 이어진다.

야생화와 별을 아르누보풍으로 표현한 시그너처 패턴을 디자인했는데, 이를 파자마와 패브릭 제품에 적용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조했다. 한편 향 개발과 패키지 및 용기 디자인까지 직접 진행한 보디 케어 제품을 비롯한 전 제품에 브랜드 컬러인 터키즈 민트를 효과적으로 적용했다. 이 외에 힐홉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으로 개인의 행복 추구를 돕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으며, 앞으로 명상 클래스나 강연 등 오프라인 모임을 활용해 자사의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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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의 모든 부분에서 힐홉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현하고자 노력한다.”

변은희 힐홉 대표

명상을 중심으로 한 웰니스 브랜드를 창업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사회 초년생 시절에 처음 접하고 20여 년째 꾸준히 명상을 하고 있다. 자신을 성찰하는 명상을 중심으로 향기 테라피, 독서, 글쓰기 등 좋은 루틴을 만들게 됐다. 결과적으로 명상이 생활에 큰 활력을 준 동시에 창작에도 도움이 됐다. 이러한 긍정적 경험을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에 창업까지 하게 되었다.

요즘 주목하는 웰니스 업계의 트렌드가 있다면?

팬데믹을 겪은 뒤 웰니스 브랜드들은 이전보다 더욱 개인 취향에 초점을 맞추고, 사용자에게 친근감 있게 다가가 팬덤을 구축하는 경향이 있다. 힐홉 역시 명상이 종교적인 색채를 덜어내고, 자기 계발을 위한 취미이자 루틴으로 한층 캐주얼하게 인식되길 바라고 있다. 명상을 비롯한 좋은 루틴을 실천하도록 유도하며, 자신을 삶의 중심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강인한 메시지를 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래서 브랜드의 타깃도 특정 세대가 아닌 삶의 중심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전 연령층으로 확장할 수 있었다.

유사한 브랜드들 사이에서 힐홉만의 차별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뛰어난 제품 퀄리티다. 내게는 패션 디자이너 시절에 다양한 제품군을 기획하고 디자인한 경험과 뷰티 브랜드 수출업을 통해 얻은 제품 개발 노하우가 있다. 심미적으로
좋은 디자인을 하는 기업은 있지만, 고품질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양산할 수 있는 능력까지 고루 갖춘 브랜드는 많지 않다. 풍부한 경험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브랜드 컬러로 터키즈 민트를 선택한 것이 흥미롭다.

일반적으로 웰니스 브랜드가 사용하지 않는 계열의 컬러이지만, 색상의 의미가 지친 일상 속에서 사람들을 빛나게 만들겠다는 브랜드의 지향점과 맞닿아 있어 선택했다. 패키지에는 대체로 흙을 연상시키는 뉴트럴 계열의 컬러를 사용하되, 터키즈 민트를 키 포인트로 적용했다.

제품 개발 과정에서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브랜드 메시지의 전달이다. 우리의 의도가 고객에게 올곧게 전달되는지 고민했다. 힐홉은 제품을 개발할 때마다 시장에 선보여야 할 당위성이 있는지 끊임없이 고려한다. 제품의 모든 부분에서 힐홉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현하고자 노력한다.